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그룹 총수 40명 주식재산 1년새 약 10조원 증가
한국CXO연구소,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약 15조원으로 주식재산 1위 증가율 1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주식재산 497% 증가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1년 사이 1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15조원에 육박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월초 대비 2024년 1월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1월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40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1월초 주식평가액은 48조7885억원이었다.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8조7860억원으로, 1년새 9조9975억원 증가했다. 40개 그룹 총수 중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15명은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으로 파악됐다. 1년 사이 이동채 전 회장의 주식재산은 497%(2조6636억원↑) 퀀텀점프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올해 초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식을 501만4894주 보유하고 있다.
한진 조원태 회장의 주식재산도 최근 1년 새 배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초 주식평가액은 1385억원 이었으나 올해 3024억원으로 상승했다.
OCI 이우현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364억원으로, 45.3% 상승률을 기록했다. DB 김준기 창업 회장(39.4%)과 세아 이순형 회장(37.8%)도 최근 1년새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네이버 이해진 GIO, HDC 정몽규 회장 등도 최근 1년새 주식재산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주식재산이 3조2700억원 증가하며 증가액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40개 그룹 총수 중 15명은 작년 1월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래 전 회장은 지난해 1월초 3543억원에서 올해 1월초 1391억원으로 1년새 주식재산이 60.7%나 추락했다.
BGF 홍석조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최근 1년새 주식재산이 20% 이상 감소했다.
이달 2일 기준 조사 대상 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입성했다. 작년 연초 12명 대비 1명 많아진 숫자다. 올해 초 파악된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4조8673억원)이 차지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9조9475억원),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6조1186억원)이 각각 주식재산 2위, 3위로 이재용 회장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초반 3개월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온탕이었다가 4~9월 사이에는 냉탕으로 바뀌더니 다시 마지막 3개월에는 주식시장의 열기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도 초반 3개월보다 2~3분기 주식시장이 어떤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