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노바렉스, 해외에서 고성장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주가 향방은?

KB증권 "12개월 선행 P/E 7.8배로 저평가…목표가 1만7000원" DS투자증권 "해외 고객사 다변화 성공하며 목표가 상향 여력 높아…목표가 1만8000원"

2023-12-06     민경연 기자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원료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연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여 건강기능식품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8년 11월27일 설립됐다. 2018년 11월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노바렉스]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노바렉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38%,영업이익은 8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노바렉스가 내년에도 해외에서 고성장을 지속하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원료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연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지난 2008년 건강기능식품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노바렉스는 국제적으로 약 40여개국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직접 수출입을 진행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토탈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유산균 제품 등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GNC, 호주 블랙모어스 등과도 거래 중이다.

건강기능식품은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개별인정형 원료는 특허와 비슷한 개념으로 원료에 대해 연구 개발, 식약처 인증을 받는 회사가 일정 기간 독점력을 가진다. 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41개 보유해 국내 최고 수준의 건기식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개별인정형 원료로는 루테인과 보스웰리아 등이 있다.

지난 5월 중순 9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노바렉스는 5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7월 하순 77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8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8월말 1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10월 하순 1만원대로 내려왔다. 10월말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0월30일 1만3390원을 기록했으나 직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6.8%(750원) 오른 1만17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노바렉스는 제60회 무역의 날을 맞이해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노바렉스는 지난 2014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2020년 300만불, 2021년 500만불, 2022년 1000만불을 거쳐 올해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매년 한국무역협회가 전년 7월부터 당해 6월까지 1년간의 수출액을 집계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공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지난 11월29일에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와 ‘새싹보리추출물’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바렉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새싹보리추출물을 프롬바이오에 단독 공급하고, 프롬바이오는 다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나선다.

새싹보리추출물은 노바렉스의 41번째 개별인정형 원료다. 지난 7월, 알콜로 인해 증가된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았다.

노바렉스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04억7292만원으로 전년 동기 581억4159만원에서 3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억4855만원으로 전년 동기 41억8156만원에서 82.9%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257억7344만원으로 전년 동기 2145억7200만원에서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8억5869만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1974만원에서 7.3%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노바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KB증권은 노바렉스가 해외시장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3357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해외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체의 30%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중국 내 사세 확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해외 매출액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부진하면서 노바렉스의 내수 부문 또한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는데, 이를 해외 매출이 상쇄하고 있다”며 “현재 수출 매출액의 70% 수준이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GNC의 중국향 물량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노바렉스가 해당 물량에 대해 독점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꾸준한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또한 향후 전사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2022년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566개소로, 고시형 원료의 경쟁 강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에 대해 국내 최다 수준인 4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2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7.8배 수준에 불과해 해외 매출액 성장세 고려 시 국내 건강기능식품 유사 기업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과 관련, “변동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급격한 영업 레버리지가 단기간에 일어나기는 어렵다”며 “다만 마진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스마트 공장 등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월20일 DS투자증권은 노바렉스에 대해 해외 수출은 견조하고 국내 매출도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해외 고객사 다변화까지 성공하며 목표주가 상향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매출액 805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 76억원(전년 동기 대비 +83%, 영업이익률 9.5%)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내수 매출이 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성장 전환했다. 전년도 3분기부터 내수 매출이 급감한 데에 대한 기저효과와 시장 수요 회복과 재고 소진에 따른 주문 증가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은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향 거래처의 광군제 대비 물량 주문이 증가하며 성장했다”며 “4분기는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은 광군제 이후 물량이 줄어들며 전분기 대비는 감소하나 전년 대비로는 67% 증가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476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338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률 9.7%)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수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2023년 3분기에 시작한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41% 증가하며 중국향 글로벌 고객사 제조자개발생산(ODM) 물량이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마진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전체 외형 확대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생산시설 자동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는 “노바렉스는 신속한 제품 개발 및 여유로운 캐파(CAPA), 가격 경쟁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사의 ODM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도 기대된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2%에서 2022년 12%, 2024년 3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주당순이익(EPS)에 건기식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노바렉스는 불과 4년만에 해외 매출 비중을 2%에서 30%이상으로 빠르게 끌어올렸고, 실적 부진의 이유였던 국내 매출도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또한 경쟁사 대비 재무 구조 안정성이 뛰어난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해외 고객사 다변화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목표주가 상향 여력도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