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블랭핑크와 재계약 불확실?…주가 향방은

하나증권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전망…목표가 9만1000원" NH투자증권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불발 가능성 크지 않아…목표가 10만5000원" 교보증권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IP 다각화…목표가 10만2000원" 현대차증권 "블랙핑크 고군분투에도 이익 상고하저 막기는 역부족…목표가 9만원" 미래에셋증권 "베이비몬스터 기대감 지속 상승…목표가 12만원"

2023-07-13     민경연 기자
1998년 2월24일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및 음원 산업, 공연 산업,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은 데뷔 예정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9%, 영업이익은 458%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5월 하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2월24일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및 음원 산업, 공연 산업,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한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관련 상품 판매 등의 부가적인 사업을 종속회사를 통해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11년 11월23일 상장됐다.

공연 매출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인하우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획·제작하는 공연의 매출이다. 국내 투어의 경우 티켓 매출 및 부수적인 매출의 총액을 인식한다. 해외 투어는 현지 프로보터들이 지급하는 미니멈개런티(MG) 금액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음악서비스 매출은 와이지플러스의 음원·음반 유통 매출과 네이버의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이다.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은 플랫폼에 음원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공동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것에 대한 사업 수익 배분 매출이다. 음원·음반 유통 매출은 아티스트의 음원·음반 유통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다.

기타 사업 매출은 광고와 방송 제작, 용역 매출 등으로 구성된다. 광고사업 매출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사업에 따른 매출이다. 광고 제작은 광고주의 광고를 각 매체에 게재하기 위해 해당 매체별로 광고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연결회사는 광고물 제작에 사용된 원가에 일정 수수료를 감안한 금액을 광고주로부터 수령해 매출로 인식한다. 방송 제작 매출은 스튜디오플렉스 및 산하 종속회사에서 발생하는 드라마 제작 관련 매출이다. 용역 매출은 소속 연예인의 방송, 영화 및 드라마에 출연해 받는 출연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4만1000원대였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1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3월초 6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5월 중순부터 급등하며 5월말 9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로 반전해 최근에는 7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5.83%(4600원) 하락한 7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세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오는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한 언론 매체는 리사의 스케줄을 조율하던 중국 에이전시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부터 ‘재계약이 불투명해 8월 이후 스케줄을 협의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재계약 불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리사의 중국 프로그램 스케줄 문제는 투어와 개인 일정 때문”이라며 “계약 여부와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1일에는 오는 9월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곡을 확정하고 안무와 뮤직비디오 등 후반작업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의 앨범 작업을 위해 해외 유명 프로듀서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수차례 송캠프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데뷔곡을 포함한 다수의 트랙들을 확보하고, 데뷔 후 이어질 후속 프로젝트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트레저가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트레저는 두 번째 정규 앨범 REBOOT로 북미 음악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REBOOT는 8월에 발매할 예정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75억38만원으로 전년 동기 719억8646만원에서 118.8% 늘었다. 영업이익은 364억5125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3629만원에서 45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3억1841만원으로 전년 동기 58억2719만원에서 437.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911억7451만원으로 전년 동기 3216억3618만원에서 21.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66억3944만원으로 전년 동기 470억818만원에서 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67억7463만원으로 전년 동기 223억3509만원에서 85.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4억원(전년 대비 +56%), 224억원(전년 대비 +140%)으로 컨센서스(208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16회, 트레져의 아시아 투어 7회 등이 반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YG플러스의 예상 영업이익은 50억~60억원 내외로, 하이브향 음원 뿐만 아니라 음반 제작(포레스트팩토리)까지 확장됐다”며 “3분기에는 트레져의 컴백이, 하반기에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블랙핑크의 1년 활동 싸이클을 더해 약 9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베이비몬스터 관련 이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2025년 내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반영한 주당순이익(EPS) 상향으로 목표주가 상향 요인이 발생했지만, 1달 앞으로 다가온 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가 아직 공식적으로는 발표되지 않았다”며 “이미 8월에도 블랙핑크의 앵콜 공연이 확정되어 있어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7월 한정으로 공시적으로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굳이 일말의 리스크를 감내할 이유가 없기에, 마찬가지로 이를 확인한 후 목표주가를 상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리사 재계약 불발 보도에 이례적으로 빠른 해명을 한 것은 순조로운 계약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오전 한 언론 매체가 블랙핑크 멤버 4인 중 3인(제니, 로제, 지수)의 재계약은 순항 중이나 리사의 재계약만이 불투명하다는 논조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이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5분 만에 공식 해명했는데 눈여겨볼 점은 해명에 소요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유사 기사에 대해서는 대응이 없었고, 타 아티스트 관련 사례에서는 비교적 느리게 대응했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와의 순조로운 계약에 대해 의지가 여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관련 불확실성만을 지속적으로 반영해온 상황”이라며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확정될 때 비로소 해당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나, 블랙핑크의 현재 활동 상황 감안 시,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유인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블랙핑크 입장에서는 K팝 아티스트를 넘어 글로벌 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가는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더 중요하다. 이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현재 매니지먼트사를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저연차 아티스트 트레저(7월 컴백) 및 베이비몬스터(9월 데뷔)의 성장세도 순조로운 상황이라 불확실한 리스크보다는 확실한 모멘텀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교보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438억원(전년 대비 +89.1%), 영업이익은 240억원(전년 대비 +157.1%)으로 컨센서스(208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블랙핑크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 및 스타디움 콘서트 다수가 매출로 인식되면서 관련된 전 사업부문 매출이 성장해 1분기에 이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부문별 매출은 앨범·DVD 87억원(저년 대비 +201.2%), 콘서트 361억원(전년 대비 +802.4%), 로열티 125억원(전년 대비+345%)”이라면서 “앨범·DVD에는 블랙핑크 71만장, 트레저 7만장이 반영됐다. 콘서트 분야는 블랙핑크의 기타 해외지역 콘서트 12회(41만명)와 코첼라 출연, 트레저의 콘서트 8회(8만6000명)가 반영됐다. 로열티는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기타해외지역 투어 MD 매출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단 “2분기 중 블랙핑크 일본 콘서트 4회(18만명)는 3분기에 인식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IP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28일 발매되는 트레저의 정규 2집 REBOOT 성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초동 역성장으로 인해 기대가 낮았으나, 연초부터 기존에 미미했던 기존 앨범 판매가 지속돼 2023년 상반기 중 판매량 13만장을 기록했다”며 “최근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쉽 체결했다. 북미 내 음반 유통·프로모션을 통해 타 4세대 보이그룹 대비 약했던 북미 노출을 확대할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9일 기준 베이비몬스터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97만명으로, 4분기(교보증권 예상) 데뷔 전까지 주요 4세대 걸그룹 구독자(300만~400만명)에 근접할 것”이라며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 1위(기존 뉴진스 31만1000장) 경신이 예상되며, 데뷔부터 폭발적인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멀티 제작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연 2~3회 체계적 컴백이 가시화 된다면 타깃 주가수익비율(P/E)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12일 현대차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익 상고하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월드투어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레저의 음반 컴백 시기도 가까워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편, 투어 모객수는 67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하며 2분기에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프리데뷔곡 DREAM이 지난 5월14일 공개됐는데, 보름만에 조회수 4000만뷰를 기록했다”며 “이는 있지, 아이브, 엔믹스 최신곡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비교할 때 약 70%수준에 해당하는 고무적인 수준이다. 시장 연착륙시 2024년부터 블랙핑크 의존도 감소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엔터 4사중 유일하게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역신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 하반기 77만명 모객과 355만장 음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예정된 활동량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레저 공연 스케일 확장과 베이비몬스터 시장 안착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경쟁사에 필적할만한 실적을 시현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31일 미래에셋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프리데뷔곡이 빌보드 핫 트렌딩 차트 1위를 하는 등 기대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에서 12만원으로 57.9% 상향 조정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405억원(전년 대비 +85%), 영업이익은 222억원(전년 대비 +137%)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14회(29만명)에서 2분기 16회(69만명)으로 블랙핑크 투어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콘서트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약 30% 성장한 39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투어 회당 개런티 확대 추세에 따른 콘서트 매출 추가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차 연구원은 “3분기에 트레저 음반 발매 및 팬미팅이 예정돼있다. 최소 19회(17만명)의 팬미팅이 예정되어 있으며, 콘서트 대비 매출원가가 압도적으로 낮아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베이비 몬스터의 프리 데뷔곡은 빌보드의 핫 트렌딩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데뷔전 유의미한 팬덤 규모가 이미 확보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