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뉴프렉스, 하반기 퀘스트3 카메라모듈 FPCB 공급으로 주가 반등?
메리츠증권 "하반기 실적개선되면 현 주가 매력적…목표가 73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기업 뉴프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가 고마진인 ‘퀘스트3’향 카메라모듈 FPCB 공급 등으로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뉴프렉스는 2000년 6월에 설립되어 2006년 1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기,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엠씨넥스 등이 있다.
FPCB는 전기절연성을 가지고 유연한 기판 위에 도체를 도금하여 회로를 형성한 전자부품이다.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의 소형화 및 다기능화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이며 자동차 전장이나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정보기술(IT) 모바일 분야의 리더로서 원스톱 서비스 생산 방식을 적용하여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IT 분야의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친환경 그린 테크놀로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4월말 6300원대였던 뉴프렉스는 5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5월말 75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말에는 44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9월초 반등하며 뒤 5300원을 넘어섰으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46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3.90%(180원) 하락한 44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뉴프렉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9600만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납품업체에 주기로 한 대금을 부당하게 깎은 혐의다.
뉴프렉스는 지난 2분기에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384억7278만원으로 전년 동기 633억2000만원 대비 39.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2249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48억8733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4억1556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0억48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919억5861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5억4041만원 대비 29.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억1719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14억6954만원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7억983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34억103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월27일 메리츠증권은 뉴프렉스가 갤럭시 S24 초기 양산 및 울트라 모델의 생산 증량 등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적정주가는 9000원에서 7300원으로 18.89%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매출액은 920억원(전년 동기 대비 –29.7%), 영업적자 10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으로 부진했다”며 “스마트폰향 물량 감소와 함께 오큘러스향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매출도 신모델 부진에 따른 재고 소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56억원(직전 분기 대비 +44.5%), 영업이익 32억원(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가파른 반등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퀘스트3향 카메라모듈 FPCB 공급과 함께 국내 고객사를 통한 중화권향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FPCB 공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제품 모두 동사가 솔벤더로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는 4분기에도 S24 조기 양산과 동사가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FPCB를 공급 중인 울트라 모델의 생산 증량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종합적으로 2023년 하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74억원(전년 동기 대비 +15.1%)를 기록, 뚜렷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양 연구원은 내년 실적과 관련, “영업이익은 180억원(전년 대비 +162.5%)으로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가 출시할 예정인 보급형 신모델(코드명: Ventura)로의 부품 공급이 예상된다. 이 모델까지도 뉴프렉스이 솔벤더로서의 위치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내 배터리용 FPCB 전용 공장 증설이 10~11월에 시작될 계획”이라며 “내년 3분기 완공을 예상하며 배터리용 FPCB 매출액의 급격한 확대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고객사와 일회용 바이오기기향 FPCB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 1분기 공급이 유력하며 실적 비수기의 공백을 메꿔줄 전망”이라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양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정을 위해 타깃 멀티플을 2021년 이후 평균 멀티플(19.4배)에서 저점 평균 멀티플(12.2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상반기 실적 부진을 반영하며 올해 고점 대비 41.9% 하락했고 하반기부터 시작될 실적개선에 초점을 둔다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