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유망 키워드는 '초저가·시성비·팬덤'…유망주 3선은?
리서치알음 "내년 유망종목으로 JTC, 밀리의서재, 빙그레 주목"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리서치알음은 11일 갑진년 대중에게 어필 가능한 키워드로 ‘초저가·시성비·팬덤'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초저가(超低價)는 이제 저렴하다는 인식만으론 부족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가격이 압도적으로 싸다는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보다 시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시간이 희소자원이 되면서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는 것이 트렌드라 시성비(時性比)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키워드다”며 “팬덤(Fandom)은 기업의 충성 고객은 재구매율 높고, 이들은 가격 인상에도 둔감해 다른 제품으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소비 트렌드에 따라 내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종목으로는 JTC, 밀리의서재, 빙그레를 꼽았다.
우선 JTC는 ‘초저가’ 키워드에 부합하는 기업이다. JTC는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판촉 활동을 통해 제품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코로나 시기 실적 악화로 관리 종목에 지정됐지만, 500억 규모의 유상증자와 손자회사(시티플러스) 지분 100%를 150억원에 매각해 현금 확보해 2024년 5월 관리종목 해제 확실시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 11월 엔화 환율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8.5원 대를 기록하며 역대급 엔저로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방일 관광객 수는 2022년 383만명에서 2024년 3200만명으로 836% 증가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JTC는 일본 내에서 사후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방일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팬데믹 시기 동안 경쟁사의 영업 축소, 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황으로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유망주로는 ‘시성비’ 키워드에 부합하는 밀리의서재를 선정했다. 밀리의서재는 온라인 독서 플랫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현재 시장 내 2위 사업자와 점유율을 50% 이상 벌리며 밀리의서재 플랫폼으로 고객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밀리의서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작한 영상과 보이스가 들어간 ‘오브제북’을 출시했다”며 “밀리의서재 서비스는 책 한권의 내용을 10분 이내로 요약이 가능해, 단시간 내에 다양한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밀리의서재는 2021년부터 삼성전자, 2022년부터 현대차에 기업 도서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대기업 고객 확보로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리의서재 주가와 관련, 그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 수준이며 현재 주가는 9월27일 코스닥 상장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20% 할인된 상태다”며 “온라인 독서 플랫폼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고 기업과 임직원 간 거래(B2E) 사업으로 확장성을 감안할 때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유제품, 아이스크림 등의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빙그레에 대해서는 ‘팬덤’ 확보를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80·90세대 사이에서 ‘성공한 어른의 플렉스’가 유행하며 과자, 아이스크림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빙그레의 제품 바나나맛 우유, 메로나 등은 어른들이 어렸을 때부터 즐겨 먹던 대표 간식으로 성공한 어른들의 플렉스 챌린지가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다.
최 연구원은 “빙그레는 인플레이션 시기 판가 인상에 따른 기호 식품의 수요 감소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매출액은 9591억원(2020년) → 1조1474억원(2021년) → 1조2677억원(2022년)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가격 인상에도 동사의 제품을 지속적해서 소비하는 다수의 팬덤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강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백질 식품 시장도 2018년 813억원에서 올해 45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빙그레 단백질 음료 ‘더:단백’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3000만개를 판매하며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연결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4753억원(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 1,092억원(전년 동기 대비 +3.9%)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예상 PER은 6.7배 수준으로 동종 업체(농심, 오리온 등) 평균 PER 12.4배 대비 약 46% 할인된 상태를 감안할 때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