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글로벌텍스프리, 中 유커 비자 발급 재개로 주가 고공행진?
DS투자증권 "내년 영업익, 2019년 대비 235%↑…목표가 7000원" CTT리서치 "텍스리펀드 범위 확대 최대 수혜…내년 PER 9.2배는 저평가" 현대차증권 "국내 인바운드 회복 통한 실적 성장 기대"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세금환급(Tax Refund·택스리펀) 기업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30%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글로벨텍스프리가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7월말부터 급등하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공항·항만 등 출국항 및 시내 곳곳에 설치된 환급창구, 국내 주요 쇼핑몰 등에 설치된 무인자동환급기기(KIOSK) 등을 통해 환급 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즉시환급,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중국은행, 트랜스포렉스, 유나이티드머니 등 다양한 환급 수단을 갖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위해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인 웨이보에 2014년 12월부터 글로벌텍스프리 공식 웨이보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한국 관광, 쇼핑 정보 및 부가세 환급 안내,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총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가세 환급 대행사업을 영위 중인 해외법인이 총 5개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 스와니코코, 스와니코코의 종속회사이자 웹툰 및 웹소설 사업을 영위 중인 핑거스토리,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인프라를 관리하는 넷크루즈가 있다.
지난 2월말 3400원대에 거래되던 글로벌텍스프리는 3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3월16일 장중 268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상승 전환하며 4월 중순 43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4월 하순 3500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말에는 소폭 반등한 뒤 6월말까지 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7월초부터 하락 반전한 뒤 7월 하순 3200원대로 내려왔다. 7월말부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50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16일 전날 대비 1.48%(80원) 오른 54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글로벌텍스프리는 자회사 스와니코코가 ‘워터풀 모이스트 쿠션’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워터풀 모이스트 쿠션은 기존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모이스트 쿠션’의 수분감은 그대로 두되 커버력과 지속력 기능 향상에 초점을 뒀다. 리뉴얼된 모이스트 쿠션은 저자극 테스트를 거쳐 피부에 자극 없이 메이크업이 가능하며, 미백,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효과를 갖춘 3중 기능성 저자극 팩트다.
스와니코코는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모이스트 쿠션의 후기 등을 꼼꼼히 비교 분석하여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아쉬웠다는 평이 많았던 부분들을 개선하여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며 “피부화장의 지속력을 높이면서 메이크업 할 때 촉촉하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끔 수분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지난 6월28일에는 종속회사 핑거스토리와 총 78억원을 투자해 엑스오비스의 상환전환우선주 2만836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약 18%로, 2대주주에 올랐다. 글로벌텍스프리가 30억원, 핑거스토리가 48억원을 투자했다.
2000년 설립된 엑스오비스는 LG CNS 연구원 출신의 김용민 대표가 설립한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국내 실감 콘텐츠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엑스오비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구축, 전시 설계·솔루션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연출’,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스마트서울 전시관’ 등의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체 매출액의 90%를 공공기관에서 올릴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와 종속회사 핑거스토리는 엑스오비스의 ‘뮤지엄엑스’에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뮤지엄엑스는 엑스오비스의 기술력을 총집합한 체험형 미디어 아트로 가득한 신개념 전시 공간이다. 핑거스토리의 무협 액션 웹툰 플랫폼 ‘무툰’의 지식재산권(IP)을 체험형 콘텐츠로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로맨스 판타지 플랫폼 ‘큐튠’의 IP를 활용해 독자들이 만나고 싶던 웹툰의 배경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나아가 글로벌텍스프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뮤지엄엑스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미디어아트 사업은 올해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디스트릭트가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트릭트는 2025년까지 30여개 글로벌 아르떼뮤지엄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안정적인 엑스오비스의 실적을 바탕으로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투자수익을 기대한다”며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인수 방식으로 투자 리스크 또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올렸다. 지난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29억2015만원으로 전년 동기 99억4702만원 대비 130.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277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5983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6091만원으로 전년 동기 35억6067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04억6892만원으로 전년 181억5576만원 대비 122.89% 늘었다. 영업이익은 46억6174만원으로 전년 30억839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3억9761만원으로 전년 81억7782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CTT리서치는 글로벌텍스프리가 내년부터 개정되는 세법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CTT리서치는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229억원(전년 동기 대비 +130.4%), 영업이익은 34억원(흑자전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과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물밀듯 밀려오던 2019년 4분기 매출액 179억원을 큰 폭으로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2023년 2분기 실적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유입되기 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일본, 대만,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고르게 유입되면서 국가별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8월 둘째 주 중국 정부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객의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했다”며 “과거 한 해 8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으나 ‘금한령’ 조치로 최근에는 400만명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 재개로 다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증가하는 단체관광객과 더불어 중국인의 구매력도 2019년 대비 15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TT리서치는 “이는 세금환급 규모를 늘리는 핵심 요소로 글로벌텍스프리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며 “2023년 3분기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휴가 시즌 단체관광객 수요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고, 2023년 4분기에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 8일이 있어 단체관광객 효과가 온기 반영되며 연중 내내 성장하는 실적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 및 구매력 상승 외 또 다른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며 “2024년부터는 세법 개정에 따라 사후면세점 환급 가능 최소 기준금액을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고, 즉시 환급 한도는 건당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도심에 있는 사후면세점 환급 구매액 한도도 건당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이는 세금환급 시장 자체가 커지는 요인으로 특별한 투자 없이 실적이 증가하여 상당히 큰 호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국내 1위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실적과 범위 확대로 2024년부터 더욱 커지는 세급 환급 시장을 감안할 때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2배는 너무 싸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DS투자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싱가포르 자회사 및 신규 설립된 프랑스 자회사 실적 호조에 따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100원에서 7000원으로 37.25%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금환급 사업의 국내와 해외 합산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166억원(전년 동기 대비 +440%, 직전 분기 대비 +52.5%)으로 코로나 직전 2019년 2분기 매출액 153억원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아직 중국인 단체 관광객 허용 전에 창출된 실적이며, 무엇보다 팬데믹 이전 대비 수익성이 2배 넘게 개선됐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금환급 사업의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직전 분기 대비 +120%)으로 2019년 2분기에 기록했던 17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으로 인해 2024년 예상 세금환급 사업 매출은 860억원(전년 대비 +30%, 연결 매출 1164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전년 대비 +35%)으로 전망한다”며 “2019년 대비 2024년 예상 매출 증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44%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매출 증가 전망과 관련, 김 연구원은 “△이미 비중국인 비중 증가로만 2019년 수준을 달성하면서 중국인 단체가 유입됐고 △케이티스 인수로 시장 지배력 증가했으며(2019년 40% → 현재 시장점유율 65%) △싱가포르 자회사 및 신규 설립된 프랑스 자회사 실적 호조(분기당 매출 싱가포르 26억원, 프랑스 21억원, 일본 3억원 가정) △인플레이션 효과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액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예상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235% 증가로 다른 리오프닝 관련 업종과 달리 수익성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레벨로 도약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신규 설립된 프랑스와 싱가포르 자회사의 높은 영업이익률(40~46%), △팬데믹 기간 인건비와 인프라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 △수익성이 높은 즉시 환급 비중 증가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 그는 “이익 전망치 상향과 2019년 PER 대비 할인율을 20%에서 10%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7일 현대차증권은 2023년 5월 기준 방한 해외관광객의 인당 구매력이 2019년 대비 1.9배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는 5개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는 국내 사후면세점 시장에서 점유율 1위(60%)를 차지하고 있는 부가세 환급업무 대행사로 시내 환급창구 및 가맹점을 최다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텍스프리의 투자포인트는 2019년 대비 인당 구매력(P)이 1.9배 확대되었고, 국내 환급수수료 매출은 2019년 대비 101% 이상 회복되었음에도 2023년 5월 국내 인바운드(Q) 회복률은 중국 26%, 전체 59% 수준에 불과해 아직 Q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2023년 6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부가세 환급 기준이 완화(1회 최소 거래액 1만5000원, 시내 환급 1회 구매액 한도 600만원)될 것”이라며 “사후면세점 시장 성장 및 다양한 환급 수단을 보유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사후면세점 1위 업체 글로벌블루(Global Blue)의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인당 지출금액이 2022년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바 있다”며 “방한 해외관광객 또한 백화점, 성형외과·피부과 등 인당 지출금액이 높은 장소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2023년 5월 기준 인당 구매력이 2019년 대비 1.9배로 확대됐다”고 짚었다.
그는 “2023년 하반기 방한 중국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40% 회복할 것”이라며 “글로벌텍스프리 수수료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과 일본 관광객 수는 70% 이상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22년 말부터 국내 환급 수수료 매출성장률이 국내 인바운드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어, 2023년 국내 인바운드 회복에 발맞춰 더 큰 폭의 국내 환급 수수료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은 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9% 성장할 것이고, 인력 효율화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8.4%(2019년 대비 +6.8%p)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개별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글로벌텍스프리의 국내 수수료 매출 기여도가 제일 높은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이 늦어지고 있다”며 “여행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2024년에 프랑스 등 해외법인과 별도 부문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