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주 핵심체크] 뉴프렉스, VR 디바이스 신모델향 납품 임박으로 주가 동력?

메리츠증권 "배터리용 FPCB, 가파른 매출↑기대…적정가 1만1500원"

2024-04-19     권보경 기자
2000년 6월 설립된 뉴프렉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뉴프렉스]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 기업 뉴프렉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이 42%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에 대해 북미 고객사의 저가형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신모델향 납품이 임박함에 따라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초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들의 소형화, 경량화, 다기능화의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최근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원스톱 서비스 생산 방식을 적용해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분야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테크놀러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6월초 71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뉴프렉스는 하락세를 보이며 10월말 3900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 초부터는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1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돼 3월 하순 68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7500원 안팎에서 최근까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 대비 0.81%(60원) 오른 750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렉스는 지난해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951억647만원으로 전년 2602억9670만원 대비 25.04% 줄었다. 영업이익은 103억2659만원으로 전년 178억9911만원 대비 42.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억8690만원으로 전년 144억1222만원 대비 52.91%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메리츠증권은 뉴프렉스가 올해 3분기부터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용 FPCB 양산으로 2025년부터 이 부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1500원을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저가형 VR 신모델 출시가 임박했다”며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예정돼 있는 메타퀘스트게이밍쇼케이스(Meta Quest Gaming Showcase)에서 신모델 공개, 7월 출시를 예상한다. 이번 신모델 또한 대당 6개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며 카메라모듈용 FPCB는 뉴프렉스가 단독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와 논의되는 연말까지의 생산물량은 1000만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S시리즈 생산이 감소하는 2분기는 통상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나, 4월부터 저가형 VR 신모델향 납품이 시작되는 점이 이를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향후 흥행 여부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VR향 제품이 스마트폰 대비 상대적 고마진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텐센트(Tencent)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중국 시장 내 첫 출시도 기대할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새로운 신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내 와이어링하네스를 대체하는 배터리용 FPCB 양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확보된 수주잔고는 3000억원 수준으로, 확보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 배터리용 FPCB의 연간 매출액은 400억~500억원으로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생산이 확대되는 2025년을 타깃으로 하반기 베트남 내 배터리용 FPCB 전용 공장 증설도 예상된다”며 “증설 완료시 현 2500억원 수준의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은 약 3000억원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1배로 2021년 이후 평균인 11.7배 대비 30.5% 할인돼 거래 중”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보된 상황에서, 기대했던 VR 디바이스의 출시가 구체화되면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174억원(전년 대비 +11.4%), 영업이익 229억원(전년 대비 +123.6%)을 각각 전망했다.

2025년 매출액은 2589억원(전년 대비 +19%), 영업이익은 280억원(전년 대비 +22.2%)으로 각각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