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브이티, 中 해외 단체여행 전면 허용으로 주가 상향각?

SK증권 "리들샷 출시 통한 본격적인 2차 성장 구간 진입" 상상인증권 "리들샷 월 캐파 20만개 확보, 연말까지 30만개로 확장"

2023-08-22     박유빈 기자
지난달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한 뒤 회사 이름도 ‘브이티’로 변경했다.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 사업의 역량 강화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차세대 배터리 등의 미래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출처=브이티]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화장품 전문기업 브이티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5%, 113%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브이티에 대해 중국 해외 단체여행 전면 허용이 직접적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상호를 브이티지엠피로 변경했다. 지난 7월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한 뒤 회사 이름도 브이티로 변경했다. 

분할 후 신설된 라미네이팅 부문 법인 지엠피는 비상장법인으로, 라미네이팅 사업을 계속해서 영위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 사업의 역량 강화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차세대 배터리 등의 미래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브이티는 음반 기획, 제작 및 매니지먼트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천연물 의약품 및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브이티바이오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5300원 안팎을 움직이던 브이티는 3월 하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4월 중순 65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 반전하며 5월초 5900원대로 내려왔다가 5월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7월초 1만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7월 하순 82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가 7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1일에는 전날 대비 1.3%(140원) 내린 1만6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0일 브이티는 자사 신규 상품 ‘리들샷 라인’이 온라인에 이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리들샷 라인은 ‘시카 리들(CICA REEDLE)’ 원료를 활용해 피부 진정 및 회복을 제공하려는 상품이다. 리들샷 라인은 ‘리들샷 100, 300, 70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6월 프리 런칭을 시작해 7월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브이티의 화장품 사업부 브이티코스메틱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질 높은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며 “리들샷 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4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김양평 대표이사가 사임해 강승곤 정철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20일에는 3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에 대한 23억1000만원 규모의 교환 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행사 주식 수는 34만6014주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다. 교환가액은 주당 6676억원이다.

지난 6월15일에는 브이티코스메틱이 시카 추출물이 함침된 마이크로 니들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화장품 조성물 특허를 국내 및 미국에 출원했다고 밝혔다. 특허 출원한 조성물은 피부의 탄력과 재생을 돕고, 화장품의 피부 흡수량과 흡수 깊이 및 속도를 개선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지난 6월13일에는 브이티코스메틱이 최근 큐텐의 ‘메가와리(메가할인)’ 행사와 라쿠텐 ‘슈퍼세일’ 행사에서 모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큐텐은 이베이가 운영하는 일본의 4대 오픈마켓 중 한 곳이고, 라쿠텐은 일본을 대표하는 쇼핑몰이다. 메가와리와 슈퍼세일은 각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분기 할인행사다.

브이티코스메틱은 큐텐과 라쿠텐 행사에서 모두 전년 동기 매출을 상회했다. 큐텐 메가와리 행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라쿠텐 슈퍼세일 매출은 45.9% 늘었다.

브이티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으로 큐텐재팬의 메가와리 행사와 라쿠텐 슈퍼세일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일본 전역에 자사 제품이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12일에는 올해 새롭게 브이티코스메틱의 앰배서더로 선발된 키타무라 타쿠미와 하반기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키타무라 타쿠미는 일본 4인조 밴드 ‘DISH//’로 활동하는 가수 겸 배우다. 지난 2008년 영화 ‘DIVE!!’로 데뷔했고 2017년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첫 주연을 맡았다. 제41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받기도 했다.

브이티코스메틱 관계자는 “올해 키타무라 타쿠미를 모델로 발탁한 후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며 “최근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속해서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7일 브이티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의 ‘2023 조조 코스메 상반기 베스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조조타운의 2023 상반기 베스트 어워드는 올해 상반기 조조타운 내 매출액 및 건수, 즐겨찾기 등록 수, 일본 내 유명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인플루언서에게 받은 득표를 점수화해 랭킹별로 시상하는 행사다.

‘시카 데일리 수딩마스크’는 한국 화장품 팩, 페이스마스크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이티 시카 레티A 에센스’와 ‘브이티 시카 바이탈 마스크 세트’는 출시 3개월 만에 각각 한국 화장품 에센스, 오일, 크림 부문과 팩, 페이스마스크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이티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746억9447만원으로 전년 동기 572억2489만원 대비 30.52% 늘었다. 영업이익은 117억1601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156만원 대비 112.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7억421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2487만원 대비 106.83% 늘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225억8079만원으로 전년 1145억3105만원 대비 7.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억3373만원으로 전년 137억4508만원 대비 10.2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1억6841만원으로 전년 108억6315만원 대비 15.6%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브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SK증권은 브이티가 리들샷 출시를 통한 2차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중국은 일본,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했는데, 이는 최근 리들샷 신제품을 통해 2차 성장 구간에 진입한 브이티코스메틱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며 “업황 및 신제품 확장 계획 모두 완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시장과 관련, 그는 “2023년 6월 누적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동기간의 13% 수준인 60만명에 불과했다”며 “일본은 브이티코스메틱의 주력 시장으로, 2023년 2분기 매출의 8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이티코스메틱은 일본 최대 이커머스 행사 기간 중 압도적 매출 1위를 기록한 현지 주요 브랜드로, 방일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 1만7000개를 확보하고 있다”며 “브이티코스메틱은 2018년~2020년 ‘BTS x 브이티’ 제품을 통해 초기 성장을 중국에서 달성하여 중국에서는 이미 친숙한 브랜드로, 2023년 중국 이커머스 업계 최대 쇼핑 행사인 ‘618 행사’의 스킨케어 부문에서 12등을 기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2023년 6월 누적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동기간의 20% 수준인 55만명에 불과했다”며 “브이티는 지난 2023년 7월 방한 중국인들의 필수 코스인 서울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중국 시장과 관련, 그는 “이번 중국 단체 여행 재개를 계기로 한중 관계 개선 시, 2020년 510억원→2022년 189억원→2023년 상반기 43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던 중국 매출 회복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허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47억원(전년 동기 대비 +30.5%), 영업이익 117억원(전년 동기 대비 +113%, 영업이익률 16%)을 시현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부문별 매출액은 화장품 365억원(전년 동기 대비 +23.4%), 음반기획 291억원(전년 동기 대비 +115%), 라미네이팅 77억원(전년 동기 대비 -12.5%), 기타 13 억원(전년 동기 대비 –75.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력 사업인 브이티코스메틱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0억원(전년 동기 대비 +71.2%, 영업이익률 19%, 이익기여도 60%)을 시현했다”며 “주요 실적 성장 요인은 △일본 내 브랜드력 강화에 따른 판매량 확대 △리들샷·시카 내추럴 라인 등 신제품 출시 효과 △오프라인 채널 확대(2023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00개 증가한 1만6000개)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3년 하반기에는 리들샷 확장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판매 채널은 오프라인 유통채널 연말까지 4000개 채널로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은 비타민·레티놀·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성분의 크림·세럼·앰플 리들샷 등으로 확대하며 △생산 캐파(CAPA)는 월 생산 캐파 연말까지 30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791억원(전년 대비 +13.2%), 영업이익 316억원(전년 대비 +34.3%)으로 전망된다”며 “주력 사업인 브이티코스메틱의 2023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1447억원(전년 대비 +10.8%)과 영업이익 231억원(전년 대비 +17.7%)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부터는 △리들샷 실적 온기 반영 △제품라인업·유통채널 확대 등에 따라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2024년 브이티코스메틱 연결 매출액은 1738억원(전년 대비 +20.2%)과 영업이익 333억원(전년 대비 +44.5%)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주가수익비율(PER) 15배(20배) 단순 적용 시 화장품 사업 가치만 약 5000억원(6500억원) 수준”이라며 “2024년 예상 실적은 △국가별 중국 단체 관광객 회복 효과(일본, 한국, 중국)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리들샷 월평균 판매량·마진율 등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실적”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은 브이티에 대해 현재 리들샷 월 캐파를 20만개로 확장한 상태로, 연말까지 30만개 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74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며 “부문별로 살펴보면, △라미네이팅 부문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했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31%를 기록했으며,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기존 주력 품목인 시카 라인은 280억원(직전 분기 대비 +14%)을 시현했고, 신제품 리들샷은 2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 발생한 6월 한 달간의 프리 런칭 매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말까지 리들샷 캐파가 월 10만개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리들샷 라인 평균판매단가(ASP)는 약 3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고가 라인인 리들샷의 매출 확대 이후 2023년 2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19.2%로 전년 동기 대비 5.4%p 상승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7월부터 일본 내 리들샷이 온·오프라인에서 정식 런칭된 점을 감안했을 때 2023년 3분기에는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3분기에는 국내와 일본 내 리들샷 매출처 추가 및 상품재고관리단위(SKU) 확대를 통한 화장품 부문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화장품 업종 내 중국 회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팬데믹 이전 동사의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 향 매출 또한 히든 밸류로 부상할 수 있다”며 “브이티는 이러한 추이를 고려해 현재 리들샷 월 캐파를 20만개로 확장했고, 연말까지 30만개 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리스크 요인과 관련,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바는 비주력 사업부에 대한 매각 일정 지연 여부”라며 “기존 예상 시점인 연내에서 다소 미뤄진다 해도 복수의 매수 희망 주체가 존재함에 따라 장기간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특별 관계자가 꾸준한 주식 매입을 통해 주력 사업 집중의 의지를 표명하는 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의 보통주 전환을 통한 상환 부담 완화 등을 종합적 감안할 때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과거 대비 축소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