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라온시큐어, 국내외 디지털 신분증 수주로 수혜 기대...주가 향방은?
유진투자증권 "올해 최대 매출 경신과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기대"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보안솔루션 개발 기업 라온시큐어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1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증권가에서는 라온시큐어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증 발급 사업 본격화 등 국내외 디지털 신분증 수주 수혜로 올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월말부터 하락세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 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2023년 12월에 라온화이트햇을 흡수 합병했다.
사업 영역은 크게 ‘솔루션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루션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다양한 서비스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보안솔루션(모바일단말관리, 모바일백신, PKI 암호인증, 가상키보드)과 PC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개인 이용자 대상으로 하는 PC·모바일보안·인증 서비스까지 기업-소비자 중개거래(B2B2C) 를 지향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간편 생체인증(FIDO; Fast Identity Onlie) 기반 다채널 인증 플랫폼 ‘원패스(OnePass)’, 통합 모바일 관리 스마트워크 플랫폼 ‘원가드(OneGuard)’, 통합계정 권한 관리 플랫폼 ‘터치엔와이즈억세스(TouchEn Wiseaccess)’, 기업 구축형 블록체인 신원인증 플랫폼 ‘옴니원 엔터프라이즈(OmniOne Enterprise)’ 등 보안·인증 솔루션 및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온화이트햇은 세계 3대 해킹 대회를 석권한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가 제공하는 정보보호 인증 지원 컨설팅 및 취약점 분석평가 서비스 ‘라온 IS 컨설팅’, 공격자 관점의 프리미엄 모의해킹 서비스 ‘라온 Risk Proof 서비스’ 등 화이트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e-병무지갑’,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국가보훈증’ 등 자체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다 블록체인 기반 DID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월, 대한민국 최초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구축했다.
지난해 9월초 2700원대였던 라온시큐어는 하향각을 그리며 11월초 21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말 29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23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1일에는 전날보다 1.89%(45원) 오른 24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28일 라온시큐어는 생체인증 기반 솔루션 ‘원패스(OnePass)’를 중심으로 금융권 내부통제 혁신 사업을 연속 수주하며 생체인증(FIDO) 솔루션 시장의 압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13일에는 ‘원패스(OnePass)’를 중심으로 대구은행의 내부통제 혁신을 위한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라온시큐어는 대구은행 직원들이 업무 로그인 시 안면인증 및 모바일 생체인증(지문·페이스 ID), mOTP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 등 강화된 개인화 인증 방식으로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6일에는 중앙대가 '옴니원 배지'로 2024년도 수시모집과 재외국민전형 합격생들에 합격 인증 디지털 배지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옴니원 배지는 위조나 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한 자격 인증을 제공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돼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디지털 배지를 발급할 수 있다.
지난 2월2일에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 '라온 메타데미'를 활용한 의료 전문 콘텐츠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의료 관련 콘텐츠 공동 수행과 기술 교류 △의료 관련 콘텐츠 공동 보급과 활용 △기타 의료 콘텐츠 사업화 관련 협력 등을 통해 라온 메타데미 내에서 기초연구부터 전임상, 임상시험 단계까지 의료연구 분야의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콘텐츠를 공동 개발한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7일 공개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520억6792만원으로 전년 동기 468억2333만원에서 11.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억266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42억911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3억8853만원으로 전년 동기 83억527만원에서 35.12%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라온시큐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유진투자증권은 라온시큐어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증 발급 사업 본격화와 정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구축 사업 발주로 올해 최대 매출 경신은 물론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온시큐어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226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달성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6.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추정치(매출액 212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대비 매출액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연간 잠정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521억원, 영업손실 14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며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는데, 이는 원가드(OneGuard), 터치앤와이즈엑세스, 터치앤엠백신 등 주요 제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수익 인식 회계기준 변경으로 일부 매출액 및 매출이익이 2024년으로 이연 인식되었고, 신규 사업 확대 등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 다른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자회사 합병 비용 및 본사 사옥 이전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가 일부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 추정 올해 1분기 예상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10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예상한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증 발급 사업 본격화는 물론, 정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구축 사업 발주 예상,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ID 구축 수주 기대 등으로 최대 매출 갱신은 물론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606억원(전년 대비 + 16.4%), 영업이익 78억원(흑자 전환)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당사 추정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13.4배로, 국내 동종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1.3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