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원익QnC, 자회사 모멘티브 가치 부각으로 주가 동력 얻을까

한화투자증권 "3분기에 점진적 실적 개선 구간 진입…목표가 4만원" 신한투자증권 "밸류에이션 매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목표가 4만3000원"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업황 업사이클 진입시 성장성 기대…목표가 3만4000원" BNK투자증권 "2분기 바닥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 3만4000원"

2023-09-25     박유빈 기자
원익QnC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는 업체로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고, 같은 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원익QnC]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원익QnC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22%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익QnC에 대해 석영제품(쿼츠)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자회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는 업체로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고, 같은 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2020년에는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지난해 11월 모멘티브(MOMQ)는 일본 반도체 웨이퍼제조용 석영도가니(Cruicible) 제조업체 쿠어스텍나가사키(CoorsTek Nagasaki)를 인수했다. 

지난 4월 중순 2만6000원대였던 원익QnC는 하락세를 보이며 5월초 2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5월 중순부터는 상승 반전한 뒤 6월말 3만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하향각을 그리며 지난 8월 중순 2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가 바로 반등하며 이달 중순 3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소폭 하락한 뒤 2만8000원대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전날 대비 0.36%(100원) 오른 2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원익QnC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6억5626만원으로 전년 동기 1921억8800만원 대비 5.44% 늘었다. 영업이익은 279억6256만원으로 전년 동기 359억1539만원 대비 22.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14억4162만원으로 전년 동기 315억7013만원 대비 32.08%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245억7726만원으로 전년 동기 3739억1839만원 대비 13.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1억8358만원으로 전년 동기 699억6134만원 대비 12.5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32억9443만원으로 전년 동기 544억9712만원 대비 20.55%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원익Qn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한화투자증권은 원익QnC가 3분기에 점진적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11% 상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092억원(직전 분기 대비 +3%), 영업이익 291억원(직전 분기 대비 +4%)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2023년 초부터 지속 감소해 온 쿼츠 주문이 최대 고객사인 북미 장비사를 중심으로 6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9월까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의 감산 확대 영향 존재함에도 불구 쿼츠 부문 매출은 666억원(직전 분기 대비 +7%)으로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라인 통합 및 재배치 과정에서 일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일회성 비용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쿼츠 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3년 말부터는 메모리 업계의 감산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고, 가동률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포마켓 특성상 선수요 효과로 타 소재주 대비 실적 회복이 빠를 것”이라며 “북미 장비사 구매 증가세가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모멘티브 가치도 연말로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가격 인상 효과와 쿠어스텍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39%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4년에도 2023년 상승 폭을 상회하는 쿼츠 원재료 판가 인상이 유력하여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했고, 타깃 PER은 원익QnC의 과거 5개년 PER 밴드 중상단 수준”이라며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초입 구간에서 적정한 멀티플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22일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고객사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중장기적 성장 흐름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 2027억원(전년 동기 대비 +5%)을 기록했고,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제품별로는 반도체 수요 둔화 영향에 따라 쿼츠 552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세정 221억원(전년 동기 대비 –6%)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자회사인 모멘티브의 성장이 긍정적”이라며 “모멘티브는 매출액 1187억원(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 198억원(전년 동기 대비 +56%)으로 고성장에 성공했고, 전체 영업이익률은 13.8%(전년 동기 대비 –4.9%p)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컨센서스 기준 업황 둔화에 따라 부품 업체의 추정치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원익QnC의 경우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 동종 기업 그룹은 전년 대비 –20%로 예상되어 체력에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기준 2023년 하반기 추정치를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라 쿼츠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모멘티브 영업이익을 일부 상향 조정했다”며 “이에 하반기도 주목하는 포인트는 자회사 모멘티브”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분기별 실적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모멘티브의 경우 견조한 수요로 하반기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3년 모멘티브의 실적은 매출액 4998억원(전년 대비 +34%), 영업이익 780억원(전년 대비 +63%)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 흐름보다 중장기 성장 흐름에 주목할 시기로, 산업 내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긍정적”이라며 “과거와 달리 비메모리 향 쿼츠 매출 비중은 약 20%까지 늘어났고 캐파(CAPA) 증설도 진행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PER↑)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3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10.6배로 동종 기업 그룹 평균 PER 19.3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 체력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2023년 예상 EPS를 2906원에서 2521원으로 변경했고, 타깃 PER은 17.0배(기존 14.9배)로 조정했다”며 “업황 둔화 및 주요 제품 매출 둔화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시 실적 성장 가속화가 기대되는 업체”라며 “대표 부품 업체로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17일 한국투자증권은 원익QnC가 3분기에도 고객사의 가동률 조정으로 쿼츠 소모품 교체 물량이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8.7% 감소한 202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2%를 하회했다”며 “전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쿠어스텍 매출이 온기로 더해지며 부진한 업황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멘티브, 쿠어스텍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1.9% 감소한 1116억원”이라며 “쿠어스텍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2% 감소한 18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쿼츠 매출액 624억원(전년 동기 대비 –18.8%, 직전 분기 대비 –5.1%)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의 감산으로 인한 쿼츠 소모품 교체 물량이 지속됐고, 고객사의 부진한 증설 영향으로 신규 라인 향 소모품 물량 감소 영향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과 관련,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280억원(영업이익률 13.8%)으로 컨센서스 5.8%를 하회했다”며 “쿼츠 소모품들의 마진은 가동률 하락에 따라 감소했으나 모멘티브와 쿠어스텍 합산 마진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2072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직전 분기 대비 +2.2%), 영업이익 285억원(영업이익률 13.7%)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의 가동률조정 영향으로 쿼츠 소모품 교체 물량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까지 소재·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고객사 가동률 조정으로 부진이 예상되나 원익QnC는 쿠어스텍 효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모멘티브(쿼츠 원재료)와 쿠어스텍(석영 도가니) 매출은 반도체 업황에 연동되어 업사이클로 돌아서면 전사 실적의 성장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3년 전사 매출액 8555억원(전년 대비 +9.2%), 영업이익 1198억원(영업이익률 14%)으로 추정된다”며 “2024년은 전사 매출액 1조454억원(전년 대비 +22.2%), 영업이익 1581억원(영업이익률 15.1%)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선행 EPS에 PER 12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올 하반기 ‘캠퍼스S’ 가동과 내년 대만 파운드리 고객사 향 매출 확대 등으로 내년 실적 성장 기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2027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직전 분기 대비 –9%), 영업이익은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직전 분기 대비 -16%)을 기록하며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3%, 6% 하회했다”며 “수요 감소 영향으로 쿼츠웨어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했고, 수익성도 직전 분기 대비 7%pt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모멘티브(쿼츠 기초재료 제조사)의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는데, 쿠어스텍(쿼츠 도가니 제조사)의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5% 급감한 영향이 컸다”며 “그러나 세라믹 파우더 가격 인상 덕분에 모멘티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직전 분기 대비 3%pt 가량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인 북미 식각장비업체 주문은 인공지능(AI) 수요 덕분에 지난 2023년 6월부터 다시 증가하여 정상 회복되고 있다”면서 “북미 로직 업체 주문량은 이미 2022년 연간 수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S사의 경우 P1 공장 교체수요로 인해 감산 영향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일본 식각장비업체나 그 외 메모리 고객사들 수요는 여전히 감소세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3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은 2039억원(전년 동기 대비 +29%, 직전 분기 대비 6%), 영업이익은 313억원, 영업이익률은 14.9%로 개선될 것”이라며 “또 신공장 ‘캠퍼스S’가 2023년 8월 본격 가동하여, 우선 주문이 증가하는 북미 식각장비사와 로직 업체 대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3년 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바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캠퍼스S 가동과 내년 대만 파운드리 고객사 향 매출 확대 및 모멘티브 실적 호전(큰 폭의 판가 인상 예상) 등 2024년 실적 성장 기대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