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인텔리안테크, 아마존 카이퍼 프로젝트 수혜로 주가 반등할까

유진투자증권 "4분기 분기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전망…목표가 11만원" DS투자증권 "카이퍼 프로젝트 통해 성장 2막 열 것…목표가 11만원"

2023-10-13     민경연 기자
인텔리안테크는 2004년 2월 설립됐으며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게이트웨이(Gateway) 등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사진은 인텔리안테크의 제품인 위성통신 안테나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87%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이달 초 테스트 위성 발사에 성공한 아마존 저궤도 ‘카이퍼 프로젝트’ 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중순까지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들어 주춤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리안테크는 2004년 2월5일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텔리안테크는 제품의 적용 영역을 육상용, 항공용, 저궤도·중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10월18일 상장됐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선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해 어떤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서비스를 뜻한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동시에 많은 수신자에게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지형지물에 관계없이 고른 통신을 할 수 있고 여러 지구국에 동시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에도 통신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월 초 8만9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인텔리안테크는 가파르게 하락하며 4월 하순 6만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7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7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9월 중순 8만9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최근에는 7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0.91%(700원) 내린 7만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월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위성통신 기술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위성통신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위성통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 강화하고, 국내 독자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과 함께 단말국, 지상국을 포함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시범망)을 구축해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지난 8월17일 인텔리안테크는 306억원 규모의 ‘그라운드 게이트웨이 안테나(Ground Gateway Antenn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7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9월30일까지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75억9479만원으로 전년 동기 569억8423만원에서 5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7104만원으로 전년 동기 41억4876만원에서 4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억7905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6523만원에서 14.8%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519억8825만원으로 전년 동기 1000억954만원에서 5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억4802만원으로 전년 동기 57억881만원에서 4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6억8479만원으로 전년 동기 95억6403만원에서 30.1% 감소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유진투자증권은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구축에 대한 정책 발표로 인텔리안테크에 긍정적인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796억원(전년 대비 +39.6%), 영업이익 11억원(전년 대비 +12.7%)으로 컨센서스(74억원)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감소한 매출의 원인은 VSAT 해상용 안테나 비수기 영향과 2분기 매출에 상당 부분 반영된 미군용 해상 안테나 매출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 원웹향 매출은 2분기 대비 증가한 1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업비용에서는 R&D 인력 충원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 실적과 관련, “VSAT 안테나 성수기 및 원웹향 유저안테나 매출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9월28일 유텔셋 주총에서 원웹과의 합병이 최종 승인 완료됐다. 이번 합병으로 향후 원웹은 저궤도 및 정지궤도 통합 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또한 40억달러 규모의 2세대 저궤도 위성통신 프로젝트도 202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달 초 테스트 위성 발사에 성공한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 또한 진행 가속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구축에 대한 정책 발표로 긍정적인 여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DS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 2막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우주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의 첫 저궤도 시험 위성 2기가 발사에 성공했다”며 “2029년까지 저궤도 인공 위성 총 3236기를 승인 받아 발사할 계획이고, 스페이스 X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우주 위성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궤도 위성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는 지상의 게이트웨이다. 아마존은 게이트웨이 안테나 벤더를 확보하기 위해 3년 이상 테스트 기간을 거쳐왔다”며 “현재도 컴테크(Comtech)와 인텔리안테크의 이원화를 위한 양산 발주(PO) 단계에 있으나 가격 및 성능 부분에서 인텔리안테크의 경쟁력이 상당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카이퍼 프로젝트는 기존 고객인 원웹과는 완전히 다른 규모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위성 발사는 인텔리안테크의 본격적인 성장 2막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증가로 방어용뿐만 아니라 공격형 무기의 안테나(전파 방해 등의 용도) 수요가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증가 중에 있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미군과 공동 개발한 해군용 위성통신 사용 인증(제품명 ARC-M4)을 획득했으며 상당 부분의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의 방산 부문은 8%이나 마진은 다른 분야 대비 월등히 높다. 미군으로부터 받은 레퍼런스로 최근 군용 안테나 수요가 증가 중인 유럽에서의 (독일, 이탈리아) 납품도 크게 증가 중”이라며 “최근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군사 매출 비중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 “해상용 매출 이연, R&D 및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 매출액은 760억원(전년 대비 +33.4%), 영업이익 11억원(전년 대비 +11.9%)”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시적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이번 비용 증가가 앞서 설명한 미래 성장 동력 R&D 인력 비용 증가에 기인하고, 일부 신사업 (미국 방산 등) 관련 일회성 비용 성격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