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SFA반도체, 모바일 수요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BNK투자증권 "바닥 벗어났으나 U자형 회복 전망…목표가 85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수아 인턴기자] 반도체 전문기업 SFA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이 38%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FA반도체에 대해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횡보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6월 설립된 SFA반도체는 반도체 및 액정 표시 장치의 제조와 판매업을 영위하는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5월 상장됐다.
SFA반도체는 삼성전자, 마이크론(Micron),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매출 비중의 약 80%가 필리핀 1사업장(SSP1) 및 한국 1사업장(SSK1)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메모리 부문이다.
SFA반도체는 한국, 필리핀, 중국에서 총 5개 사업장을 갖추고 있다. 필리핀 1사업장은 2022년 기준 매출비중 57%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장으로, 서버PC용 조립, 파이널 테스트, 모듈을 턴키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사업장이다. 한국 1사업장은 컨벤셔널 패키지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낸드+디램 다층(eMCP), 낸드 다층(eMMC) 등 모바일용 고 부가가치 패키지를 한다. 향후 이미지센서(CIS) 패키지 등 비메모 리 패키지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국 2사업장은 웨이퍼레벨 패키지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오디오코텍,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패키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초 56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FA반도체는 9월 중순 하락 반전하며 10월말 47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며 11월초 5200원대까지 올라섰다가 하향세로 돌아서며 12월초 5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향각으로 돌아서며 올해 1월 하순 74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전환하며 이달초 610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64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0.93%(60원) 상승한 6490원에 장을 마쳤다.
SFA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4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969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60억8500만원 대비 3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7억31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30억94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60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7000만원 손실 대비 14.8% 늘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375억8607만원으로 전년 대비 6994억1211만원 대비 37.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7억1012만원으로 전년 대비 628억8124만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40억43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54억4500만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FA반도체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BNK투자증권은 SFA반도체가 모바일 수요 개선에 힘입어 국내 공장은 조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필리핀 주력 공장은 적자 상태이며 반도체 최종 수요 또한 불투명해 가동률 상승의 지속성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운 SFA반도체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958억원(직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8%)로 예상과 비슷했다”며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을 절반가량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바일 수요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 높은 국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된 덕분”이라며 “한편 2023년 4분기 가동률은 40% 중반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50%)를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202억원(직전 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3%)로 예상되며 이전 전망치 1184억원(직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보다 높을 전망이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돼 이전 전망치 영업손실 25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작년말 재고축적 수요를 주도했던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문이 최근 약해지는 분위기이고, 여전히 최종 수요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하여 연간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으로 5573억원(전년 대비 +27.4%), 영업이익은 281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 영업이익률 5.0%)을 각각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실적 바닥은 벗어났으나 U자형 회복을 전망한다”며 “모바일 수요 개선에 힘입어 국내 공장은 조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서버 수요 부진으로 필리핀 주력 공장은 적자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에 실적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스마트폰, 서버 등 최종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여 최근 가동률 상승의 지속성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긴 호흡의 관점에서 접근을 요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