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기업 총수 40명 주식재산 3조원↑…이재용 회장 1위
한국CXO연구소,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발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6조원 이상으로 주식재산 1위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올해 1분기 주식평가액이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중 주식평가액 1위는 16조원 이상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총수 40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주식 현황까지 포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62조2552억원이다.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 58조9097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40명 중 22명은 주식평가액이 4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18명은 1조2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으로 지난 1월 초 1212억원에서 지난 3월 말 2051억원을 기록했다. 69.2%의 증가율을 보이며 퀀텀점프한 것이다. 박 회장은 두산, 두산 우선주, 두산에너빌리티 세 종목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 두산의 주식평가액이 1963억원으로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67.9% 상승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37.5% 증가한 1조648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9446억원 +26.1%) △구자은 LS 회장(1552억원 +23.8%) △이호진 태광 전 회장(2689억원 +17.3%)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 총수는 조원태 한진 회장이다. 조 회장은 올해 초 3024억원에서 3월 말 2302억원으로 23.9%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1월2일 7만8200원이었던 한진칼의 주가가 지난 3월29일 5만9500원으로 23.9% 하락한 요인이 크다.
1조 클럽에는 올해 초와 동일하게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조5864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로 최근 3개월 새 1조7191억원 이상 늘었다. 여기에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가 각각 35.3%, 22.6%씩 오른 영향이 크다.
2위는 11조614억원을 보유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서 회장은 주식재산 보유액이 1조1138억원 이상 증가했다. 3위는 5조6738억원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다. 김 창업자는 올해 1분기 주식재산 금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총수로 보유액이 4447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어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8048억원) △5위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744억원) △6위 최태원 SK 회장(2조3197억원) 순이다. 이중 정 회장은 최근 3개월 새 671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상승한 반면, 이 전 회장과 최 회장은 20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7위는 구광모 LG 회장(2조1959억원) △8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9446억원) △9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9333억원) △10위 이재현 CJ 회장(1조6489억원) △11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5107억원) △12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2873억원) △13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487억원) 순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기준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상승했지만, 총수들이 보유한 13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며 “올해 초반 주가는 분위기는 지난해 드리웠던 먹구름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햇빛이 구름에 다소 가리워진 상황이어서 대장주들의 상반기 주가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지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