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티앤엘, 올해 1분기부터 재고 확충 수요 확인…주가 향방은?

SK증권 "2024년 실적 '상고하저', 저평가 매력 높아…목표가 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현 주가 올해 예상 PER 9배, 밴드 최하단…목표가 6만원"

2024-01-23     한은정 기자
1998년 설립되어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으로,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상처를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며 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창상피복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사진 출처=티앤엘]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의료용 소재업체 티앤엘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 38%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티앤엘이 2024년에 ‘상고하저’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1분기부터 재고 확충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월초 반등하다가 최근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설립되어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으로,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상처를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며 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창상피복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트러블케어 및 헬스케어 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보유 중인 소재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지혈제 등 다른 분야로의 적용 확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 3분기 매출액 비중은 창상피복재 89.06%, 정형외과용 고정재 5.87%, 기타 5.0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초 3만5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티앤엘은 1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5월말 5만7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6월초 내림세로 돌아서며 7월말 4만5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반등하며 8월 중순 5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10월초 4만원대로 내려온 뒤 횡보하다가 12월 하순부터 재차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1월초 3만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여 1월11일 4만8000원을 기록했다가 최근 조정을 받으며 4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2일에는 전날 대비 2.44%(1100원) 내린 4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0일 티앤엘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44억3960만원이고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다.

티앤엘은 지난해 3분기에 실적이 양호했다. 매출액은 300억279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6287만원 대비 4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억3489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889만원 대비 3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5026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9727만원 대비 39.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35억2281만원으로 전년 동기 588억7232만원 대비 5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8억54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90억3294만원 대비 56.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5억45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68억3782만원 대비 51.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티앤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SK증권은 티앤엘이 2024년 2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올해 실적은 상고하저 패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55억원(전년 동기 대비 +4.0%, 영업이익률 24.6%)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15% 하회한 실적이 예상되나,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컨센서스 트렌드에는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상피복재 매출액은 184억원(전년 동기 대비 –5.9%, 직전 분기 대비 –30.5%)으로 추정한다”며 “내수 매출액은 소폭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은 110억원(전년 동기 대비-12.0%)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감소세 지속의 주요 원인은 트러블 케어 패치 글로벌 파트너사인 C&D(Church & Dwight)의 북미 오프라인 침투 확대를 위한 선제적 재고 확보 목적의 공급 물량이 2023년 2분기 실적에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통상적으로 재고 소진까지 2~3개 분기가 소요된다는 점 감안 시 2023년 2분기 공급된 물량의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2024년 1~2분기 이전까지의 공급 물량은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315억원(전년 대비 +13.5%), 406억원(전년 대비 +14.9%, 영업이익률 30.9%)으로 추정한다”며 “2023년 하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2023년 2분기 파트너사 향 트러블 케어 패치 선제적 재고 공급 물량은 통상적으로 재고 소진까지 약 2~3개 분기가 소요된다는 점 감안 시 2024년 1분기를 기점으로 리스탁킹(재고 확충)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2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2023년과 유사한 ‘2분기>1분기>3분기>4분기’의 실적 패턴”을 예상했다.

이어 “다만 파트너사의 선제적 재고 확보 규모는 2023년과는 달리 편차가 드라마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안정성은 다시금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2023년 하반기 유럽 트러블 케어 패치 시장 진출을 개시했으나 매출은 아직 초기인 만큼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최근 SNS 등을 통해 ‘마이티패치’ 브랜드의 유럽 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고, 과거 북미 진출 당시에도 출시 이후 3년차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확인됐던 만큼 유럽 성과는 2025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3배 거래 중으로, 저평가 매력은 높다고 짚었다.

그는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했다”며 “2024년 예상 순이익에 목표 PER 14.3배(국내 동종업계 평균 대비 15% 할인)를 적용해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이베스트증권은 티앤엘에 대해 2024년 1분기부터 미국의 재고 확충 수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13.2% 상향 조정했다.

조은애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226억원(전년 동기 대비 동일), 영업이익 58억원(전년 동기 대비 +10%)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히어로코스메틱스가 C&D로 인수된 2022년 4분기 이후, 마이티패치의 입점 점포 수는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출 매출은 2022년 4분기 140억원→2023년 1분기 194억원→2023년 2분기 278억원으로 상반기 매출에 쏠림이 집중되었고, 2023년 하반기는 고객사 재고 소진 구간으로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 매출은 내수 90억원(전년 동기 대비 +3%), 수출 136억원(전년 동기 대비 -3%)으로 주요 고객의 미국 채널 확장 전략에 따라 상반기에 실적 쏠림이 집중된 것이 수출 부진의 이유"라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으로의 믹스 개선으로 성과급 등 비용을 감안해도 영업이익률은 26%(전년 동기 대비 +3%p)로 개선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2024년은 전년 대비 약+20%의 매출성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부터 미국의 리스탁킹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그는 “히어로 코스메틱스의 C&D 피인수 시점이 2022년 4분기이고, 본격적인 입점 점포 수 확장이 2023년 2분기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리스탁킹까지 소요된 기간이 약 6개월 이하로 보여지며, 향후 입점 점포수 확대, 재구매 특성을 보유한 제품의 락인 효과 감안하면, 리스탁킹 주기의 축소, 수주 규모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1406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 433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률 30.8%(전년 대비 +0.1%p)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4년은 미국 제 1고객사 매출이 리스탁킹 수요로 전년 대비 +25%(전년 대비 2023년 예상 실적 약 +70%) 수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추가적인 실적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수준은 2024년 예상 PER 기준 9배로 밴드 최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은 점포 확장 초기 단계에 유럽으로의 지역적 확장 감안하면 동종 수출 의료기기 업체대비 크게 저평가 받고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