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브이티, 국내외 '리들샷' 수요 확산 업고 주가 재상승 시동 걸까

하나증권 "올해 리들샷 확장 본격화 전망…목표가 2만7000원"

2024-02-28     임유나 인턴기자
브이티는 라미네이팅 , 화장품, 바이오 사업, 광고 대행업 및 해외 유통사업, 국내외 음반 기획, 생산, 홍보, 공연,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 전기차/2차전지 사업, 수소에너지 사업, 주택공급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브이티]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화장품 전문기업 브이티는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93%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포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가 스킨케어 제품 ‘리들샷’이 국내외에서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자회사 성장이 더해지면서 2024년에도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1만600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상호를 브이티지엠피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한 뒤 회사 이름도 브이티로 변경했다.

분할 후 신설된 라미네이팅 부문 법인 지엠피는 비상장법인으로, 라미네이팅 사업을 계속해서 영위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 사업의 역량 강화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차세대 배터리 등의 미래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브이티는 음반 기획, 제작 및 매니지먼트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천연물 의약품 및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브이티바이오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말 6200원대에서 거래되던 브이티는 상승각을 그리며 7월초 96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조정을 받아 7월 하순 8600원대로 떨어졌지만 바로 상승 반전하며 9월말 2만원대로 치솟았다. 10월초부터 1만9000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2월초 1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부터는 최근까지 1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8.89%(1590원) 내린 1만62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4일 브이티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9억2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30만주이며 취득방법은 코스닥시장을 통한 장내 직접 취득이다. 취득 예상 기간은 1월5일부터 이번 달 29일이다.

지난해 12월12일에는 브이티가 라쿠텐 슈퍼세일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라쿠텐 슈퍼세일, 큐텐 메가와리,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조조타운 한국 코스메위크 등 4개의 행사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각각 87%, 100%, 126%, 130%다. 전통적으로 4분기 재고조정 이슈로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에도 브이티는 리들샷을 앞세워 전분기보다 더 큰 매출고를 기록했다.

브이티는 이번 라쿠텐 슈퍼세일 행사에서 신제품을 앞세웠다. EGF 재생크림을 포함한 애드온 제품군을 비롯해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비타민 등 고기능성 부스터 에센스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EGF 재생크림은 리들샷 라인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일본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브이티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955억138만원으로 전년 동기 2402억4130만원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5억4661만원으로 전년 동기 235억5282만원 대비 9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23억5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495만원 대비 145% 올랐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브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하나증권은 브이티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부문의 성장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호실적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4년에는 리들샷이 국내·미국·동남아로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의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888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 188억원(전년 동기 대비 +163%, 영업이익률 21%)을 시현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했다. 상향된 시장 눈높이에 부합했다”며 “호실적의 주요인은 화장품 부문의 외형 증가, 큐브엔터의 견조한 실적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부문은 매출 554억원(전년 동기 대비 +75%), 영업이익 131억원(전년 동기 대비 +268%, 영업이익률 24%) 달성했다”며 “리들샷의 강한 수요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리들샷 매출이 2023년 2분기 35억원 → 2023년 3분기 155억원 → 2023년 4분기 216억원 계단식 성장, 화장품 수익성 상승에 기여했다”며 “일본은 매출 366억원(전년 동기 대비 +56%, 직전 분기 대비 –8%) 시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리들샷이 133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며 “온라인에서의 인지도 확대, 오프라인 접점 확대되며 일본 시장에 안착 중”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자 구매 리뷰 등을 통해 고함량 제품으로 사용 확대됨이 관찰된다”며 “2023년 기준 리들샷 특화 매장 5230여개 점 확보했으며, 4분기 기준 오프라인 비중은 39%까지 확대되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지역별 브랜드 육성과 함께 2024년 2분기에 본격적으로 매장 재전개 예정”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관련, 박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기존 라인 매출은 233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직전 분기 대비 –12%) 기록했다”며 “일본 내 온·오프라인 경쟁 확대 환경으로 다소 아쉬운 매출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매출은 120억원(전년 동기 대비 +601%) 달성했다”며 “3분기 누적 국내 매출은 90억원에 불과했으나, 다이소·올리브영 온라인 입점과 동시에 국내 소비자의 수요 급증하며 단번에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월 말부터 일부 올리브영 오프라인 주요 매장에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매장에서 재고 소진이 빠르게 나타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화권 매출은 56억원(직전 분기 대비 +65%) 달성했다”며 “재고 소진 마무리되며 매출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24%로 전년동기비·전분기비 확대되었는데, 리들샷 매출 확대·외형 증가에 기인한다”며 “라미네이팅 부문은 매출 93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 8억원 달성하며, 연간으로 흑자전환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결자회사(합산) 매출 396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 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02%) 시현했다”며 “큐브엔터가 매출 368억원·영업이익 54억원 달성하며 호실적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연결 매출 4억2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 809억원(전년 동기 대비 +78%) 전망한다”며 “리들샷의 인기가 뜨겁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성공적 안착에 이어, 국내 소비자의 폭발적 관심, 관광객의 구매가 더해지며 올리브영·다이소·면세 채널에서 매출이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관심이 자연스럽게 미국 아마존·동남아 쇼피로 전이되며 수요 확산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의 화장품 부문은 매출 2억9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77%), 영업이익 609억원(전년 동기 대비 +90%) 달성 예상한다”며 “2024년은 리들샷의 국내·미국·동남아 확산이 핵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투자의견 매수(BUY) 유지, 추정치 상향에 기인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상향한다”며 “현재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12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