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e종목]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확장 등으로 외형 성장…주가 향방은?
한국투자증권 "화장품 소재, 구조적 성장으로 매출 18% 이상↑전망"
[데일리인베스트=김수아 인턴기자]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70%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선진뷰티사이언스가 화장품 소재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확장으로 올해에도 외형 성장할 것이라고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78년 1월 선진화학으로 설립되어 2021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 화장품 소재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시킨 후 2016년 상호를 선진뷰티사이언스로 변경했다. 현재까지도 화장품 소재 개발과 제조 위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소재와 계면활성제 등 제품을 다루며 화장품 소재 매출이 전체 매출의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소재 업체로는 최초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무결점 등급(No Action Indicated) 인증을 받았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해외 매출은 2023년 기준 전체의 80% 이상이다. 2018년부터 5개년 동안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 매출이 가장 많으며 2022년에는 40%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과 터키, 미국 순으로 매출이 많다. 국내 매출은 20% 안팎으로 지난해에는 17.6%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화장품 글로벌 유통 중심의 사업을 화장품 브랜드와 ODM 화장품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I-RECIPE)’를 사업을 시작해 영업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이레시피 매출은 전체의 0.5% 이며 ODM 분야 매출은 0.1%를 차지한다.
지난해 6월 하순 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선진뷰티사이언스는 7월초부터 하향세를 보이며 7월말 79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8월 중순 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는 하향세를 보이며 11월 중순 7300원대로 주저앉았다가 12월초부터 오름세로 전환되며 1월말 91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월29일에는 전날보다 0.37%(30원) 하락한 8050원에 장을 마쳤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726억2235만원으로 전년 643억93222만원 대비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4365만원으로 전년 53억2088만원에서 70.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5억5780만원으로 전년 201억459만원 대비 67.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선진뷰티사이언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29일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 시설을 갖춘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침투율과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주력 제품은 화장품 소재로 클린뷰티 트렌드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 소재는 자외선차단제, 마이크로비드, 스킨케어 소재로 구성되며 주력 생산 제품은 무기계 자외선차단원료, 실리카 비드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뷰티사이언스의 화장품 소재 제품은 클린뷰티 트렌드에 맞는 기초 화장품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일부 유기계 자외선차단 원료와 미세 플라스틱비드의 환경과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현재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침투율이 높지만 하와이주 등을 중심으로 일부 유기계 자외선 차단제 원료 적용 금지가 확산되고 있고, 2019년 FDA는 무기계 자외선 차단 원료만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제로 발표해 대체 수요에 따른 침투율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기계 자외선차단 원료와 마이크로비드는 중소형 업체들이 공급해 대부분 산업용 원료가 주된 매출이기 때문에 화장품에 특화된 처방에 불리하다”며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기존 백탁현상과 발림성 등의 한계를 개선한 무기 자외선차단 원료를 개발하고, 친환경 천연 소재로 표면 처리한 실리카 비드 소재를 개발하는 등 화장품 소재 개발과 양산에 특화돼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726억원(전년 대비 +12.9%) 영업이익 90억원(전년 대비 70%), 영업이익률 12.5%(전년 대비 +42.%)를 기록했다”며 “2022년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재고 확보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도 화장품 소재 매출이 495억원(전년 대비 +14.4%)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장항공장으로 2022년 이전해 2023년 일원화가 완료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며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로 13%를 제시했다”고 짚었다.
이어 “국가별로는 중국 10대 화장품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어 중국 시장 내 현지 브랜드 성장과 맞물린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터키와 중동 국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4년 연내 미국 지사 설립이 계획돼 있어 향후에는 미국 영업 강화에 따른 미국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업별로는 화장품 소재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전년 대비 18%이상의 매출 성장률이 전망되며 ODM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부터 초도 발주 증가와 본 발주 전환에 따른 외형성장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