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파인엠텍, 내년 전기차 제품 양산 본격화로 주가 상승 동력?

유안타증권 "EV 모듈 생산 본격화 등으로 내년 매출액 5000억원 상회" DS투자증권 "엔드플레이트 대규모 수주 성공…신규 성장 동력 주목" 메리츠증권 "중화권 폴더블 시장 성장 기대감 유효…외장힌지도 내년 본격 성장 기대"

2023-12-15     박유빈 기자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되어 신규 설립됐고,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스마트폰 부품 제조기업 파인엠텍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8%, 182%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에 대해 중화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 수혜와 전기차(EV) 제품 양산 본격화로 내년에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중순부터 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 중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되어 신규 설립됐고,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파인엠텍은 금속사출(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EV 모듈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으로는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Multi Plate Ass’y) 1345억원(83.7%), 모바일 기타 부품 249억원(15.5%), EV 모듈 하우징 13억원(0.1%)을 기록했다.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지난 6월초 1만원대였던 파인엠텍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8월말 74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9월초 8300원대를 움직였으나 9월 중순 내림세로 돌아서며 10월초 7000원대로 내려앉았다. 10월 중순 상향각을 그리며 10월말 이후로는 7800~84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4일 전날 대비 3.42%(280원) 오른 8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인엠텍은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01억6341만원으로 전년 동기 537억8326만원 대비 197.76% 늘었다. 영업이익은 130억659만원으로 전년 동기 46억1274만원 대비 181.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억7907만원으로 전년 동기 81억1255만원 대비 94.50%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208억9059만원, 영업이익은 222억4835만원, 당기순이익은 157억7907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유안타증권은 기존 내·외장힌지의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EV 모듈 하우징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2024년 매출액이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렌드포스 등 다수의 조사기관에서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파인엠텍은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 폴더블 스마트폰 기업으로 내장힌지를 공급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혹은 북미 스마트폰 탑티어 기업의 폴더블 디바이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제조 판매를 위해 부품 공급사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공급사 다변화 시 가격협상에 유리하며, 연구개발(R&D)도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4년 파인엠텍의 폴더블 스마트폰 향 외장힌지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적으로 금속사출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기술적 대응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통해 캐파(CAPA)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부품 내재화 역시 비교우위적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권 연구원은 “EV 모듈 하우징은 배터리 셀을 고정하여 외부로부터 충격을 보호하며, 배터리 충전 시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이 발생하면 모듈 전체의 외형과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파인엠텍은 소재를 포함한 전공정을 내재화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풀 어셈블리 자동화 라인도 구축했고, 추가적인 CAPEX 투자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2023년 4분기 초도 납품이 시작되었고,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과 관련, 그는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10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이라며 “4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2023년 연간 매출액은 3800억~4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4년 매출액은 5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내장힌지는 시장 성장과 연동되어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장힌지는 고객사 내 신규 진입으로 고객사 내 시장점유율(MS) 10~30%이 기대된다”며 “레퍼런스가 확보된다면 2025년에는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V 모듈 하우징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주요 전기차 주력 모델이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가정한 매출 추정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3년 3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2024년에도 이어진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2024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라며 “2024년에도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는 여건으로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및 북미 A사의 폴더블 디바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1월21일 DS투자증권은 파인엠텍이 국내 고객사를 대상으로 1조8000억원 규모의 엔드플레이트(전기차 배터리 외곽 부품: 배터리 보호와 차량에 고정하는 역할) 수주에 성공하는 등 내년에 EV 모듈 부문이 232% 성장하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장힌지(2024년 예상 매출 4065억원, 전년 대비 +28%)의 경우, 2024년 수요(Q)의 증가를 전망한다”며 “독점적인 지위를 기반으로 국내외 포함하여 부품 기준 2023년 1200만대 → 2024년 1500만대를 가정하여 추정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화권으로는 OVX 향으로 공급 중이며 연간 200만대 이상 공급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파인엠텍의 2023년 내장힌지 매출 중 중화권 비중은 20% 정도로, 2024년 3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4년에는 전방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적인 물량 확대 계획으로 실적 안정성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외장힌지(2024년 예상 매출 562억원, 전년 대비 +1626%)의 경우, 2023년은 전작의 퀄 승인 지연과 고객사의 출하량 감소 계획으로 예상 매출액은 33억원”이라며 “그러나 차기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년 본격 양산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한 “향후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확대(태블릿·노트북·게임기)로 인해 내·외장힌지 부문에서 외형 성장의 기회가 파인엠텍에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EV 모듈(2024년 매출 예상 543억원, 전년 대비 +232%) 부문은 국내 고객사를 대상으로 엔드플레이트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 2023년 7월에 헝가리 법인을 설립했고, 고객사 일정에 따라 지난 2023년 10월에는 베트남 생산 시설에서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10년간 독점 공급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수주 금액은 약 1조8000원으로 파악된다”며 “기존 1개 모델을 시작으로 추후 점진적으로 제품 다변화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대규모 설비 증설이 가능했던 이유를 증명하고 있어 파인엠텍의 신규 성장동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6038억원(전년 대비 +51.9%), 영업이익은 421억원(전년 대비 58.9%)으로 각각 추정했다.

지난 11월7일 메리츠증권은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파인엠텍의 전체 폴더블 매출액 중 10%에 불과했던 중화권향 물량이 올해 20%, 내년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6.5%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2023년 폴더블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9월부터 부품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량감소와 함께 파인엠텍의 신규 공급이 예상되었던 외장힌지 신규 진입도 2023년 4분기로 지연됐다”며 “이에 따라 외장힌지 캐파를 선투자 해놓은 비나 CNS의 고정비부담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작은 흥행에 실패했으나, 중화권 세트업체들의 적극적인 폴더블 신작 출시로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는 흥행에 성공했다”며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 150만대 → 2024년 약 920만대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포에 의하면 자체판매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아시아·태평양시장에 출시된 이전 오포 플립 폴더블폰의 경우 구매자의 30%가 이전 삼성 사용자, 30%가 애플 사용자로 일정부분 교체수요에 기여하고 있음을 밝혔다”며 “아직 전체 출하량내 비중은 미미하나, 중국내 하이엔드세그먼트내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로 통해 중화권으로도 공급을 진행 중”이라며 “작년 전체 폴더블 매출액에 10% 비중에 불과했던 중화권향 물량은 올해 20%, 내년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파인엠텍은 내장힌지 관련 노트북 및 태블릿 제품으로의 폴더블 적용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모바일에서 노트북 및 태블릿 제품으로 내장힌지가 확대될 경우, 제품의 사이즈 확대와 소재 변화를 통한 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3년 물량이 미미했던 외장힌지도 2024년 신모델 향 공급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