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로 주가 반등?

NH투자증권 "아티스트 컴백 관건, 긴 호흡 접근…목표가 6만5000원" 하나증권 "블랙핑크 활동 유무 따른 높은 실적 변동성…목표가 6만4000원" 삼성증권 "베이비몬스터 미니앨범 성과가 주가 향방 결정…목표가 5만6000원" 유안타증권 "2월1일 발매한 싱글로 베이비몬스터 팬덤 강도 확인…목표가 6만5000원"

2024-03-06     권보경 기자
1998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블랙핑크, 아이콘, 악동뮤지션, 트레저 등 인기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글로벌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86%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흥행으로 실적의 대폭 성장이 기대되지만 블랙핑크 공백기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초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블랙핑크, 아이콘, 악동뮤지션, 트레저 등 인기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전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이용한 용역사업과 로얄티 사업은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스타성에 기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3분기 기준 상품, 제품 매출이 34%, 기타사업 매출이 28%, 공연 매출이 22%, 음악서비스 매출이 14%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 제품 매출에는 앨범과 DVD 판매,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아티스트 관련 MD 매출이 포함된다. 공연 매출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내부에 별도로 전문 공연사업그룹을 운영해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해 내는 것이다. 음악서비스 매출은 와이지플러스의 음원, 음반 유통 매출과 네이버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이다. 기타 사업 매출은 광고와 방송 제작, 용역 매출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월초 4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상승세를 보이며 5월말 9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6월 들어 하향각을 그리며 7월 하순 7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9월 하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0월 하순 5만3000원대, 올해 1월 중순 4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4만2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0.74%(300원) 하락한 4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중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2023년 현금배당은 주당 300원으로, 배당 총액은 56억원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중기 배당 정책을 결의함으로써 주가 안정화는 물론 기업 가치과 주주 이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4월 미니음반을 발매할 예정이고, 데뷔 10주년을 맞는 악동뮤지션은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작년 12월 그룹 활동 계약을 체결한 블랙핑크의 활동도 구체화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인프라 및 지식재산권(IP) 자회사 와이지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2236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월1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에이벡스와 함께 ‘YG x avex Audition 2024’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엔터사가 협력해 진행하는 합동 오디션은 2016년 ‘영군스 오디션(YOUNGUNS AUDITION)’ 이후 약 8년 만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이벡스는 삿포로를 시작으로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센다이,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7개 도시에서 10회차에 달하는 대규모 오디션을 개최한다. 온라인 영상 심사를 바탕으로 현장 오디션을 진행하며, 선별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심사를 거친다.

이번 오디션은 성별과 국적에 관계없이 2003년생부터 2013년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오는 10일까지 온라인에서만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정보는 ‘YG x avex Audition 202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1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신곡 ‘Stuck In The Middle’을 발표했다. 강렬한 힙합 데뷔곡 ‘베터 업(BATTER UP)’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팝 발라드 장르다.

지난 1월2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18일부터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자사 주식 46만1940주(평균가 4만3305원)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수 금액은 200억원이다. 이로써 양현석의 지분율은 16.8%에서 19.3%로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재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올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과 회사 성장에 대한 양 총괄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입장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29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691억9507만원으로 전년 3911억7451만원 대비 45.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9억3208만원으로 전년 466억3944만원 대비 86.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9억8425만원으로 전년 467억7463만원 대비 64.5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블랙핑크 신보 등의 불확실성을 들어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4일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컴백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7.1% 하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0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손자회사 와이지인베의 손실로 추정되는 60억~70억원을 제외할 시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와이지인베 손실의 경우 금융환경 불확실성을 고려, 보유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아티스트 전반의 활동이 부재했던 만큼, 직전 4개 분기 대비 상당히 부진한 실적 보였지만, 오히려 동사 분기 실적의 기초 체력이 확인된 분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베이비몬스터 신곡 음원의 흥행과 풍부한 구보 라이브러리에 힘입은 디지털 콘텐츠 매출 호조, 아티스트 광고 계약 갱신에 힘입은 광고 매출 성장세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5894억원(전년 대비 +3.55%), 영업이익 834억원(전년 대비 –4.03%)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보다 보수적인 추정을 위해, 블랙핑크 차기 신보 발매 시점 가정을 2025년으로 변경했다”며 “블랙핑크의 2024년 연간 앨범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대비 40% 수준으로 낮추었기 때문이다. 다만 주력 멤버(아현)가 복귀한 베이비몬스터와, 견고한 일본 팬덤을 보유한 트레저의 앨범 판매량 추정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두 아티스트 모두 연간 2회 컴백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그 어떤 기대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즉, 상반기에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의 신보 흥행, 하반기 블랙핑크 그룹 활동 재개 시점 구체화가 가져올 업사이드만 남아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초 계절적 비수기(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다소 부진했던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센티먼트도 3~4월 다양한 아티스트 컴백과 함께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일 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활동 유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17.9%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4억원, 4억원으로 컨센서스 7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당사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47억과 비교했을 때 본업에서는 큰 이슈가 없었으나 자회사인 YG PLUS(와이지플러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했지만 앨범 컴백은 없었고, 트레저의 한국 및 일본 투어가 반영되면서 MD 매출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도 베이비몬스터의 싱글 컴백으로 아티스트 컴백 활동은 제한적이나 2분기 트레저 및 베이비몬스터의 앨범 컴백 및 트레저의 상반기 일본의 아레나~돔 포함 아시아 투어 22회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에스엠(SM)에서도 엑소(EXO)나 슈퍼주니어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아시아 투어를 돌다 보니 1년 내 컴백과 투어 후 개별 활동이 모두 가능하다”며 “다만, 블랙핑크는 월드투어 급의 대규모 투어와 긴 공백기가 반복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기존 2024년 실적 전망은 올림픽 전 컴백을 가정했으나 4분기 컴백 후 2025년 월드 투어, 2026년 컴백 순으로 가정하면서 블랙핑크의 활동 유무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블랙핑크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 주가 역시 비슷한 형태의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현이 합류한 베이비몬스터의 완전체가 견고한 여자 아이돌의 경쟁 구도를 깰 수 있을 만큼 강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4월 앨범 컴백의 영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4852억원(전년 대비 –14.74%), 영업이익 485억원(전년 대비 –44.19%)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블랙핑크의 활동 가정을 변경하면서 2024년 약 500억원, 2025년 약 90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025년으로 변경하면서 6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최근 최대주주가 4만2000~4만4000원에 약 46만2000주(약 200억원)을 추가 매입하였는데,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유추할 수 있다”며 “단일 IP의 실적 및 주가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상당히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을 정규 앨범 계획도 있어 데뷔 초반 속도감 있는 컴백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는 2025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2배 수준으로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일 삼성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2023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베이비몬스터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1094억원, 영업이익 4억원에 그쳐 시장 눈높이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미 낮아진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은 연결 자회사 와이지플러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와이지플러스는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기 중 발매된 신규 앨범은 없었지만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싱글 및 누적된 구보 음원 성과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트레저의 일본 팬미팅, 서울 공연, 악동뮤지션의 한국 공연 등이 4분기 실적에 기여했다”며 “영업외단에서 텐센트뮤직엔터 등 투자지분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11월 디지털 싱글 ‘베터 업(Batter Up)’으로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2월 추가 음원(미니 1집 선공개곡)을 공개했지만 음악방송 등 특별한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4월 멤버 아현이 합류한 7인조로 미니 1집 발매를 예고했는데,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위버 스 커뮤니티도 4월 중 정식 오픈 예정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트레저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 발매된 미니 3집은 현지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연초부터 7개 도시 16회차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5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공연형 아티스트로 입지를 다졌고 투어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향후 3개년(2024~2026년) 주주 환원 정책으로 ‘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 지급’을 발표했다”며 “지난 1월에는 양현석 총 괄 프로듀서가 200억원 규모의 주식(지분율 1.71%)을 장내 매수한 바 있는데, 주주가치 제 고 움직임을 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베이비몬스터의 미니앨범의 성과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4284억원(전년 대비 –24.74%), 영업이익 457억원(전년 대비 –47.41%)을 전망했다.

지난 2월8일 유안타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베이비몬스터의 지표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식 데뷔하는 신인 IP 중 초기 확보한 팬덤의 규모 및 질적 측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룹은 ‘베이비몬스터’”라며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수 약 450만명, 유튜브 평균 좋아요 최대 41만개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월1일 발매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 이후 여전히 여론의 흥행 가능성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영상 공개 당시 유튜브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초기 확보한 팬덤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4174억원(전년 대비 –23.51%), 영업이익 521억원(전년 대비 –44.93%)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