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상반기 시총 370조↑…주식종목 70%, 시총 규모 커져
한국CXO연구소, 2023년 상반기 2599곳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시총 1위 삼성전자, 시총 100조 육박 증가 에코프로, 최근 6개월 시총 상승률 600% 넘어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올해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370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2600여 곳의 주식종목 중 올해 상반기에 시총 규모가 상승한 비중은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시총이 100조원 가까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에코프로의 시총 증가율은 600%를 넘기며 올해 초 시총 100위권 밖에서 지난 6월 말에는 10위권 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599곳이고, 올해 1월2일과 6월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 2600여 곳의 올해 연초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말에는 2388조원으로 최근 6개월 새 시총이 377조원(18.7%) 수준으로 불었다.
2600여 곳 주식종목 중 올해 상반기에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69곳(68.1%)이었고, 하락한 곳은 798곳(30.7%)으로 집계됐다. 32곳(1.2%)은 시총 변동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시총은 상승세를 보인 곳이 하락세로 돌아선 곳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5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8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229억원이던 시총이 6월 말에는 431조183억원으로 최근 6개월 새 99조6953억원 이상 가장 많이 불어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58조8608억원이던 것이 지난 6월 말에는 52조9534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5조9074억원 정도로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외 올해 상반기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11곳 더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시총 상위 TOP 20 판세가 요동쳤다. 시총 상위 20곳 중 가장 눈에 띄게 앞선 곳은 ‘에코프로’다.
지난 1월 2조7730억원이던 시총은 6월 말에 20조772억원으로 624%나 퀀텀점프했다. 그러다보니 올해 초에는 시총 순위 100위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지난 6월 말에는 17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올해 초에 시총 20위에 포함됐던 SK이노베이션(18위)과 삼성생명(20위)은 지난 6월 말에는 각각 21위, 23위로 시총 TOP 20에서 제외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는 전자, 차(車), 화학 관련 업종에 있는 ‘전·차·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다소 일조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성적 등이 다소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총 외형은 증가한 패턴을 보였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도 양호하면서 시총도 동반 상승한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총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실적 이상으로 이슈와 기업에 대한 미래 가치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올해 상반기 시총 흐름이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