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케이사인,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수혜 전망…주가 동력 얻을까

리서치알음 "생성형AI, DB 무단도용 이슈로 관심↑…적정가 2700원"

2023-07-19     박유빈 기자
케이사인은 1999년 11월에 설립되어, 2014년 4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자서명인증(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기반 사용자인증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DB) 보안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출처=케이사인]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 케이사인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79%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케이사인에 대해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로 우호적인 사업 환경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 중인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날지 주목된다. 

케이사인은 1999년 11월에 설립돼 2014년 4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자서명인증(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기반 사용자인증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DB) 보안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PKI는 인증기관에 인증서를 발급받아 네트워크상에서 안전한 비밀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인증서 관리 기반구조다. 

또한 케이사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샌즈랩과 인트소프트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은 정보보호라고도 하며,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서비스 또는 솔루션 등을 의미한다. 최근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테러, 랜섬웨어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1년 데이터 기본법을 제정하고 데이터 보호 조치를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데이터 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케이사인은 이와 같은 정보보호 산업을 영위 중이며, 현재 DB 암호화, PKI 인증, SSO(Single Sign On) 및 EAM(Extranet Access Management), 통합계정관리, 모바일 보안솔루션 등을 개발하여 행정안전부,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국내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대학 등 2100여 개의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케이사인시큐어DB(DB 암호화 및 접근 통제), 케이사인PKI(인증 안정성 보장), 케이사인액세스(인증 서비스 권한 및 계정관리), 카모스(시스템 계정관리), 위즈체인(블록체인 솔루션) 등이 있다. 2023년 매출비중은 케이사인시큐어DB 49%, 케이사인PKI 7%, 케이사인액세스 7%, 기타(종속회사 및 유지보수 매출 포함) 37%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중순 1800원대에 거래되던 케이사인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5월 중순 14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6월 중순 16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이달초에는 1400원대로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해 15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8일에는 전날 대비 0.06%(1원) 내린 1543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23일 케이사인은 소프트프릭과 서버접근제어 및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인 ‘아이시모스 v3.0(i-SeMOS v3.0)’에 대한 공공 조달 총판 계약을 맺고,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상용 SW 제품’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아이시모스 v3.0’ 제품은 시스템 접근제어와 계정관리를 제공하는 보안솔루션이다.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는 경로를 일원화해 고객사 사용자 접근정책에 맞춰 서버에 접근하는 비인가 사용자를 차단하고 인가된 사용자에 대한 접속 통제와 접근권한 정책에 맞춰 작업 통제 및 감사로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서버 접속 시 사용자의 인증을 위해 아이디·패스워드 및 공동인증서를 활용한 인증과 일회용 패스워드(OTP),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식 등 신속한 온라인 인증) 등을 활용한 투 팩터(2 Factor) 인증 방식을 제공한다. 특히 아이시모스는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계정관리 및 접근제어, 패스워드 관리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서 지원한다. 또한 고객사 운영환경에 맞춰 프록시 방식과 에이전트 방식 구축을 혼용해 하이브리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김동철 케이사인 전무는 “대형 고객사에서 보안성과 기능 등 안정성이 검증된 소프트프릭의 아이시모스 제품 공공 총판 계약과 디지털서비스몰 상용 SW 제품 등록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제품 홍보 및 할인 프로모션 추진 등 적극적인 영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아이시모스 v3.0을 도입하는 수요처의 보안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사인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5억4780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178만원 대비 16.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6982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4286만원 대비 78.6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억4418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9만원 대비 74%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31억8702만원으로 전년 372억8049만원 대비 15.84% 늘었다. 영업이익은 91억6446만원으로 전년 64억2842만원 대비 42.56%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8억7409만원으로 전년 60억3352만원 대비 2.6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케이사인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리서치알음은 케이사인의 DB 접근제어 및 DB 암호화 제품은 DB 보안의 핵심 솔루션으로, 정보유출 방지 분야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27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정책 강화로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2020년 ‘데이터 3법’과 2021년 ‘데이터 기본법’ 제정을 통해 데이터 보호 조치를 마련이 의무화됐고, 2023년 2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암호화 보안 기업들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형 데이터(엑셀 시트 등)뿐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글, 사진, 영상 등)의 활용도도 급증하고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솔루션 수요도 확대 중”이라며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한 비정형 DB 무단 도용이 보안 업계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매년 15%씩 증가해 2025년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사이버 보안 침해를 경험하는 기업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내 랜섬웨어 피해 기업의 93%가 중소기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케이사인의 DB 접근제어 및 DB 암호화 제품은 DB 보안의 핵심 솔루션으로 정보유출 방지 분야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생성형 AI의 진화로 데이터의 암호화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기존의 필드 레벨 암호화에 더해 전체 DB 암호화, 데이터 마스킹 등의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암호화 범위 확대는 케이사인을 비롯한 암호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또한 “케이사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DB 암호화 기법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암호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22년 행정안전부가 제안한 ‘블록체인 적용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신뢰기반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짚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케이사인은 암호키 관리,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증, AI 기반의 보안 위협 탐지 및 대응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며 “DB 보안은 암호화 이외에도 접근제어, 인증, 감시 등 다양한 보안 기술과 절차가 종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케이사인은 업계에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486억원(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 115억원(전년 대비 +25.9%)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해킹 위협이 커지면서 보안 투자가 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생성형 AI를 통한 개인정보 무단 도용 이슈가 불거지면서 암호화 기업에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적정주가와 관련,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06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산정했다”며 “PER 멀티플 25배는 사이버 보안 SW 기업 평균 PER(지니언스, 라온시큐어, 파수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