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KH바텍, 폴더블·메탈 케이스 등 신성장동력으로 실적 개선할까

신한투자증권 "IT디바이스 수요 개선 시 실적↑…목표가 2만1000원" IBK투자증권 "고객사 메탈 케이스 확대로 추가 수주 가능성…목표가 2만5000원“ 키움증권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로 티타늄 적용 확대 전망…목표가 2만5000원"

2024-04-22     권민서 기자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영업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KH바텍]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소형정밀 다이캐스팅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KH바텍이 폴더블 및 티타늄 메탈 케이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영업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2년 5월 상장됐다.

KH바텍은 2000년 세계 최초로 아연 박막을 이용한 전자파 간섭 차단부품(EMI Shield)을 양산했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수 구동 마그네슘 다이캐스팅(Die Casting) 사업을 개시했다. 2003년 구미 2공장을 신설했고, 2004년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사업을 추가했다. 2007년에는 중국 천진 생산법인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이로 인해 스테인리스 스틸 및 조립모듈 사업이 활성화됐다.

2018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에 인도 그레이터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하여 주고객에 폴더블 힌지(Foldable Hinge)를 독점 공급했다. 2020년에는 전기차 부품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7월 초 2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KH바텍은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중순 1만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8월 하순부터는 1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1월 중순 소폭 하락하며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만3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3월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3월말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4월초부터 내림세로 전환되며 최근 1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0.42%(60원) 하락한 1만41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5일 KH바텍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에서 6612㎡(2000평) 규모의 구미2공장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KH바텍이 278억원을 투자한 구미2공장은 자동차 부품 전용 공장이다. KH바텍은 지난 2018년 중국 주요 고객사 철수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자 국내 복귀 투자 제도를 통해 구미시로 복귀했다. 

구미2공장에서는 △전장 부품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브라켓(TDP) △전기차 부품인 전력분배장치(PDU) △배터리 셀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부품 엔드플레이트(END-PLATE) 등을 고진공 및 인서트 다이캐스팅 기술과 자동화 설비로 생산할 계획이다. 

KH바텍은 “경량 소재인 알루미늄 제품들의 국내외 수요증대 대응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2025년 연 190만 대 수준에서 2028년 연 320만 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바텍은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635억7209만원으로 전년 동기 3360억9844만원 대비 8.1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6억756만원으로 전년 동기 353억2094만원 대비 4.8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09억3507만원으로 전년 동기 250억1083만원 대비 23.6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신한투자증권은 KH바텍이 인공지능(AI) 기능 확대에 따른 IT 디바이스 수요 개선 시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디바이스업체로 폴더블 대표 수혜 업체다. 투자자들은 폴더블 제품 출시에 맞춰 실적 및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이캐스팅, 컴퓨터 수치 제어(CNC) 등 금속부품 가공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PC 등 디바이스 내외장 부품을 공급한다”며 “제품 스펙 업그레이드 시 힌지, 티타늄 등 기술 퀄리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한 점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2024년 성장키(Key)는 폴더블, 메탈케이스”라며 “먼저 폴더블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폴더블시장은 2019~2024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 91%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어 “2024년 스마트폰 시장도 전년 대비 +4%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 가속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2024년 조립모듈 매출액 2967억원(전년 대비 +20%)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티타늄 케이스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4분기 기타 매출액 145억원(전년 대비 +74%)으로 성장에 성공했다”며 “폴더블 사업 영역에 더해 티타늄 케이스 납품 본격화에 따른 실적 반영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폴더블 출시에 따른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메탈케이스 효과로 점진적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오 연구원은 “매출액 4158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426억원(전년 대비 +27%)이 전망된다”며 “최근 AI 기능 확대에 따른 IT디바이스 수요 개선시 실적성장은 기존 추정치보다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폴더블 제품 판매 확대 기대, 케이스 변화 등 신규 성장 동력도 충분하다”며 “제품 판매 확대 및 신제품 효과로 영업이익률(OPM)은 10.2%(전년 대비 +1.0%p)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625원에 타깃(Target) 주가수익비율(PER) 12.9배로 2023년 평균(Avg) 값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폴더블 제품 판매 개선 및 케이스 변화로 다시 한 번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기다. 국내 대표 IT디바이스 부품 업체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IBK투자증권은 KH바텍이 IDC(Insert Die-Casting) 매출 증가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고객사의 중저가 모델 메탈 케이스 확대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0.4% 증가한 643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힌지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IDC 매출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51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품믹스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OPM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H바텍의 주요 제품은 힌지, IDC, 브래킷, 배터리용 엔드플레이트 등이다. 현재는 힌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IDC는 2024년 고객사의 티타늄 모델에 적용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2024년 연간 매출액 33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가가 개선되는 2025년에는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이외에도 고객이 중저가 모델로 메탈 케이스를 확대하고 있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계절성으로 단기 모멘텀은 부진하지만, 신제품 효과로 2024년 1분기는 2023년 4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점유율에 대한 여러 소문은 많지만 여전히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2024년에도 퍼스트 벤더 입지는 유지할 것이다. 신제품 비중 확대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400억원(전년 대비 +21.02%), 영업이익 449억원(전년 대비 +33.60%)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3일 키움증권은 KH바텍이 갤럭시S24 울트라 판매 호조로 티타늄 캐스팅 매출이 증가했다며 향후 티타늄 적용 모델 및 공정 확대로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13.64% 상향 조정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6억원(전년 대비 +28%), 영업이익 32억원(전년 대비 +152%)을 전망한다”며 “계절적 비수기로 폴더블 스마트폰 영향 미비했지만, S시리즈 울트라 판매 호조로 KH바텍의 티타늄 캐스팅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향 힌지 매출은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KH바텍의 메탈케이스 부문 성장이 예상보다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에 티타늄 채택 이후 적용 모델 확대를 예상한다”며 “언론에 따르면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Z 시리즈 내 새로운 모델 폴드 6 울트라(가칭)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였으며, 티타늄 채택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티타늄 케이스를 포함한 KH바텍의 기타 매출은 2024년 584억원에서 2025년 1592억원(전년 대비 +173%)으로 성장을 전망한다”며 “향후 공정 확대 등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오 연구원은 “매출액 4232억원(전년 대비 +16%), 영업이익 419억원(전년 대비 +25%)을 전망한다”고 짚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이익 전망치 상향 및 티타늄을 통한 2025년 예상되는 성장의 폭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