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자회사 업고 올해 최대 영업이익 전망…주가 상향각?

하나증권 "해외 성과로 실적·밸류에이션 상승 가능…목표가 1만6000원" 삼성증권 "광고 회복, 핑거수트 인수 등 성장 모멘텀…목표가 1만5000원" KB증권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오픈마켓 적극 활용…목표가 1만3000원" DB금융투자 "본업 이익 개선, 안다르 해외 중심 성장…목표가 1만4000원"

2024-03-19     한은정 기자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에코마케팅]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4분에 매출액이 2%, 영업이익은 1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자회사 안다르의 일본 성과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데일리앤코가 인수한 패션 네일 브랜드 ‘핑거수트’ 등이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 구조(CPS, 투자모델)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티타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1만1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하락세를 보이며 7월말 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1만원대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10월 하순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12월초 9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12월 하순 1만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1월 중순 9400원대로 내려왔다. 1월 하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8일에는 전날 대비 4.50%(510원) 오른 1만18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에코마케팅은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데일리앤코 공성아 대표가 김철웅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안다르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23일 에코마케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8억86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 수는 60만주다. 취득예상기간은 2024년 2월26일부터 5월24일까지다. 취득방법은 장내 직접취득이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4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76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59억4700만원 대비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9억6100만원 대비 17.8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6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5000만원 대비 138.8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3504억7774만원으로 전년 3527억5616만원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0억9628만원으로 전년 565억8965만원 대비 2.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2억553만원으로 전년 451억6592만원 대비 15.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다만 하나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업황 개선과 해외 시장 확대로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나 DB금융투자는 신제품 라인업의 부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18일 하나증권은 안다르가 연 매출 2000억원에 안착, 일본에서의 성과가 확인되고 있고 믹순·핑거수트 등 해외에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모멘텀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876억원(전년 동기 대비 +2%)·1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8%)으로 컨센서스(136억원)에 부합했다”며 “다만, 질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실적이었는데, 별도 부문의 영업이익이 69억원(전년 동기 대비 +52%)으로 당사의 예상치(39억원)을 크게 뛰어 넘는 영업이익률(OPM) 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률인데, 별도 부문의 이익률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에코마케팅의 주가 고점이 오호라 향 비즈니스 부스팅으로 인해 별도 OPM이 분기 기준 65%도 상회했던 구간이었다. 상위 10개 광고주의 꾸준한 성장에 더해 안다르의 비즈니스 부스팅 효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외에도 데일리앤코가 투자하거나 인수한 믹순·핑거수트 등 해외에서 성장하는 브랜드들도 늘어나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다르 영업이익은 52억원(전년 동기 대비 –1%)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현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클럭이나 오호라와 같은 특정 브랜드들의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누렸던 구간들이 있지만, 피크 아웃과 함께 실적 및 밸류에이션이 하향되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최근 안다르의 연 매출 2000억원 안착에 더해 일본에서의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기존 전망대로 2025년 예상 매출 3000억원에 근접한다면 추가적인 실적 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믹순·핑거수트 등 해외에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모멘텀도 앞두고 있다”며 “믹순은 아마존 페이셜 세럼 톱4에 진입했으며, 핑거수트는 일본에서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은 3966억원(전년 대비 +13.1%), 영업이익 657억원(전년 대비 +19.2%)을 각각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가 2022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589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별도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더해 해외에서의 성과를 확인하게 될 안다르·믹순·핑거수트 등 다양한 모멘텀도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연이은 실적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밸류에이션의 추가 디레이팅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해외에서의 성과에 따라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만주의 자사주 소각에 더해 60만주의 자사주 취득도 발표했다”며 덧붙였다.

지난 15일 삼성증권은 에코마케팅에 대해 지난해 역성장을 한 데일리앤코의 브랜드 인수 효과로 성장 전환이 예상되고 광고 사업 회복세, 안다르의 글로벌 시장 성과 확대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의 발현으로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876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 1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7.9%)을 기록했다”며 “사업별로는 광고 마케팅 사업을 본업으로 하는 본사는 주요 클라이언트의 견고한 수주에도 경기 영향에서 자유롭진 못해서 외형 성장은 다소 밋밋했지만 영업이익률이 56.4%(전년 동기 대비 +15.5%p)로 상승하면서 이익 증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다르는 국내외에서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홍보 활동 등을 펼치면서 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연간으로 매출은 2000억원 돌파, 영업이익률은 9.1%(전년 대비 +1.6%p)로 내실 있는 성장을 보였다”며 “데일리앤코는 높은 기저 부담으로 매출 역성장이 지속되며 영업이익도 25억원(전년 대비 -23.3%)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광고대행 사업은 주요 광고주들로부터의 수주는 성장세에 있고, 연말 연초에 국내외 대형 고객사의 신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광고대행 매출은 우상향해 2024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구글이 9월부터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완전 중단하기로 해 하반기 쿠키리스 시대 도래로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데, 선제적인 고객 데이터플랫폼(CDP) 구축, 브랜드와 퍼포먼스마케팅의 시너지 확대 모델 개발 등으로 상대적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패션 네일 브랜드 ‘핑거수트’ 인수를 발표했다”며 “핑거수트는 한국,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고퀄리티의 네일팁을 주력 상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일 시장이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 작년 여름부터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성장성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안다르는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 효과와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 확대가 예상된다”며 “일본에서 정식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센터 세팅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브랜드 인수 효과로 작년 역성장을 면치 못했던 데일리앤코도 성장 전환이 예상되고, 광고 본업도 회복세 진입, 안다르의 글로벌 행보 박차 등으로 2024년에는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4일 KB증권은 에코마케팅이 오픈마켓 전략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고는 사전에 협의된 대형 클라이언트 연간 계약 규모를 고려할 때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76억원(전년 동기 대비 +2.0%), 영업이익 141억원(영업이익률 16.1%p)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광고 부문은 우려와 달리 신규 광고주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데일리앤코는 신규 제품 믹순·핑거수트 흥행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 역성장이 계속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며 “안다르는 겨울 성수기에 제품 확장을 통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4.6% 성장시켰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주목할 부문과 관련, “안다르의 국내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해외로 확장되는지, 데일리앤코 신규 비즈니스(믹순·핑거수트)의 성장성이 기존 비즈니스(클럭·몽제)의 둔화를 만회할 수 있는지, 대외적인 불안정성(쿠키 제거) 속에 광고 성장 가능 여부”를 꼽았다.

그는 “안다르의 경우 성장률이 둔화되면서(2022년 전년 대비 +47.8%, 2023년 전년 대비 +19.8%) 국내 에슬레저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제품 다양화와 일본 시장 확대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데일리앤코는 믹순과 핑거수트가 고성장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국내에서 역성장하고 있던 몽제·클럭의 오픈마켓을 활용한 호주·미국 등 해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광고는 사전에 협의된 대형 클라이언트 연간 계약 규모를 고려할 때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쿠키 제거로 인한 우려가 존재하나, 경영진은 오히려 경쟁 업체와 기술력을 차별화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3·2024년 예상 P/E 6.8배·6.5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이나,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선 글로벌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코마케팅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D2C(Direct-to-Consumer) 모델을 지향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글로벌 진출에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D2C뿐만 아니라 오픈마켓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새로운 글로벌 성장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21일 DB금융투자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광고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안다르는 일본, 싱가포르의 해외 중심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데일리앤코의 실적과 상품이 부진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연간 매출액은 3846억원(전년 대비 +9.6%), 영업이익 625억원(전년 대비 +13.6%)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본업은 신규 광고주 영입으로 2023년 상반기 부진했던 광고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안다르 또한 일본 현지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 등 국내보다는 일본, 싱가포르의 해외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2023년 연초 클럭 스트레칭마사지기(온열 버전)을 끝으로 데일리앤코의 실적과 상품이 부진한 점이 아쉽다“며 ”2024년 연중으로 새로운 브랜드 또는 클럭이나 몽제에서의 새로운 아이템이 런칭한다면 새로운 주가 트리거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데일리앤코의 신제품 라인업 부재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 추청치 대비 2024년 15%, 2025년 10% 하향한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분기별 실적을 통해 광고 업황 회복에 따른 본업 이익 개선과 안다르 글로벌이 견인하는 외형 성장을 지켜보자”며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그동안 데일리앤코 신제품 부재 및 부진한 실적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4년 예상 P/E도 5.9배로 매우 부담 없는 구간”이라며 “회복할 실적과 새로운 커머스 브랜드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