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리액터 확장으로 수익성↑…주가 동력?

흥국증권 "바이오리액터 시스템 시장 확대 본격화…목표가 1만400원"

2023-11-10     민경연 기자
2002년 8월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6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업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1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지난해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확장한 신사업과 시장이 올해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7000원 안팎을 횡보하는 주가가 상향각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바이오메디칼, 바이오프로세스, 상품 및 기타 매출 등이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주요 거래처는 국내외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제약회사, 대학교 및 각종 연구기관, 대체육을 개발 및 생산하는 식품 회사 등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6월5일 상장됐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배양백을 상용화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바이오메디칼 47%, 바이오프로세스(바이오리액터 등) 40%로 구성돼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신사업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을 본격화하며 주력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CELBIC) 시스템은 세계 최초 신개념 방식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로 1~1000ℓ의 다양한 용량과 스케일업 용이성, 좌우·상하·대각선 방향의 자유로운 믹싱 시스템 기반의 배양 효율성 등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

지난 4월 하순 9800원대였던 마이크로디지탈은 4월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5월 초 67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7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소폭 상승해 6월12일 879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직후 하향각을 그리며 7월27일 장중 6300원까지 떨어졌다. 8월 말까지 7000원 안팎에서 횡보하다 8월말부터 상승 반전하며 9월11일 8410원을 기록했지만 다시 하락 반전해 최근까지 7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0.84%(60원) 오른 7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1억69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억3844만원에서 15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1276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4305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억7425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3271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75억778만원으로 전년 동기 83억3136만원에서 9.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억50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374만원에서 76.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2억2736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470만원에서 52.9% 감소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흥국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다 올해는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맞춰 나가는 매우 고무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2억원(전년 대비 +155.9%), 영업이익 6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며 “전사업부문에 걸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꾸준한 실적 성장, 생산 자동화와 효율 증가에 따른 생산인력 감소(인건비 감소) 등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등의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해 신사업과 시장을 확대시켰다면, 2023년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맞춰 나가는 매우 고무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바이오리액터 시스템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필드테스트 등 30여개사와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해 장비 공급 고객사가 10여곳으로 늘어났고, 테스트를 진행한 후공정 전문 해외기업과의 계약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바이오리액터 매출 확대는 이후 높은 이익률의 배양백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이기에 향후 생각보다 빠르게 수익성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바이오메디칼 역시 고객사와 연내 현장진단검사(POCT) 장비의 추가 본계약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