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노바렉스, 수출 비중 상승으로 내수 부진 상쇄…주가 하향각 멈출까

신한투자증권 " 해외 유의미한 실적 주목…목표가 1만2000원"

2023-07-27     민경연 기자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원료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연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지난 2008년 건강기능식품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사진출처=노바렉스]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건강보조 식품 전문업체 노바렉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41%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노바렉스가 2분기에도 역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수출 고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원료 제조 및 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연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지난 2008년 건강기능식품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노바렉스는 국제적으로 약 40여개국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직접 수출입을 진행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토탈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유산균 제품 등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GNC, 호주 블랙모어스 등과도 거래 중이다.

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41개 보유해 국내 최고 수준의 건기식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개별 인정형 원료로는 루테인과 보스웰리아 등이 있다.

지난 1월 초 9500원대였던 노바렉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월초 1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하며 3월27일 857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5월 중순까지 9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6월 하순 77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7800원 안팎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0.89%(70원) 떨어진 77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노바렉스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 대상으로 승인된 데 이어 최근 음료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한 제품에 담은 ‘오버캡’ 유형의 신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바렉스는 새로운 제형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술 개발 완료 단계로 오는 8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코리아’에 참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자체 개발한 ‘새싹보리추출물’이 알코올로 인해 증가한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노바렉스는 자회사인 노바웰스의 2건을 포함해 41번째 개별인정형 원료를 획득했다.

노바렉스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92억5866만원으로 전년 동기 783억3361만원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9억6932만원으로 전년 동기 84억5494만원 대비 41.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2억4869만원으로 전년 동기 73억6680만원 대비 42.3%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16억7520만원으로 전년 동기 2787억8961만원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1억8603만원으로 전년 동기 300억1159만원 대비 1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9억4164만원으로 전년 동기 263억1255만원 대비 24.2%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노바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신한투자증권은 노바렉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8억원(전년 대비 -6.8%), 57억원(전년 대비 -35.2%)를 기록할 것”이라며 “여타 건기식 기업이 그렇듯 지난해의 높은 베이스 부담으로 인해 역성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매출액은 11.1% 역성장이 예상된다. 건기식이 아직은 필수소비재보다 선택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크기에, 이번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다만 수출 매출액은 약 23% 성장하며, 국내의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노바렉스는 지난 2021년 2월 GNC의 중국 및 아시아 시장용 ‘CoQ10’라인의 완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된 후 수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1년 약 185억원(전년 대비 +106.7%), 2022년 약 333억원(전년 대비 +79.6%)를 기록한 것에 이어, 2023년에는 약 489억원(전년 대비+46.9%)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1년 6.6%, 2022년 11.8%에 이어 2023년 예상 17.3%로 급격하게 올라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연구원은 “수출 매출 성장은 주로 GNC 향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면서 “작년 연간으로 GNC 향 매출액은 약 1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2023년 1분기에 이미 작년의 절반인 약 8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NC의 위탁 생산 물량은 중국에 대응하고 있으며, GNC는 중국 내 상위 5위권 수입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로 중국 내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특히 중국 건기식 소비가 증가하고, 건기식 구매 채널 또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만큼, 노바렉스의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기존 노바렉스는 내수 중심 비즈니스로 개별인정형 원료를 많이 보유한 점만이 투자포인트였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개별인정형 원료 최다 보유와 더불어 해외에서 유의미한 실적이 나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후 GNC 향 물량 확대 및 아시아 진출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 밸류에이션은 너무 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