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나스미디어, 넷플릭스·아마존과 파트너십으로 주가 상승 지속?

NH투자증권 "연말 광고 경기 회복 국면 진입…목표가 2만8000원" DS투자증권 "OTT 광고 시장 개화 최대 수혜 전망…목표가 2만6000원"

2023-10-20     한은정 기자
2000년 설립된 나스미디어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너 광고(DA), 모바일 플랫폼, 디지털 방송(IPTV),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사진출처=나스미디어]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 57%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가 국내 광고경기 회복 지연으로 디지털 광고 매출 회복이 더뎠으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넷플릭스와 아마존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성장동력이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나스미디어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너 광고(DA), 모바일 플랫폼, 디지털 방송(IPTV),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디지털 광고 52.3%, 플랫폼 47.7%로 구성되어 있다.

나스미디어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0년 11월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여 현재 2건의 자체 브랜드(편백네, 디에센셜/데이팩)를 보유하고 있다. KT와 함께 광고 집행 데이터 및 AI 기술을 결합한 문자 메시지 기반 폐쇄형 커머스 상품 ‘케이딜(K-Deal)’을 2021년 2월 출시했다.

지난 6월 중순에는 2만3000원대를 움직이던 나스미디어는 하락세를 보이며 6월말 2만원대로 내려왔다. 7월초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7월12일 장중 2만6650원까지 치솟았으나 바로 내림세로 반전돼 7월말 1만8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1만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반등하며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9일에는 전일 대비 3.80%(730원) 상승한 1만9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8일 나스미디어는 다날의 계열사 제프와 광고 사업 강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 광고구좌에 나스미디어의 광고 인프라를 연계해 광고 플랫폼으로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6월23일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TAG(Trustworthy Accountability Group)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TAG 브랜드 안전 인증(Brand Safety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광고업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 안전 인증 프로그램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해당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TAG 브랜드 안전 프로그램의 목적은 인증 기업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안전 조치를 광고주에게 보장함으로써 광고주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광고 지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스미디어는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Audit Bureau of Circulations Ltd’(ABC)을 통한 높은 수준의 감사 과정을 거쳤으며 나스미디어의 정책·교육 절차·백엔드 시스템·모니터링 도구·콘텐츠 검토 등을 포함한 운영 전반이 TAG 인증 기준을 완전히 충족했다.

박평권 나스미디어 사장은 “나스미디어는 브랜드 안전 위협으로부터 광고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프로세스와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광고가 안전하고 적절한 환경에 게재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나스미디어가 국내 기업 최초로 TAG 글로벌 인증을 받은 만큼보다 안전하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TAG와의 파트너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15일 나스미디어는 ‘나스미디어 AI 수트(Nasmedia AI Suit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T와 나스미디어는 디지털 광고 분야 AI 혁신 솔루션 도입을 위해 지난해 4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지난 1여 년간 진행된 공동 R&D의 첫 성과다.

이 솔루션은 △광고거래 입찰 최적화 시스템 ‘Bid Optimizer(BO)’ △부정거래 원천 차단 시스템 ‘Fraud Detection(FD)’ △광고 트래픽 효율화 시스템 ‘Automatic Traffic Curation(ATC)’로 구성됐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54억495만원으로 전년 동기 390억4735만원 대비 9.33% 줄었다. 영업이익은 46억920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7억9037만원 대비 56.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7억8928만원으로 전년 동기 85억6692만원 대비 44.1% 줄었다.

2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75억1004만원으로 전년 동기 716억568만원 대비 5.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1억3153만원으로 전년 동기 177억893만원 대비 59.7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462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0억6939만원 대비 45.65%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NH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가 연말 광고경기 회복 국면 진입이 기대되며, AI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동력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6.67% 하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매출액 404억원(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 77억원(전년 동기 대비 –65%)으로 컨센서스 부합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대비 역성장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광고주 마케팅비 회복세가 다소 더뎌 본업 매출액 250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직전 분기 대비 +10%)로 추정한다”며 “다만 모바일 플랫폼 신사업은 업황 부진에도 매출액 153억원(전년 대비 +22%, 직전 분기 대비 +21%)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전통 광고 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신사업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여전히 아쉬우나, 상반기 대비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산정 기준 시점 및 타깃 멀티플은 유지했으나,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광고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되며 본업(디지털 광고) 매출 회복이 더뎌진 가운데, 신사업(모바일 플랫폼) 확장에 따른 구조적 비용 증가세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가 장기화되며 광고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뎠으나, 상반기를 저점으로 추세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말 시즌 돌입이라는 계절적 요인 역시 광고집행 증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AI기술 고도화(KT협업) 및 글로벌 플랫폼(넷플릭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 성장동력 또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14일 DS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에 대해 OTT 광고 개화와 플랫폼 사업부문의 성장이 견조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25.71% 하향 조정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은 취급고 7743억원(전년 대비 +3%), 매출액 833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 166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률 20%)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광고는 하반기 주요 광고주들의 미뤘던 마케팅비 집행으로 미디어렙의 역성장 폭이 축소되고 넷플릭스 광고 판매 확대에 따른 취급고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플랫폼은 광고주의 효율성 중시 기조에 따라 판매당과금(CPS·Cost Per Click) 광고, 리워드 광고 등 퍼포먼스형 광고와 프로그래매틱 광고 플랫폼 매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케이딜은 플랫폼 고도화, PB브랜드 발굴에 따라 거래금액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매출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는 아쉽지만 하반기부터 기저 부담이 동일해지고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나스미디어는 OTT 1위 사업자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 판매를 독점해 향후 OTT 광고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23만명으로 향후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유료화가 적용되면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가 증가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KT그룹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제고와 케이딜 거래액 증가 등 시너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KT그룹 협력으로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프로그래매틱 광고 플랫폼 효율 향상과 플랫폼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케이딜 거래액은 2023년 연간 1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향후 예상 당기순이익(EPS)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해 산출했으며, 목표주가 하향은 2023년 실적 추정치 하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수익성이 낮은 플랫폼 매출 비중 확대로 믹스가 악화되며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이는 플랫폼 고도화로 극복해 나갈 것이며 향후 넷플릭스 광고 성장 등의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