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모두투어, 여행 수요 회복으로 올해 호실적 전망…주가 상승 반전?

대신증권 "OTA와 경쟁 완화로 수익성↑기대…목표가 2만1000원" SK증권 "안정적 BM으로 저평가 구간…현재 주목할만한 시점" 리딩투자증권 "올해 아웃바운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2024-04-18     홍예원 인턴기자
모두투어는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모두투어]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여행알선 서비스 사업 전문기업 모두투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5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여행 수요 회복으로 패키지 송출객 수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모두투어가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별도기준 매출은 해외여행알선 수입 84%, 항공판매수수료 10%, 기타알선수입 6% 순으로 구성된다.

코로나19 기간 이후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모두시그니처’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전체 패키지 예약 중 모두 시그니처의 비중은 약 24%였으며, 2024년 목표는 30% 수준이다. 2008년에는 모두투어의 본격적인 인바운드 사업 시작을 위해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방한 중국인의 수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점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채널을 통해 판매 및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호텔사업을 추진하는 호텔 전문 운영법인으로 모두스테이를 두고 있으며, 모두투어의 호텔브랜드인 ‘스타즈 호텔(STAZ HOTEL)’을 운영한다.

부동산투자 부문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여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 금융기관에 예치, 부동산 임대차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지난해 영업조직을 재정비하는 핀포인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역 권역별로 나뉘어 있던 영업부를 통폐합해 대리점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모두투어는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복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1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모두투어는 상승세를 보이며 8월 중순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여 10월 초 1만4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1만4000원~1만6000원대를 오르내리다가 올해 1월초부터 반등하며 2월 중순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2월 하순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7일에는 2.91%(440원)오른 1만5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모두투어는 메이저리그 팬들을 위한 ‘한승훈 해설과 함께 떠나는 메이저리그 직관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 동부 뉴욕 메이저리그 직관 상품이 출시된 지 3일 만에 매진된 데 따른 후속 상품이다.

모두투어는 “올해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이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국내 야구팬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어 미서부 직관 상품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레저·스포츠 마니아들을 겨냥한 단순 직관 상품이 아닌 전문가와 함께하고 관광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12일에는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과 패키지 여행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야놀자 플랫폼은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고자 모두투어와 신규 상품을 개발한다. 해외 항공 서비스와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모두투어와 패키지 상품을 공유한다.

이에 앞선 지난 1월10일에는 상조 기업 프리드라이프와 해외여행 관련 상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략적인 업무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자체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마케팅 제휴 사업과 공동 마케팅, 신규 제휴 여행 상품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동남아시아 및 유럽, 알래스카, 호주 등의 항차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모두투어와의 협력을 통해 여행 서비스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크루즈 여행 외에도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85억8486만원으로 전년 294억4959만원 대비 506.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억5746만원으로 전년 221억427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1억8760만원으로 전년 120억4099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대신증권은 모두투어가 온라인여행사(OTA) 경쟁사의 지분을 매입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관계를 개선하면서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OTA와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바 있는데 3월 경쟁사의 지분 매입 및 MOU체결 등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2611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 307억원(전년 대비 +147%)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7년 영업이익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패키지 송출객 수의 가파른 성장세, △고급 패키지 판매 비중 확대, △수익성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영업이익률(OPM)은 11.7%로 예상되며, OTA 경쟁자 등장 이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계절성 영향으로 2분기 송출객 수는 소폭 감소할 것이나 패키지 이연수요 지속 및 항공편 증편으로 하반기 송출객 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에 대해 “2024년 예상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기준 주당순이익(EPS) 1112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5.9배(2014~2017년도 평균 PER)에 할인율 -25%를 적용하여 산정했다”며 “할인율은 2019년 대비 송출객 수 기준 시장점유율 감소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업종 2위사로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1위사와 비슷한 성장세가 기대되는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모습이며, 1위사 주가 상승 구간에 함께 주목해야할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SK증권은 모두투어가 가격(P), 수량(Q), 비용(C)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구간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1월~2월 성수기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528만명으로 2019년 550만명에 근접한 수치”라며 “하계 성수기 기간 항공편 공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올해 해외 여행객 수는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젠 코로나19 회복을 넘어 2010~2019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0%로 증가하던 출국자 수 성장률에 주목할 때”라며 “한국과 국내총생산(GDP) 및 지정학적 유사성이 높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향후 3500만~4000만명(인구의 70~80% 수준)의 출국자 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86만원 수준이었던 평균판매가격(ASP)이 2023년 100만원을 넘기면서 과거 대비 20% 상승했다”며 “시그니처 제품 비중 증가, 항공권 및 호텔가 상승이 주요했다. 코로나19 이전 로우 싱글이던 시그니처 상품 고객 비중이 현재 25%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이익률 및 매출 전환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콘셉트 투어 상품 비중 또한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두투어의 1분기 패키지 송출객수는 53만1000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3% 수준”이라며 “전체 관광객 수 대비 더딘 회복률은, 이익률이 낮은 티켓 판매 상품 비중 축소와 젊은 층의 선제적 해외여행으로 패키지(PKG) 상품의 더딘 회복률이 이유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한 “출국자 수 상승과 함께 올해 송출객 수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패키지여행은 50대 이상 고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시기 및 국내 고령화 추이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 기간 소형 여행사들의 감소로 대형 여행사의 점유율 집중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급여와 지급수수료가 모두투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23년 판관비의 82%를 두 항목이 차지했다”며 “코로나19 기간 직원 수가 1200명대에서 600명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채용을 늘리고 있으나 정보통신기술(ITC) 도입, 모바일 페이지 도입 등으로 콜센터 및 영업부 인력 효율화를 이룰 예정이다. 향후 인력당 매출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플 및 홈페이지 채널 이용률 상승으로 지급수수료 절감도 기대 가능하다”며 “과거 대비 베스트파트너(BP) 확보를 위한 경쟁이 완화된 지점도 지급수수료 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OTA 전환을 강하게 이룬 경쟁사 대비 송출객 수가 더디게 올리오면서 주가가 비교적 눌려있다”며 “전통적 홀세일(Wholesale) 방식의 비즈니스모델(BM)로 송출객 증가 속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안정적 BM만큼이나 저평가된 구간으로 현재 주목할 만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3월4일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아웃바운드 인원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에 근접하게 회복되면서 모두투어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매출액은 1784억원(전년 대비 +274.2%), 영업이익 118억원(흑자전환)으로 성과급 약 60억원이 반영되었음에도 해외여행의 회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웃바운드 회복 관련, “모두투어는 2023년에 전체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인원이 전년 대비 322.6% 상승한 약 131만명을 기록했다”며 “패키지인원은 전년 대비 461.8% 성장한 약 84만명, 티켓 인원은 전년 대비 192.4% 성장한 약 47만명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작년에는 항공권 공급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본(전년 대비 +795%), 동남아(전년 대비 +529%), 유럽(전년 대비 +210%), 남태평양(전년 대비 +181%), 미주(전년 대비 +80%)의 주요 지역들이 골고루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로나19 이후 부진하던 중국도 2023년 3월부터 여행비자를 허용하면서 회복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1월 해외 패키지 및 티켓 송출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7.2% 상승한 약 18만7000명을 기록하여,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1월 대비 약 85% 수준까지 회복됐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부터는 항공권 공급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본업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 저가(땡처리 여행상품 등) 패키지 상품으로 인해 ASP가 낮았지만 현재는 프리미엄 패키지상품인 모두시그니처 상품 모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ASP가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모두투어리츠 매각과 관련, 유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모두투어리츠(스타즈 명동 2호점, 독산점, 동탄점, 울산점 및 경기도 의정부 해동본타워 소유)’의 보유주식(지분 42.16%, 330만주)을 195억원에 알136(구 국보인터내셔날), 우리투자조합, 포르투나1호투자조합에게 매각했다”며 “호텔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본업인 아웃바운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약 200억원의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예상 매출액은 2538 억원(전년 대비 +42.0%), 영업이익 213억원(전년 대비 +79.4%)으로, 해외패키지 확대로 인한 본업의 성장 및 모두투어리츠 매각으로 약 2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 등 아웃바운드 여행업 업황과 모두투어의 실적이 동시에 좋아지는 시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