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문화·콘텐츠 주식 100억 클럽 개인주주 34명…1위는 방시혁
한국CXO연구소, 문화콘텐츠 종목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 현황 발표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가 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 종목 내 주식부자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으로, 이달 12일 기준 3조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평가액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이다. 게임, 캐릭터, 오락, 여행 등의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는 모두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4명의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4조6748억원을 상회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34명 전체 주식재산의 65.8%에 달했다.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 규모는 3조774억원으로 평가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 보유하고 있고, 조사기준일인 이달 12일 하이브의 종가는 23만4000원이었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주식부자 2위인 박진영(5018억원)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보다 6.1배 컸고, 3위 양현석(1685억원)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보다 18.3배 많았다.
방 의장을 포함해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중 12명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속했다.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스쿠터 브라운(847억원), 하이브 임원 피에르 토마스(340억원)와 케빈 리(3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의 주식평가액도 전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윤기,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은 모두 6만8385주를 갖고 있었다. 이들 4명의 개인별 주식평가액은 160억원을 상회했다. 정호석과 김남준은 차례대로 6만2784주와 5만8000주를 지녀, 주식평가액은 각각 146억원과 135억원 수준이었다. 김석진은 5만2385주로 이달 12일 기준 주식가치만 122억원 이상 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영화, 음반,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에서는 특정 배우나 가수 등이 해당 소속사에 계속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상장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같은 문화 인물들도 단순한 ‘인적 자원’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 가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