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국내 30대 그룹,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1000명 넘어
유니코써치 '국내 30대 그룹 2024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발표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에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급 경영진이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는 5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30대 그룹 2024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을 발표했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에서 2024년 1월 초 이후로 공식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내이사 3297명 중 1087명은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CEO급 경영자는 525명(48.3%)으로 집계됐다.
내년 상반기에 공식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 그룹이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이사 등을 포함한 117명이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
SK그룹에서는 사내이사 104명이 내년 7월 전 거취를 결정해야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1명(39.4%)은 대표이사에 해당하는 최고경영자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3월 공식 임기가 만료된다.
카카오와 SK그룹 다음으로는 △포스코 78명(대표이사 37명) △롯데77명(35명) △SM(삼라마이다스) 54명(24명) △CJ 48명(25명) △GS 47명(23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 그룹 내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그룹에는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이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유니코써치는 “포스코 그룹의 경우 최 회장의 거취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따라 그룹 인사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38명이 내년 상반기에 공식 임기가 끝난다. 이 중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고정석·오세철 대표이사, 삼성에스디에스 황성우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정진택 대표이사,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홍원학 대표이사 등을 포함한 12명이다.
현대차그룹은 31명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 종료를 앞둔 대표이사는 15명이며, 현대차 장재훈·이동석 대표이사,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현대위아 정재욱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이사 등이 있다.
LG그룹도 대표이사 12명을 포함한 사내이사 31명의 거취가 내년 상반기에 결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 LG전자 배두용 대표이사, 로보스타 이병서 대표이사 등이 올 연말 인사에 어떤 거취가 내려질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주요 그룹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핵심 경영진 인사는 미래비전과 리더십 등 다각도로 분석해 최종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2024년 인사에서 어떤 특징을 가진 인물이 전진 배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