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콜마비앤에이치, 중국 등 해외 매출처 다변화 업고 주가 상향각?

상상인증권 "강소콜마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목표가 2만4000원" DS투자증권 "내년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실적 회복 기대…목표가 2만원"

2023-12-14     박유빈 기자
2004년 2월6일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기업이다.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콜마비앤에이치]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6%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49%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중국을 포함하해 러시아 등 동유럽으로 해외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고, 동남아 지역 회복으로 수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4년 2월6일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기업이다.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은 세종과 충북, 인천 및 서울 등에 위치해 있다. 종속회사 에치엔지와 근오농림 등은 세종시, 경기도 여주시 등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외는 중국 장쑤(Jiangsu)와 산둥(Shandong),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총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5년 2월2일 상장됐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종속회사 에치엔지, 강소콜마(장쑤콜마)에서는 면역기능 개선, 장건강 개선, 혈당 개선 등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근오농림은 당귀, 천궁, 작약 등의 원재료 재배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으로 총 25개 국가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말 3만원대였던 콜마비앤에이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7월말 1만7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상승 반전하여 8월 중순 1만9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향각을 그리며 10월초 1만5000원대로 추락했다. 10월 중순부터는 횡보하다가 최근 반등하며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3일에는 전날 대비 0.72%(120원) 오른 1만68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2만24㎡ 터에 3공장을 준공, 건강기능식품 ODM 능력이 국내 최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3공장 준공으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연간 70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산능력을 갖춰 동종업계 최대 회사가 됐다. 3공장을 포함한 세종 생산기지에서는 헤모힘 등 액상과 고형제 건기식 연 4000억원 생산할 수 있다. 음성도 총 3개 제조공장을 바탕으로 연 30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내년 1월 시험생산과 건기식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마치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또 음성 및 세종공장은 호주 연방의약품관리국의 GMP 인증도 획득해 품질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세종 3공장 준공으로 제조역량을 강화해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건기식 ODM 업체가 됐다”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12일에는 자체 개발한 헤모힘이 면역기능개선에 이어 피로 개선 기능성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헤모힘의 주원료인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로 개선 기능성을 획득해 2중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헤모힘은 2006년 콜마비앤에이치가 당귀·천궁·작약 등 국산 천연물을 활용해 개발한 국내 1호 면역기능개선 개별인정형 건기식이다. 고객사 애터미가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중국 등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헤모힘의 주원료인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에 신규 기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지난 2017년 ‘헤모힘 지속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해 6년 만에 피로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냈다.

임상시험(인체 적용 시험)과 비임상 시험(세포실험) 결과, 피로를 호소하는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을 섭취했을 때 피로도척도(FSS) 및 다차원피로척도(MFI)가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결과는 천연물 의약품 분야 국제 학술지인 ‘파이토메디신 플러스(Phytomedicine Plus)’에 게재됐고, 국내 및 러시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에 대한 심화 연구를 이어가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개별인정형 원료 중 면역기능개선에 피로 개선 기능까지 확보한 것은 헤모힘이 유일하다”며 “차별화된 원료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1393억70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2억7817만원 대비 6.16%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억8335만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4198만원 대비 48.7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7281만원으로 전년 동기 97억3561만원 대비 45.83%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338억7142만원으로 전년 동기 4393억2498만원 대비 1.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2억8548만원으로 전년 동기 523억9678만원 대비 49.8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91억1522만원으로 전년 동기 374억959만원 대비 48.90%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상상인증권은 본격적인 외형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강소콜마의 성장세가 기존 고객사 물량 및 신규 매출처 증가로 지속됨에 따라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기저 부담이 제거되기 시작함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의 2023년 3분기 연결 매출은 1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하며 역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익률 감소의 주요 원인은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마진이 높은 건기식 사업의 매출 부진으로 믹스가 악화되었고, 자회사들의 비용이 증가(광고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 “연결 기준 매출은 15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7%)을 예상하나, 영업이익은 연내 각종 비용 반영 가능성을 감안하여 54억원(전년 동기 대비 –37.7%)으로 추정한다”며 “별도 법인의 경우 화장품에서는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에 따라 이연됐던 매출이 4분기 중 반영되고, 식품은 헤모힘 판매가 러시아 인근 지역에서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수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실적과 관련, “연결 기준 매출액 6483억원(전년 대비 +10.8%), 영업이익 446억원(전년 대비 +40.6%)을 전망한다”며 “별도 기준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의 회복 기조에 따라 2022년 수준인 5000억원까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본격적인 외형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강소콜마의 성장세가 기존 고객사 물량 및 신규 매출처 증가로 지속됨에 따라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또한, 강소콜마의 가동률 상승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실적 전망치 수정과 함께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했다”면서도 “그러나 2023년 급성장한 강소콜마의 매출이 2024년에도 94%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함에 따라 주가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11월20일 DS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헤모힘’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개별 인정형 원료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고객사 진출 국가에서 유의미한 성장과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보 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1394억원(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 68억원(전년 동기 대비 -49%, 영업이익률 4.9%)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주요 고객사의 국내외 실적 부진에 따라 고마진 건기식(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전체 수익성도 크게 하락했고, 화장품은 관계사의 납품 지연으로 일부 매출이 이월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속회사 콜마스크 편입과 강소콜마 매출이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억원 증가하여 연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며 “4분기는 식품 부문 내수 부진은 이어질 것이나 수출은 신제품 런칭과 주요 고객사의 해외 프로모션 진행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화장품도 수출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내년 실적과 관련, “연결 매출액 6399억원(전년 대비 +9%), 영업이익 602억원(전년 대비 +78%, 영업이익률 9.4%)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고객사의 영업 정상화와 국내 캐파(CAPA)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종 3공장 완공으로 캐파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있겠으나 전체 매출 성장으로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마진이 높은 식품 부문의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사의 헤모힘 신제품 판매 확대와 러시아와 동유럽 등 진출 국가 확대, 동남아 지역 회복이 이어질 것이고, 강소콜마는 로컬 업체 물량 확대로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기대된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 실적 비중은 2020년 33%, 2022년 33%, 2023년 35%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그는 “목표배수를 기존 15배에서 12배로 국내 경쟁사와 동일하게 변경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와 함께 글로벌 진출 국가를 늘려가고 있고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중 수출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을 적용했으나 최근 주력 제품 매출이 하락하고 수출 실적 성장률이 하락해 프리미엄을 제거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