[서치 e종목] 한세실업,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오더 우샹향 추세로 실적 반등할까

유진투자증권 "본격 바이어 수주는 올해 하반기 기대…목표가 3만원" 키움증권 "강달러 흐름 유지되면 투자심리 확대 따른 주가 반등 기대…3만원" DB금융투자 "중장기 관점에서 업황은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목표가 2만7000원" 메리츠증권 "No Stocking 현상 지속, 2분기 매출 반등 확인 후 대응 유효…목표가 3만원" NH투자증권 "2분기부터는 분기별 수주 회복과 매출 진작 가시성↑…목표가 3만원"

2024-04-25     장민주 인턴기자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의류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한세실업]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글로벌 패션기업 한세실업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6% 각각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한세실업에 대해 의류 경기 개선으로 올해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오더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2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의류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서 설립되었으며 2009년 3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동남아와 중미 6개국에 걸쳐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전문 의류 제조 기업으로 완제품 의류 생산을 위해 총 6개 국가(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에서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처는 타깃(TARGET), 올드 네이비(OLD NAVY), 갭(GAP), 콜스(KOHL'S), 월마트(WAL-MART), 핑크(PINK), 에이치엔엠(H&M) 등이다. 품목은 대부분 셔츠의류(니트), 숙녀복정장, 캐쥬얼 의류 등이다.

국내방직업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원사를 구매해 이를 협력 업체를 통해 생산하거나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각종 부자재와 함께 해외법인으로 송출한다. 또, 해외생산법인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초 1만5000원대던 한세실업은 상향각을 그리며 11월초 2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 하순 1만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2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일 대비 2만950원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3월7일 한세실업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소속 세계 1위 섬유 단과대학 윌슨 칼리지가 주최하는 ‘2024 봄 커리어 페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윌슨 칼리지의 커리어 페어는 1000명 이상의 재학생들에게 섬유 및 패션 바이어, 디자이너, 품질 관리자, 영업 담당자 등 다양한 직군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2회씩 열리며 미국 백화점 체인 벨크(Belk)를 비롯해 한세실업, 아텍스 테크놀로지스(ATEX Technologies)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2019년 '윌슨 칼리지'와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커리어 페어에 참석했다. 미국 섬유 패션 산업에서 유능한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윌슨 칼리지 출신 인재 유치를 목표로 커리어 페어에 참여했다고 한세실업은 전했다.

지난 2월16일에는 ‘2023 온라인 자선 경매’를 통해 수익과 의류 등 약 1억500만원 상당을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인 ‘지파운데이션’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지난해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7087억5643만원으로 전년 2조2047억6178만원 대비 22.5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82억2511만원으로 전년 1795억8588만원 대비 6.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20억3518만원으로 전년 856억3518만원 대비 30.83%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한세실업에 대해 다소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 그리고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부터 재고 정상화와 오더 회복으로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봤지만, DB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1분기에 수주 회복이 지연되면서 달러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만7000~3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4일 유진투자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해 올해 1분기에 높은 환율이 유지되며 매출 인식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220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 357억원(전년 대비 –0.5%)를 전망한다”며 “올해 매출액은 1조8900억원(전년 대비 +10.7%), 영업이익 1806억원(전년 대비 +7.3%)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처인 타겟(Target), 갭(Gap), 올드네이비 등 저가 의류는 양호하고, 월마트, 콜스 등 마트 의류는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칼하트, 핑크 등 브랜드 의류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와 관련, 그는 “원·달러 1330억원(전년 대비 +4.1%) 수준으로 높은 환율이 유지되며 매출 인식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원부자재 가격으로 매출원가를 유지할 전망”라고 짚엇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바이어 수주는 2025년 봄·여름(SS) 시즌 물량을 생산하는 올해 하반기를 기대한다”며 “기존 가이던스(올해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는 변화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17일 키움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해 올해 의류 경기 개선 시그널이 포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분기 말부터 3분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섬유의복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한세실업은 미국 내 의료 수요가 반등할 경우 가장 빨리 실적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업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4281억원(전년 대비 +4%, 달러기준 Flat), 영업이익은 374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이익률(OPM) 8.7%)를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재고 투자가 2분기 말부터 3분기에 본격화될 예정이기에 1분기 오더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수익성은 고정비 효율화, 원재료 가격 안정화, 일부 수직계열화 덕분에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한세실업은 미국 저가 및 마트향 의류를 주로 공급하는 OEM 업체로, 미국 의류 시장과 경기에 민감한 편”이라며 “현재 전방시장 내 재고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기에, 고객사들의 재고 투자 심리 반등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고객사들의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의류 경기 개선 시그널이 점차 포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세실업 실적의 반등 시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세실업은 국내 섬유의복 업체 중 달러에 대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도 하다”며 “강달러 흐름이 유지될 경우 투자심리 확대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으로 조 연구원은 매출액 1조9325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 1942억원(전년 대비 +15%)를 각각 예상했다.

지난 16일 DB금융투자는 한세실업이 오더 회복 강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전망이라며 강달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개선 폭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수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 4258억원(전년 대비 +3.6%), 영업이익 369억원(전US 대비 +3%)로 전망한다”며 “OEM 달러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강달러 환경이 지속되며(원달러 환율 전년 대비 +4.1%)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원면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생산단가 하방 압력이 지속된다. 하지만 우호적인 달러 환율이 유지되며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허 연구원은 “업황이 바닥을 지니고 있으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어 긴 호흡에서의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며  “1분기는 단가가 낮은 SS 시즌 물량이 출고된다”며 “반면 가을·겨울(FW) 시즌 물량이 출고되는 2분기부터는 점차 달러 오더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트 바이어의 점진적 후속 오더 증가 움직임이 감지됐으며 최근 브랜드 바이어까지 재고를 확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오더 회복 강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강달러 추세가 지속될 시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폭은 예상보다 가팔라질 수 있다. 물론 전방 소비 환경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업황이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단기매수(Trading Buy)’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9190억원(전년 대비 +12.3%), 영업이익 1880억원(전년 대비 +12.0%)를 각각 예상했다.

지난 12일 메리츠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해 올해 1분기에 거래선 전반에서 수주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달러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150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360억원(Flat, OPM 8.7%), 당기순이익 274억원(전년 대비 +14.1%)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거래선 전반의 수주 회복이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과 관련, “달러 매출은 –3.0% 줄겠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4.1%)”라며 “물량 증가(생산량 +10.2%) 대비 판가 하락(평균판매가격(ASP) -12.0%)이 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둔화 영향으로 합리적 소비 성향이 뚜렷하고, 저가품이 가동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저가 캐주얼(갭, 월마트 등) 증가와 고가 원브랜드(칼하트,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 Secret) 등) 감소가 대조되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관련, 그는 “마진율은 견조하겠다. 베트남 인력 효율화 및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로 매출원가율 81%를 이어가는 추세”라며 “매출원가율은 2019년 85.2%, 2020년 87.0%, 2021년 84.9%, 2022년 84.7%로 변했다. 2022년 4분기 베트남 구조조정 이후 2023년 81.2%를 기록했고, 2024년은 81.1%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면화 가격 하락세로 추후 원가 부담 또한 완화될 전망”이라며 “원사 매입 후 제품 생산을 거쳐 매출 인식까지 평균 6개월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재고와 관련, “No Stocking 수준이다. 미국 시장 재고율(평균 재고/판매)은 2.32로 2017~2019년 3개년 평균 2.42 대비 충분히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절대 재고 수준 또한 안정권이다. 월평균 610억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 수요 약화에 정경 불확실성 확대로 고객사가 재고 비축을 꺼리고 있다. 전방 거래선 재고 감소가 후방 제조사 재고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방 매출 증가 후 전방 재고 감소로, 이어 후방 수주 증가 후 후방 원부자재 비축으로 이어져 후방 매출이 증가한다”며 “올해 매출 반등 확인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으로 하 연구원은 매출액 1조8284억원(전년 대비 +7.0%), 영업이익 1881억원(전년 대비 +11.8%)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이 2분기부터는 분기별 수주 회복과 매출 진작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OEM 수주 동향은 밋밋한 흐름을 보이며 연중 저점을 통과했다”며 “달러 강세(올해 1분기 평균 환율 +53원/달러, 전년 대비 +4.2%) 기조로 대미 수출주에는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됐다. 과거 대비 고단가 오더와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마진은 대체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월마트, 타겟, 에어로포스테일 등 주요 바이어들의 재고 정상화와 오더 회복이 먼저 체감되는 가운데, 갭, H&M, 무지(MUJI), 딕스스포팅(Dick’s Sporting) 등 하반기로 갈수록 오더 우상향 추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정 연구원은 “연결기준 매출액 4146억원(전년 대비 +1%), 영업이익 374억원(전년 대비 +4%)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전망한다”며 “OEM(별도)과 관련, 전년 대비 달러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flat”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말 재고자산 2590억원(전년 대비 –16%)을 기록했다”며 “이전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1년간 –30~-20%대를 보여왔던 재고 증감률 대비 역신장 폭을 축소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 분기별 오더 회복과 매출 진작에 대한 가시성이 점차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그간 지속적인 해외법인 생산성 증대를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높은 한 자릿수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칼라앤터치(원단)과 관련, “매출액 373억원(전년 대비 –22%)를 추정한다”며 “SS 시즌 전방 브랜드사의 보수적인 발주 동향으로 원단 선주문량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8550억원(전년 대비 –1.2%), 영업이익 1810억원(전년 대비 –0.7%)을 각각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