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인텔리안테크, 평판형 안테나 판매 개시로 올해 실적 성장할까
신한투자증권 "평판형 안테나 매출 1000억원 예상…목표가 8만6000원" NH투자증권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이투자증권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매출상승이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 마련"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매출액이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30%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2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평판형 안테나 판매를 시작하면서 올해 큰 폭으로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5만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선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와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어떠한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서비스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통신설비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위성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고정궤도(Geostationary Earth Orbit·GEO)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궤도(LEO·Low Earth Orbit) 및 중궤도(MEO·Medium Earth Orbit)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해상용 위성통신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LEO, MEO 위성통신 등장으로 인한 시장 구조 변화를 기회로 삼아 지상용과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LEO, MEO의 지상용 및 해상용 안테나 제품군을 시장에 출시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스타링크(Starlink)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영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의 서비스를 위한 평판형 안테나 제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해 9월 중순 8만7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텔리안테크는 내림세를 보이며 10월 말 7만원대로 내려왔다. 11월초부터는 7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1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2월 초 5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승한 뒤 최근까지 5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전일 대비 2.67%(1600원) 하락한 5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1일 인텔리안테크는 세계 최대 위성 콘퍼런스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에서 위성 모바일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위성 모바일 혁신 어워드는 위성 서비스 이용자의 이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인 세계위성이동통신사용자협회(MUSA)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수상은 인텔리안테크가 자사의 ‘OW11FM 평판 안테나’를 해상용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개발·공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기술 개발 투자와 연구에 몰두해 글로벌 위성 솔루션 리더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18일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3월19~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새틀라이트 전시회는 1981년 시작된 행사로 올해에는 우주, 항공 관련 세계 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인텔리안테크는 미국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평판형 안테나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평판형 안테나는 △지상용 △이동형 △군·정부용으로 개발됐다.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업 원웹이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 서비스를 활용해 세계 각지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1월29일 인텔리안테크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7월29일까지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050억4284만원으로 전년 2394억6534만원 대비 27.38%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7억2555만원으로 전년 153억4255만원 대비 30.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5억3242만원으로 전년 160억2920만원 대비 65.4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올해 2분기부터 평판 안테나를 판매하며 유텔샛 원웹의 사업 확대 흐름을 보면 무궁무진한 수요가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1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5.49% 하향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새틀라이트 콘퍼런스’에서 인텔리안테크는 상업용(Enterprise, Compact), 휴대용(Man Pack) 평판 안테나 등 민간 시장향 제품을 꺼내놓았다”며 “‘Enterprise(OW11FL)’, ‘Compact(OW10HL)’는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리안테크의 미국 연구소 ADC(Advanced Development Center)는 2022년 하반기에 오픈했다”며 “건물 한 층을 쓰고 있고, 약 80명의 직원 중 60명 이상이 엔지니어이다. 안테나의 구조역학적, 전기전자 측면, 프로그램 개발, 테스트 자동화, 제조 최적화 프로세스 등을 연구한다. 올해 4월과 5월 출시 예정인 평판 안테나 ‘Enterprise’, ‘Compact‘ 이후에는 ‘Manpack‘, ‘Ka솔루션’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명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매출액의 15% 내외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에 진행한 IPO도 평판 안테나 연구를 위한 자금조달이었다. 이를 통해 앞서 나가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테스트 효율화, 부품 내재화를 통한 양산 기술력을 향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텔리안테크의 경쟁력은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양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 생산한다. 주파수 변환기, 증폭기, 모빌리티를 위한 센서 등을 내재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비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제품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개선하며 생산 속도를 높인다. 2022년 말에는 제2공장을 증설했다. 물량을 늘릴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명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의 탄탄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도 경쟁력”이라며 “‘새틀라이트 콘퍼런스’에서 인텔리안테크는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었다. 기존, 잠재고객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을 봤다. 해상 안테나를 판매하면서 쌓아온 네트워크”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웹, A사 등 주요 고객과의 협업도 해상 안테나 영업 활동을 통해 맺은 핵심 인물과의 관계가 물꼬를 터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위성 사업자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9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명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768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 201억원(전년 대비 +88%)을 예상한다”며 “2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평판 안테나 판매를 시작한다. 상업용 평판 안테나 Enterprise(OW11FL), Compact(OW10HL)이다. 연간 평판 안테나 매출액이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평판 안테나 시장이 개화했다”며 “무궁무진한 수요가 대기 중이다. 군·관 통신, 농기계·건설장비 자율주행 등 다양한 잠재고객이 문의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의 주요 고객사인 원웹의 위성통신 서비스 확장세에서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웹은 남극에 있는 연구소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셋원(Sat one), 텔스트라(Telstra)와 협업해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남아프리카 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인도 위성통신 서비스 운영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주파수만 할당받으면 인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619억원(전년 대비 +22.6%), 영업이익 474억원(전년 대비 +135.5%)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3월26일 NH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오랜 기간 쌓여온 제품 개발 역량, 폭넓은 고객사 레퍼런스, 대량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생산능력 및 원가 경쟁 우위 등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권고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인텔리안테크를 방문해 미팅을 진행하고 다양한 질의응답을 통해 주요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오랜 기간 쌓여온 제품 개발 역량, 텔레셋(Telesat), SES, 원웹 등 폭넓은 고객사 레퍼런스, 대량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생산능력 및 원가 경쟁 우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신규 진입자들이 갖추기 힘든 인텔리안테크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 정지궤도 및 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자들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리안테크는 오랜 기간 이들에게 제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향후 다양한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자들로부터 저궤도용 유저 안테나 및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수주를 받을 가능성 또한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웹향 파라볼릭 및 평판형 안테나를 필두로 A사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등 신규 사업자향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점 또한 인텔리안테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레퍼런스”라고 부연했다.
심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아직까지 초기 시장이기에 시장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고, 성장 속도 또한 예측이 어렵다”며 “인테리안테크의 단기 실적은 고객사들의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텔리안테크가 지금껏 많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아왔으나 수주 성과 및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 성장이 동반되지 못하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인테리안테크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3분기부터는 다시금 성장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주가, 시장 관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저점을 지나는 중이라 판단되며, 이에 사업적인 결실을 맺을 시점 또한 머지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의 성장성을 바라보고 동행한다면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650억원(전년 대비 +19.7%), 영업이익 251억원(전년 대비 134.2%)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2월19일 하이투자증권도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평판형 안테나 매출 상승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평판형 안테나는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이 미치지 못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최대 수백 Mbps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폭발적인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차량, 건설장비, 농기계, 재난대응, 철도, 비행기, 선박 등의 모빌리티 시장과, 그 외에도 모바일 백홀,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 일반 사용자 및 가정용 고객 등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 하에서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샛-원웹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한 평면 패널 안테나를 지난해 10월에 개발 완료했다”며 “이러한 평면 패널 안테나의 경우 작은 공간에서도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지상 통신으로만 구현이 가능했던 온라인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화상 회의 등의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속도(Low Latency)가 요구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전세계 어디에서도 저궤도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었다.
그는 “이러한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는 올해 4월부터 유텔샛-원웹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물량증가가 본격화 되면서 올해 전체 매출 상승의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동안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등의 신제품군 개발 등으로 경상연구개발비가 증가하였으나 이와 같은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의 매출 상승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심 연구원은 “중궤도 위성을 이용한 중궤도 위성통신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SES, 북미중심으로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 위성통신사 텔레샛(Telesat),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사 이리디움(Iridium) 등과도 중·저궤도 안테나 개발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완료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서 향후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난해 8월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A사와 306억원 규모로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며 “이는 초도양산물량 공급에 관한 건으로 양산이 본격화되면 향후 매출 성장성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결국에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본격화로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시장이 성장하는 환경하에서 올해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매출상승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3635억원(전년 대비 +19.18%), 영업이익은 283억원(전년 대비 +159.6%)을 각각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