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씨에스윈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로 주가 상승 반전할까

IBK투자증권 "매출처다변화로 풍력시장 성장 수혜…목표가 9만7000원" 유진투자증권 "터빈업체들 수주 증가로 내년부터 성장 가속도…목표가 14만원" 키움증권 "I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로 중장기 성장모멘"…목표가 10만원" 하나증권 "하부구조물 시장 재진출 긍정적…목표가 9만원"

2023-09-01     박유빈 기자
씨에스윈드는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로, 풍력발전 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주요 기자재 중 하나인 풍력발전기 타워이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117%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가 덴마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블라트를 인수해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하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싱승 반전할지 주목된다. 

씨에스윈드는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로, 풍력발전 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주요 기자재 중 하나인 풍력발전기 타워이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04년부터 육상풍력 타워 사업을 영위 중이며 2016년 영국 WTS, 2017년 말레이시아 에코타워, 2018년 터키 EGE타워, 2021년 베스타스 미국 풍력타워 생산공장, 2021~2022년 프로투갈 ASMI를 인수하며 성장한 글로벌 점유율 15%의 1위 타워 기업이다. 

현재 7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포르투갈의 경우 인수한 지 1년이 경과되었으며 운영 안정화와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곳(베트남, 포르투갈, 미국)에서 자본적지출(Capex)이 진행 중이다. 베트남, 포르투갈은 지멘스가메(SGRE)사 해상풍력용 타워를 공급할 계획이고, 미국법인에서는 육상풍력용 타워로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 2월말 6만6000원대였던 씨에스윈드는 3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4월 하순 8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한 뒤 5월초 7만2000원대로 내려왔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6월 하순 8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7월 중순까지 8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7월 하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최근 6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8월31일에는 전날 대비 4.08%(2700원) 내린 6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31일 씨에스윈드는 마이클 베넷 미 콜로라도주 상원의원이 니콜라스 그라디사르 푸에블로 시장, 김성권 회장과 함께 지난 8월25일 씨에스윈드 미국 생산시설을 견학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제조 관련 공식 연설회장에서 선제적인 미국 투자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제고한 대표 기업으로 씨에스윈드를 강조한 데 이은 유력 정치인의 방문이었다.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은 미국 콜로라도에 300㎡ 규모의 세계 최대 풍력타워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미국 육상타워 시장의 40%를 점유한다. 씨에스윈드는 현지 풍력타워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28년까지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공장을 증설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8월24일 정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씨에스윈드가 추진하는 베트남 풍력타워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1억10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스페인 풍력발전기업 SGRE와의 공급계약에 따라 베트남 현지 공장을 증설해 2030년까지 총 4조원 규모, 최대 직경 10m의 초대형 해상풍력타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SGRE은 공장에 납품, 글로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공급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금융지원으로 한국 기업의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키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금융지원 사업도 해외 공장 증설이지만 여기에 필요한 기자재와 철강 등 원재료는 국내 기업이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8월21일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 아메리칸(Vestas Maerican Wind Technology)와 약 1185억원 규모의 윈드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8.6%에 해당하고, 계약기간은 2024년 6월28일까지다.

지난 8월9일에는 SGRE와 윈드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957억3674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4년 11월 22일까지다.

지난 7월17일에는 제너럴일렉트릭 리뉴어블스 북미 법인(GE Renewables North America)과 980억원 규모의 풍력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1조3749억원)의 7.1%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4월4일까지다.

지난 7월10일에는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 지분 100%를 269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씨에스윈드는 하부구조물 제조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해상풍력발전기 상부구조물은 블레이드(날개)와 전기를 만들어내는 터빈, 이를 지탱하는 타워(기둥)로 구성된다. 바닷속에 잠겨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하부구조물이다. 하부구조물은 트랜지션피스(상부구조물과 하부구조물을 연결하는 부분), 모노파일(재킷 등을 구성하는 강관), 재킷(물에 잠기는 철강구조물)등으로 구성된다.

1965년 설립된 블라트는 하부구조물 핵심인 모노파일, 재킷, 트랜지션피스 등은 물론 해상변전소(OSS)까지 생산한다. OSS와 트랜지션피스 부문에선 글로벌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툰다. 대형 발전사업자들의 신뢰도가 높아 전 세계 풍력단지에 20년 이상 납품해 왔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뛰어난 생산역량과 업력을 지닌 하부구조물 생산업체를 인수하게 됐다”며 “글로벌 풍력타워 1위인 씨에스윈드의 경영노하우와 하부구조물 선두기업 블라트의 시장경쟁력을 합쳐 큰 시너지를 창출, 글로벌 풍력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리더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분기에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 8월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4155억2032만원으로 전년 동기 3275억3732만원 대비 26.86% 늘었다. 영업이익은 418억3247만원으로 전년 동기 192억9337만원 대비 116.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0억525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4026만원 대비 286.1% 늘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7659억9101만원으로 전년 동기 6376억1350만원 대비 20.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3억675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4억7660만원 대비 133.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1억12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7414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월28일 IBK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의 다변화된 매출처를 기반으로 풍력 시장의 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터빈사인 지멘스, GE, 베스타스, 노르덱스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품질 이슈로 인해 지멘스가메사 향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나 GE가 미국 육상풍력 점유율을 확대하며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글로벌 터빈사를 모두 고객사로 보유하여 개별 기업에 대한 매출 집중도가 낮다”며 “풍력발전 시장과 성장의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7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7개 해외법인 중 3곳에서 Capex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덴마크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블라트’에 대한 취득 결정을 지난 2023년 7월10일에 공시했다”며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11월1일로, 지분 100%를 약 269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또한 “블라트는 육상풍력용 변전소, 모노파일, 재킷 등 다양한 하부구조물을 모두 생산할 수 있고, 주요 고객사는 오스테드, RWE 등 글로벌 풍력발전 디벨로퍼”라며 “중국을 제외한 시장점유율은 Sif(20.2%), EEW(17.9%)에 이은 3위(8.1%)”라고 덧붙였다.

이어 2023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1조7519억원(전년 대비 +27.1%), 영업이익 1527억원(전년 대비 +262.4%)로 예상된다”며 “매출 베이스는 무게 기준인데, 터빈 용량 증가에 따른 타워의 크기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육상풍력의 경우 타워 1기당 300톤 규모, 3~4㎿ 기준”이라며 “해상의 경우 최소 700톤 이상, 향후 1000톤 이상까지 무게가 증가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채 연구원은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는 매출액으로 반영되는데, 보조금 기타로 매출이 인식되어 1분기 171억원, 2분기 276억원이 인식됐다”며 “2023년 예상되는 AMPC 금액은 912억원으로, 향후 미국법인의 성장과 비례하여 증가하면서 마진율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타워는 1㎿당 3만달러를 지원받게 될 것이고, 현재 미국 캐파는 용량 기준 4GW(육상용)로, 향후 증설과 함께 매출액은 조 단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MPC는 10년 동안 받을 수 있는데 첫 5년은 현금, 이후 5년은 법인세 감면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10일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미국과 유럽의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117%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Strong Buy)’,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E의 2023년 2분기 수주는 2.9GW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고, 이는 1분기의 46% 증가 추세가 이어진 것”이라며 “아직 IRA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철강재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발주를 미루던 고객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멘스 에너지의 터빈 수주는 더 극적”이라며 “육상풍력 터빈 일부에서 발생한 품질문제로 육상 터빈 수주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해상풍력 수주가 전년 동기 1.7GW에서 지난 2분기 4.8GW로 급증하면서 전체 수주도 89%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IRA’, EU ‘리파워EU(REPowerEU)’의 정책 효과가 시작되는 2024년부터는 터빈 메이커들의 수주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씨에스윈드의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4155억원,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117% 급증하며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미국의 판매 증가와 IRA 보조금인 AMPC 계상, 터키와 포르투갈 공장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터빈 메이커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씨에스윈드의 사업모델이 훨씬 안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며 “2024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2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117%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IRA로 인한 미국 시장의 성장 효과와 지멘스 향 해상타워 장기 공급계약이 2024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또한, 블라트 인수에 대한 EU 당국의 승인이 연내에 확정되면 2024년 씨에스윈드의 외형은 추가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 한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낮은 관심 △금리 인상에 따른 재생에너지 건설 수요 부진 우려 △블라트 인수로 인한 실적 부담 우려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개인 주도의 장에서 기관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수급적으로 열위이긴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의 가장 뜨거운 종목들인 전력기기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업체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고, 전망도 긍정적인 유일한 이유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미국, 유럽의 전력망 관련 인프라 투자 때문”이라며 “최근 미국은 전력망 인허가를 담당하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전력망 건설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전력망에 대한 투자는 시차를 두고 재생에너지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단지 건설 비용의 상승으로 일부 풍력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있지만, IRA와 같은 정책 지원에 따른 보조금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또한, 금리 인상의 피크아웃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에 전력 판매 가격에 대한 재협상을 통해 시기를 조절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지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블라트 인수와 관련,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의 선두 업체로, 일시적인 공급 차질로 어려움에 빠진 업체를 씨에스윈드가 불과 269억원에 인수했다”며 “2024년부터는 미국 해상풍력 공급 증가로 매출 9000억원 이상에 4~5%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인수 후 씨에스윈드의 주가 하락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이 타워 대비 3배 이상 커진다는 팩트를 시장이 간과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씨에스윈드가 IRA 효과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은 418억원(직전 분기 대비 +71%, 전년 동기 대비 +117%)으로 기존 분기 최대치였던 2021년 1분기 318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키움증권 추정치 421억원에 부합했다(컨센서스 431억원)”고 밝혔다.

그는 “2023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반영되기 시작한 미국법인의 IRA AMPC 효과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171억원에서 2분기 276억원으로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AMPC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률도 1분기 일회성 비용 소멸과 포르투갈 법인의 생산성 개선으로 1분기 2.2%에서 2분기 3.7%로 완만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외화 환산손실 등 약 100억원의 일회성 비용으로 세전이익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분기 신규 수주는 1억6400만달러로 1분기 4억7400만달러보다는 부진했는데, 씨에스윈드는 최근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일부 프로젝트 지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며 “상반기 기준 6억3800만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2023년 목표인 14억달러(전년 대비 +50%) 중 46%를 달성해 하반기 분발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 7월10일 덴마크 블라트사 지분 100%를 26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블라트가 보유하고 있던 부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수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11월1일 취득예정)”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풍력타워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확장하게 된다”며 “유럽과 미국의 해상풍력 시장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이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도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라트는 현재 적자 상태이긴 하지만 이미 2025년까지 수주잔고가 확보되어 있고, 매출액은 2023년 약 7000억원, 2024년 약 9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2024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풍력 밸류체인 중에서도 초대형 철골 구조물 제작이라는 타워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영역의 일부 유사성을 감안하면, 인수 이후 빠른 정상화와 함께 타워와 중장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블라트 인수는 씨에스윈드의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2분기 수주실적을 반영해 2023년 및 2024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는 풍력터빈 1위 베스타스사의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31배를 적용하여 9%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본질적인 마진은 아직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AMPC 276억원을 감안하면 본질적인 실적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한 흐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6억3800만달러로 연초 제시된 목표치 대비 45.6%를 기록했다”며 “수주잔고는 6억46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7~8월 수주 건과 공시에 반영되지 않은 GE 향 장기공급계약을 고려하면 수주 흐름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금리로 인한 부담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가운데 최근 터빈 제조업체 품질 이슈로 우려가 부각되고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전방 수주 회복 흐름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고, 2023년 기준 PER 3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3배”라고 부연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은 4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며 “베트남, 중국 법인은 다소 부진했으나 미국, 터키, 포르투갈 법인 매출 증가와 AMPC 276억원이 수익으로 반영되며 외형이 성장했고, 베트남 법인은 하반기 정상화 이후 2024년부터는 기존 수주 물량 기반으로 회복 추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6% 증가했다”며 “터키 법인 기능통화 변경에 따른 재고 관련 일시적 비용 인식과 AMPC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전분기 대비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본질적인 마진은 아직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유럽과 미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주요 생산법인 증설, 공정 최적화, 인력 숙련도 제고를 통해 중장기 이익률 개선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연구원은 “유럽 해상 하부구조물 선도 업체인 블라트 인수를 추진 중으로, 유럽 시장 생산기지 및 수주잔고 확보로 빠른 시장 진출이 기대되며 추가적인 캐파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해당 업체의 모노파일 생산이 오래되지 않은 가운데 증산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크게 반영되면서 원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 불안 요소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인수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며 턴어라운드 시점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매출 및 수주잔고 규모가 유의미하기에 비용구조가 정상화된다면 전사 실적 기여도는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