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고성장 전망…바이오 헬스케어 키워드 3선은?

리서치알음 "키워드는 소부장·국산화·비만…아미코젠·아이센스·라파스 주목"

2023-12-19     권민서 인턴기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인턴기자] 리서치알음은 19일 2024년 고성장이 전망되는 바이오 헬스케어 키워드 3선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마지막 파트는 헬스케어 관련 키워드로 소부장, 국산화, 비만에 해당하는 종목 3선을 제시한다”며 “아미코젠은 해외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배지, 레진을 국산화 했으며 아이센스는 글로벌 3사가 과점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GLP-1 비만치료제 성장으로 CGM 산업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GLP-1을 사용할수록 CGM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주사제를 패치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3사 모두 2024년 고성장이 예상돼 주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송도 배지 공장 진행 및 장비반입 상황 [자료제공=아미코젠, 리서치알음]

첫 번째 키워드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잇따른 의약품 공급 중단으로 바이오 밸류체인 개선 의지로 수혜가 기대된다. 바이오 소부장은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 소부장 구매 비용은 연간 2조원으로 배지와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이 7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시장은 2023년 35조원에서 2027년 54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오 의약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은 올해 배지·레진 공장을 완공해 2024년 생산 예정이며, 시장 진출에만 성공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확실하다. 세포주가 먹는 영양분인 배지와 세포주에서 단백질을 정제할 때 쓰이는 레진 국산화로 고성장이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아미코젠은 2024년을 시작으로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배지·레진 공장 모두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송도에 위치한 배지 공장은 장비 반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수에 위치한 레진 공장은 조금 늦어져 하반기부터 생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바이오 소부장은 규모가 작더라도 레퍼런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아미코젠은 국내 S사 C사와의 협력 외에도 자회사인 로피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에 아미코젠의 배지와 레진을 적용해 대규모 상업 생산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최근 국내 임상 3상을 신청한 아일리아를 시작으로 키트루다, 옵디보 등 후속 파이프라인 전반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 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영업실적은 보수적으로 매출액 1974억원(전년 대비 +20.9%), 영업이익 107억원(전년 대비 +188.2%)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오 소부장은 레퍼런스, 간의 소통,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산화 우선순위가 높은 약 60개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중 사용 비중이 높은 배지, 레진, 필터 등을 핵심 품목으로 선정할 것으로 판단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CGM 주요기업 매출 추이 [자료제공=아이센스, 리서치알음]

두 번째 키워드는 국산화로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독점하던 배지, 레진, 연속혈당기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체외진단기기 기업 아이센스는 지난 9월 글로벌 3사에 이어 국내 최초로 CGM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CGM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카카오향 CGM 공급, 하반기 유럽 출시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아이센스는 애보트(Abbott), 덱스콤(Dexcom), 메드트로닉(Medtronic) 글로벌 3사가 과점하고 있는 CGM을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은 글로벌 3사에 이어 아이센스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가 4번째”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아이센스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CGM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보정이 필요 없는 CGM을 개발 중이며 미국 내 임상을 진행해 2025년 FDA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자회사 케어메디의 인슐린펌프 국내 허가, 유럽 CE 허가 획득, 2월 카카오헬스케어의 CGM 기반 혈당관리 솔루션 파스타 출시, 하반기 유럽 출시도 예정돼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2650억원(전년 대비 +23.1%), 영업이익 320억원(전년 대비 +105.1%)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올해 CGM출시 및 인수합병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CGM 매출액은 2024년에 카카오헬스케어 공급 계약과 하반기 유럽 출시로 인해 18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장 매출이 큰 규모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구간에서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증가하며 고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니들 제조를 위한 DEN 기술 [자료제공=라파스, 리서치알음]

마지막 키워드는 비만이다. 올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에서 화두는 비만 치료제였다. GLP-1 기반 비만 신약은 전례 없던 수요를 보이는 상황으로 2024년에도 비만 관련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기업 라파스는 미국에서 고성장 중인 여드름 패치와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에서 백신까지 사업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에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출시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최 연구원은 “라파스는 약물을 바늘의 형태로 만들어 투여하는 용해성 마이크로 니들(Dissolving Microneedle) 기술을 사용하며 주사방식 대비 고통이 적으며 쉽게 부착이 가능해 전문의료진의 도움 없이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차별점은 기존 몰딩 방식이 아닌 몰드를 사용하지 않는 DEN(Droplet Extension)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과제에 선정돼 대원제약과 합성 세미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진행했다”며 “올해 8월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했으며 2024년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내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05억원(전년 대비 +15.9%), 영업이익 4억원(흑자전환)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제품은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이다. 올해 6월 초기 여드름에 붙이는 짓스티카(ZitSticka) 사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을 시작했으며 지속적으로 오더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국내에 니코틴아마이드 성분의 일반의약품과 미국 시장에 자사 브랜드로 살리실산 성분의 여드름 치료용 패치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주목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