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베이비몬스터 데뷔로 주가 상승 동력 얻나
교보증권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예상…목표가 8만원" NH투자증권 "블랙핑크 재계약 및 신인 데뷔 업사이드 리스크 증가…목표가 8만7000원" 메리츠증권 "11월 데뷔 앞둔 베이비몬스터 초기 성과 중요…목표가 8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트레저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 중…목표가 7만9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인턴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98%, 영업이익은 224%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의 관건은 11월 데뷔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의 초기 흥행 성적과 트레저의 일본 성장세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2월24일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및 음원 산업, 공연 산업,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한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관련 상품 판매 등의 부가적인 사업을 종속회사를 통해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11년 11월23일 상장됐다.
공연 매출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인하우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획·제작하는 공연의 매출이다. 국내 투어의 경우 티켓 매출 및 부수적인 매출의 총액을 인식한다. 해외 투어는 현지 프로보터들이 지급하는 미니멈개런티(MG) 금액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음악서비스 매출은 와이지플러스의 음원·음반 유통 매출과 네이버의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이다.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은 플랫폼에 음원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공동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것에 대한 사업 수익 배분 매출이다. 음원·음반 유통 매출은 아티스트의 음원·음반 유통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다.
기타 사업 매출은 광고와 방송 제작, 용역 매출 등으로 구성된다. 광고사업 매출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사업에 따른 매출이다. 광고 제작은 광고주의 광고를 각 매체에 게재하기 위해 해당 매체별로 광고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연결회사는 광고물 제작에 사용된 원가에 일정 수수료를 감안한 금액을 광고주로부터 수령해 매출로 인식한다. 방송 제작 매출은 스튜디오플렉스 및 산하 종속회사에서 발생하는 드라마 제작 관련 매출이다. 용역 매출은 소속 연예인의 방송, 영화 및 드라마에 출연해 받는 출연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말 5만8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월초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5월31일 장중 9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 7만원대로 내려온 뒤 7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9월 하순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0월26일에는 5만2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5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일에는 전날보다 2.56%(1500원) 상승한 6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 유어사이드(PROJECT YOURSIDE)’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민을 위한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취지의 행사로, 앨범존 및 아티스트별 대표 포스터존, 블랙핑크 코첼라 무대 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의상존 등이 마련됐다.
지난 10월26일에는 최근 전속계약이 종료된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 파장으로 주가 급락 사태를 맞았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드래곤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실이 기사화되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8월21일에는 소속 아티스트 악뮤(AKMU)의 컴백 소식을 전했다. 이날 악뮤(AKMU)는 이찬혁 작사·작곡과 실력파 프로듀서 MILLENNIUM, SIHWANG, ROVIN이 함께한 새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Love Lee’로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이 가미된 곡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82억6301만원으로 전년 동기 795억5931만원 대비 98.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8억6749만원으로 전년 동기 88억9576만원 대비 224.5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1억5807만원으로 전년 동기 85억9625만원 대비 215.92%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157억63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5억4578만원 대비 108.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3억18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3205만원 대비 323.2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84억764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2345만원 대비 305.42% 증가했다.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반면 트레저가 성장하고 있고, 베이비몬스터 데뷔로 신인 모멘텀도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0~20%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1일 교보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22.3% 하향 조정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블랙핑크 재계약 노이즈와 베이비몬스터 데뷔 지연으로 주가는 5월 고점 대비 48.4% 하락했다”며 “재계약 여부는 일차적으로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에 매출 1622억원(전년 동기 대비 +41.4%), 영업이익 253억원(전년 동기 대비 +63.0%)으로 컨센서스(253억원) 상회를 예상한다”며 “앨범 207만장(트레저), 공연 60만명(블랙핑크, 트레저)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 일본 트레저 팬미팅 20만명은 올해 4분기에 인식하는 것으로 가정했다”며 “컨센서스 상회 근거는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로 인한 디지털콘텐츠 매출(전년 동기 대비 +16.9%) 호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 4984억원(전년 대비 -15.3%), 영업이익 767억원(전년 대비 –26.5%), 영업이익률(OPM) 15.4%(전년 대비 –2.3%p) 전망한다”며 “보수적으로 2024년 블랙핑크 활동을 기존 솔로앨범 2회 발매에서 없다고 가정했으며, 신인 IP로 일본 현지 걸그룹 데뷔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는 8만원(-22.3%)으로 하향한다”며 “2024년 블랙핑크 활동 가정 변경으로 12개월 선행 지배 주당순이익(EPS)을 21.8% 하향한 데 기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지배 EPS 기준 17배로 관련된 우려 일부 반영됐고, 베이비몬스터 흥행은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23일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를 확인,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가져올 업사이드 리스크가 훨씬 큰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8만7000원(기존 10만5000원)으로 17% 하향한다”며 “산정 기준시점을 블랙핑크 재계약 영향이 본격 반영될 2024년으로 변경했고,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하여 전년 대비 역성장을 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블랙핑크 활동 가정을 솔로앨범 2개로 내려잡은 영향”이라며 “타깃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기존 35배)로 하향한다. 반복적인 활동 지연 및 애매한 입장 표명 탓에 경쟁사 대비 신뢰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 할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유지에 대해 “블랙핑크 관련 보수적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2024년 PER은 18배로 밴드차트 역사적 하단”이라며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 확인 및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가져올 업사이드 리스크가 훨씬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의 경우 분기보고서 내 주요계약에 힌트가 있을 것”이라며 “물론 오피셜 발표가 가장 이상적이다. 참고로 8월 초 계약이 만료된 블랙핑크 제니의 10월 발매 솔로곡 퍼블리셔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레저는 초동 170만장 기록한 가운데, 일본 공연 성과에 주목해볼 만하다”며 “지난 9월 진행된 일본 팬미팅(돔 1회, 아레나 19회)에 이어, 오는 1월 일본 투어(돔 3회, 아레나 11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비몬스터는 11월 데뷔 확정됐다. 데뷔전 프로그램 통해 팬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만큼,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314만명으로, 최근 성공적으로 데뷔한 5세대 아이돌 라이즈(RIIZE) 대비 6배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0월20일 메리츠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에도 11월 데뷔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의 초기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11.5% 하향 조정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306억원(전년 대비 +13.9% ), 영업이익 207억원(전년 대비 +32.9%)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219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라며 “7월 정규 2집으로 컴백한 트레저의 앨범 판매 호조로 3분기 앨범 판매량은 224만장, 앨범 매출액은 215억원(전년 대비 -15.7%)을 전망하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10회 공연으로 콘서트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57억원(전년 대비 +39.5% ), 968억원(전년 대비 +107.6%)을 전망한다”며 “지난 1년간 이어져온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일정 반영으로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11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 12월 트레저의 국내 콘서트 3회를 제외하고 뚜렷한 아티스트 활동이 부재한 만큼 매출액 994억원(전년 동기 대비 -20.5%), 영업이익 109억원(전년 동기 대비 -30.6%)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는 “블랙핑크 재계약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단기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으나, 관련 리스크는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판단”이라며 “당초 계획 대비 늦어지긴 했으나 11월 데뷔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의 초기 성과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충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성적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11.6% 하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420억원(전년 대비 +23.8%), 영업이익은 196억원(전년 대비 +26.1%)으로 시장 컨센서스 부합 전망”이라며 “트레저 신보 판매 호조에 더해 블랙핑크 월드투어가 더해지며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레저의 성장에 주목할 만하다”며 “일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데 올해는 분기마다 일본, 아시아 등에서 크고 작은 팬미팅과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덤을 확대해왔고, 9월부터 진행하는 일본 팬미팅의 대미를 도쿄 돔에서 장식할 정도로 일본에서의 팬덤이 유의미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부터 진행하는 콘서트는 이미 일본에서만 40만명 이상 모객을 확보할 정도로 공연에서의 성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 긍정적이다”라며 “이외에도 11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예정으로 신인 모멘텀이 가시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성적에 따라 주가 반등 기대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리스크 해소를 위한 명확한 입장이 가시화될 필요 있다”며 “적용 멀티플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11.6%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