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레인보우로보틱스, 서빙로봇·물류로봇 출시로 주가 재상승?
유진투자증권 "2대 주주 삼성전자와 시너지 효과 기대"…목표가 20만원"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는 등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각각 서빙로봇과 물류로봇을 출시하며 장기적으로 로봇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최근 조정을 받아 내려앉은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팀이 2011년에 설립했고 2021년 2월에 기술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 협동로봇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활용하여 협동로봇 사업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협동로봇으로는 RB시리즈가 있고, 대한민국 최초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2는 세계 최초로 상업화돼 MIT, 구글 등에 연구용 플랫폼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13만7000원대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하향각을 그리며 7월 중순 9만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8월11일 13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25일 10만7800원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8월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1일 장중 24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내림세를 돌아서며 16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1.08%(1800원) 내린 16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1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대구시와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하는 테크센터를 대구에 설립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력사인 STS로보테크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설립하는 R&D센터 내에 대구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지난 8월31일에는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7일에는 정부자금 174억원이 투입되는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R&D 사업의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는 ‘재난 및 위험 작업 현장 근로자의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로봇 기술 개발 사업’으로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기반의 인명 탐지·화재 진압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소방 로봇·센서를 실증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공동 R&D 기관으로서 인명 탐지 및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2종의 상세사양 선정부터 각 로봇의 시제품 개발 및 솔루션 통합 사업을 주도해 추진한다. 또한,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플랫폼 운용 성능의 고도화, 신뢰도 향상 관련 사업 등을 담당한다.
지난 7월17일에는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하 플레이팅)과 로봇 기술 기반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플레이팅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연내 출시 예정인 서빙로봇의 외식업 현장 실증 작업을 공동 추진하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38억4992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1041만원에서 16.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억64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858만원에서 12.9%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9억808만원으로 전년 동기 69억8578만원에서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2억6299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8억814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유진투자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대주주인 삼성전자의 공장 자동화 등에 로봇을 활용하는 등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에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100% 상향 조정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사족보행로봇(RBQ)를 공개하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각각 서빙로봇과 물류로봇(AMR)을 출시하며 로봇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며 “협동 로봇 사업을 주축으로 서빙 로봇과 물류 로봇을 추가적인 수익원으로 확보하고, 사족보행로봇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이족보행로봇까지 모든 로봇 플랫폼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2대 주주인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8월 삼성웰스토리와 급식 자동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첫 협력 사례를 기록했다. 양사간 기술 협력 및 삼성전자의 공장 자동화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활용 등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출시 및 출시 예정인 로봇은 모두 개별의 로봇 유형이나, 제어·보행 알고리즘과 슬램 내비게이션, 감속기 등 주요 로봇 부품 등 로봇 핵심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다수의 정부 지원 과제와 내부 수행 과제를 통해 로봇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부품·부착물(그리퍼 등) 개발을 통해 로봇 기술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핵심 기술 고도화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전 제품군의 성능 개선 및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부품과 SW 등 다양한 원천 기술력을 내재화하여,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로봇 플랫폼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는 RIM(잔여이익모델)으로 산출한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제시했다”며 “향후 다양한 로봇 플랫폼의 판매 본격화를 가정한다.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에 대한 부담 존재할 수 있으나, 단기 관점이 아닌 중장기관점에서의 투자 접근을 추천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