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KH바텍, 올해 실적 개선되다 내후년 급성장 전망...주가 향방은?
하이투자증권 “낮아진 주가 레벨,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은 리턴↑"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소형정밀 다이캐스팅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 감소하며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KH바텍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완만한 성장을 보인 뒤 2025년에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하순부터 1만30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영업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2년 5월 상장됐다.
KH바텍은 2000년 세계 최초로 아연 박막을 이용한 전자파 간섭 차단부품(EMI Shield)을 양산했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수 구동 마그네슘 다이캐스팅(Die Casting) 사업을 개시했다. 2003년 구미 2공장을 신설했고, 2004년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사업을 추가했다. 2007년에는 중국 천진 생산법인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그로 인해 동사의 스테인리스 스틸 및 조립모듈 사업이 활성화됐다.
2018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에 인도 그레이터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하여 주고객에 폴더블 힌지(Foldable Hinge)를 독점 공급했다. 2020년에는 전기차 부품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4월 1만8000원대에서 거래되던 KH바텍은 5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6월초 2만2000원을 올라선 뒤 2만1000원 안팎을 횡보했다. 그러나 7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8월말 1만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9월초부터는 1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하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월 중순 1만2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1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0.01%(180원) 떨어진 1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9일 KH바텍은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는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2.8%, 배당금 총액은 89억1097만68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다.
지난해 9월7일에는 현대차증권과 6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목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계약기간은 올해 9월6일까지다.
지난 6월21일에는 구미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H바텍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소형 정밀 부품 및 친환경 자동차 금속 부품 생산을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에 대지면적 6612㎡에 건물연면적 1만236㎡ 규모의 신규 공장 착공을 2025년까지 착공한다.
KH바텍은 2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9.51%에 해당한다. 기간은 2023년 7월10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다.
KH바텍은 지난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077억52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731억3224만원 대비 20.0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4억4944만원으로 전년 동기 213억1696만원 대비 4.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48억1766만원으로 전년 동기 323억4408만원 대비 54.19%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143억633만원으로 전년 동기 2788억2813만원 대비 12.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9억465만원으로 전년 동기 310억1241만원 대비 0.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65억7727만원으로 전년 동기 425억5614만원 대비 14.0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KH바텍이 티타늄 적용 플래그십 모델 확대 등으로 2025년부터 큰 폭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에 대한 주된 우려는 크게 두 가지“라며 “고객사와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독점적 지위기 흔들릴 수 있다는 점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는 이미 조정받았다. 폴더블 관련 모멘텀이 시작되었던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며 “밸류에이션도 마찬가지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 6.8배로 최근 5개년 밴드의 하단에 해당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앞선 폴더블 폼팩터에 대한 실망, 이원화 벤더 진입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경쟁사는 올해 플립형 모델 힌지에 대한 이원화 공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힌지 매출 추이를 보면, 2020년 588억원, 2021년 2082억원, 2022년 2172억원, 2023년 추정치 2500억원, 2024년 추정치 2650억원 등으로 성장의 기울기가 체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2025년까지의 외형 성장 포인트를 감안하면 현 주가 레벨에서의 기회가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의 매출은 각각 4170억원(전년 대비 +11%), 5980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각각 396억원(전년 대비 +11%), 598억원(전년 대비 +53%)로, 2024년 완만한 개선 이후 2025년 급성장의 궤적을 그릴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4년은 힌지 모듈의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플래그십 티타늄 케이스 매출의 온기 반영 효과가 완만한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55년부터 큰 폭의 도약을 기대한다”며 “주요 투자 포인트는 △티타늄 적용 플래그십 모델의 확대 △케이스 가공과 관련된 추가 공정 진입 가능성 △중저가 모델에 대한 메탈케이스 적용 확대 가능성 △차량용 디스플레이 브래킷 역할(TDP) 매출 본격화 등”이라고 짚었다.
이어 “케이스 가공과 관련된 추가 공정 진입에 성공할 경우, KH바텍의 세트당 평균판매단가(ASP)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KH바텍은 현재 알루미늄 구조물을 접합하는 중간 공정만 담당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주요 고객사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제고를 위해 메탈케이스 채택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기회”라며 “결론적으로 주된 변화가 2025년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낮아진 주가 레벨과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은 리스크 대비 리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