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파인엠텍, 내·외장힌지 등 매출 상승으로 실적↑전망…주가 동력?
유안타증권 "3공장 완공·애플 폴더블 출시 등 밸류에이션 개선 요인"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스마트폰 부품 제조기업 파인엠텍은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7%, 274% 늘어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에 대해 내장힌지의 국내외 수요 확대, 외장힌지의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진출, 전기차(EV) 모듈 하우징의 꾸준한 매출 상승 등으로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중순부터 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 중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되어 신규 설립됐고,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모듈용 폴더블 내장힌지 등 모바일기기 기구 부품 및 모듈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금속사출(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EV 모듈 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지난해 6월초 1만원대였던 파인엠텍은 6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8월말 74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며 9월초 8300원대로 올라섰으나 9월 중순 내림세로 돌아서며 10월10일 6910원으로 내려왔다. 10월 중순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1월24일에는 장중 1만101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가파른 내림세로 돌아서며 2월초 85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2월 중순 1만원대로 올라섰으나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89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8일에는 전날보다 4.71%(420원) 오른 9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15일 파인엠텍은 종속회사인 비나CNS(VINA CNS CO.,LTD.)에 481억284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33.76%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2024년 3월5일부터 2031년 3월5일까지다.
파인엠텍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13일에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800억2951만원으로 전년 1163억7275만원 대비 22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억3386만원으로 전년 54억4262만원 대비 273.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1억2022만원으로 전년 70억396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유안타증권은 파인엠텍이 외장힌지의 신규 매출 발생, 하반기 제3공장 완공, 2025~2026년 애플 폴더블 기기 출시 기대감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장힌지는 삼성디스플레이(SDC)를 통해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과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납품되고 있다”면서 “2024년 국내외 수요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기종 증가에 따른 판매량 개선, 조기 출시될 경우 파리올림픽 내 마케팅 효과도 기대된다”며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의 2024년 외장힌지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고객사 입장에서 부품 공급사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 가격 협상력 상향, 원활한 연구개발(R&D)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인엠텍은 2023년 12월에 고객사로부터 2023년 폴더블 제품에 대한 승인을 취득, 기술력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해석 가능하다”며 “자체 제조에 따른 부품 내재화율이 높아 진입 시 고객사 내 비중이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을 통해서 북미 전기차 기업 향으로 EV 모듈 하우징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2023년 4분기 초도 매출이 발생했으며, 2024년 1분기 내 월별 매출액이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이어 “2024년 하반기에 제3공장 완공이 예정되어 있다”며 “3공장을 통해 EV 모듈 하우징 생산 라인 추가 설치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2025년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실적과 관련, 그는 “2023년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 203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6%, 273.6% 증가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상 매출액은 5511억원,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 86.4%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내장힌지에서는 주요 국내 고객사 기종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파리올림픽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외장힌지는 2023년 말 승인을 취득한 경험과 고객사의 필요성에 의해서 2024년 의미 있는 초도 매출이 발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EV 모듈 하우징은 2023년 4분기 초도 매출 발생 이후 꾸준히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다. 제3공장을 통한 추가적인 생산 라인 설치를 통해 2024년 이후에도 매출액의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개선요인으로 신규 매출 발생, 제 3공장 완공, 애플 폴더블 디바이스 출시 기대감을 꼽았다.
그는 “신규 매출 생산의 경우 특히 외장힌지는 올해 초도 매출 발생 이후 점유율 상승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3공장 완공으로 힌지와 EV 모듈 하우징 제조 여력이 확대된다”며 “제조 생산능력(CAPA) 확보 시 기존 혹은 신규 고객사로부터 물량 증가 가능성이 상향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수의 조사기관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5~2026년 폴더블 디바이스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애플의 시장 참여는 폴더블 시장규모 확대와 고객사를 통한 진출에 따른 큰 폭의 매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2가지 의미를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