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올해 국내 증시 시총 295조원 증가…삼성전자 77조원↑
한국CXO연구소,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발표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올해 1월초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90조원 넘게 증가했다. 연초 2011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시총 규모는 지난 9월 말 2306조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28곳에서 251곳으로 20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17곳이고, 올해 1월 2일과 9월 27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올해 1월 초에는 228곳이었는데, 9월 말에는 251곳으로 23곳 많아졌다.
국내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총이 연초 331조3229억원에서 9월 말 408조3331억원으로 77조원가량 늘며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83조5018억원으로 올 3분기에만 28조 3900억원 넘게 높아졌다. POSCO홀딩스 역시 23조33억원에서 45조2456억원으로 22조2400억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에코프로는 2조7730억원이던 것이 23조9915억원으로 21조2100억원 넘게 시총이 증가했다. 이외 에코프로비엠(15조6090억원↑)과 포스코퓨처엠(13조138억 원↑) 종목 순으로 최근 9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연초 58조8608억원이던 것이 9월 말에는 48조4694억원으로 올 3분기에만 10조3900억원 이상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LG화학(7조5886억원↓) △삼성SDI(6조1888억원↓) △엔씨소프트(4조5883억원↓) △LG생활건강(4조2715억원↓) △카카오(3조9408억원↓) △한화솔루션(3조824억원↓) △SK(3조160억원↓) △셀트리온(2조1495억원↓) 종목의 시총은 3분기에만 2조 원 넘게 떨어졌다.
2023 3분기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올해 1월 초 100위 밖에 있던 14개 종목이 9월 말에 100위 안에 진입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연초 시총 순위가 363위(시총 5471억 원)였는데, 지난 9월 말에는 99위(3조 2457억 원)로 9개월 새 264계단이나 전진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DX도 245위에서 44위로 201계단 점프했다. 한미반도체는 205위에서 69위로 136계단 순위가 앞당겨졌고, 금양은 178위에서 50위로 올랐다.
올 상반기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LG에너지솔루션(2위) 두 곳만 올해 연초와 9월 말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자리가 바뀌었다. 연초에 시총 10위에 포함됐던 카카오(10위)는 9월 말에는 18위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G화학도 연초 때 5위에서 9월 말에는 8위로 순위가 뒤로 밀렸다. 네이버(8위→9위)와 기아(9위→10위)도 각각 한 계단씩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월 초 대비 9월 말과 달리 6월 말을 기준으로 9월 말까지 최근 3개월 간 국내 시총을 비교해보면 오른 곳 보다 내린 곳이 2배 넘게 많았다”며 “문제는 10~12월 사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금리, 국제금융의 불안 요인 등이 겹쳐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