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원익QnC, 고객사 다변화 등으로 실적 성장 기대…주가 날개 달까

키움증권 "반도체 부품업종 톱픽으로 매수 추천…목표가 3만8000원" 신한투자증권 "올해 PER 9.8배로 저평가 구간…목표가 4만3000원" 한화투자증권 "다운사이클에도 자회사 실적 호조로 전사 실적 방어…목표가 3만6000원" 하나증권 "사업 다각화 통해 실적 성장 이어가는 중…목표가 3만5000원"

2023-06-26     박유빈 기자
원익QnC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석영제품(쿼츠)과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는 업체로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고, 같은 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원익QnC]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원익QnC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2.4% 줄어들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익QnC가 고객사 다변화 및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수직 계열화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석영제품(쿼츠)과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는 업체로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고, 같은 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2020년에는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지난해 11월 모멘티브(MOMQ)는 일본 반도체 웨이퍼제조용 석영도가니(Cruicible) 제조업체 쿠어스텍나가사키(CoorsTek Nagasaki)를 인수했다. 

1월 중순부터 2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원익QnC는 2월 하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3월 중순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3월 하순 반등하며 4월11일 2만7100원을 기록했으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5월 중순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전날 대비 4.32%(1200원) 오른 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2일 국민연금공단은 원익QnC의 보유 지분이 6.54%에서 7.55%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다.

지난 3월7일 원익QnC는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결산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6%, 배당금 총액은 39억4320만원이다.

원익QnC는 지난 1분기에 평범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5월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219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17억3038만원 대비 22.1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2억2101만원으로 전년 동기 340억4595만원 대비 2.4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8억5281만원으로 전년 동기 229억2699만원 대비 4.68%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831억7880만원으로 전년 6241억1900만원 대비 25.48% 늘었다. 영업이익은 1151억2705만원으로 전년 867억5005만원 대비 32.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82억3920만원으로 전년 625억456만원 대비 6.82%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원익Qn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26일 원익QnC가 올해 2~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상회하며 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2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35.7%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 2068억원(전년 동기 대비 +8%)과 영업이익 287억원(전년 동기 대비 -20%)으로, 당사의 기존 추정치(매출액 2048억원, 영업이익 241억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인한 실적 감소가 예상은 되지만, 연결법인인 모멘티브의 수익성 개선이 크게 나타나면서 당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가 전방의 수요 부진 영향이 가장 큰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업황 개선과 동반될 원익QnC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20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과 영업이익 296억원(전년 동기 대비 -20%)으로, 당사의 기존 추정치(매출액 203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완료, 삼성전자 평택 3공장의 양산 본격화, 선단공정 비중 증가 등으로 인해 쿼츠 부분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세정 역시 고객사 내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쿠어스텍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도 중장기 전망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이를 반영한 원익QnC의 실적은 2023년 영업이익 1177억원(전년 대비 +2%)으로 소폭 성장한 뒤, 2024년에는 영업이익 1520억원(전년 대비 +29%)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주가도 그동안의 기간 조정을 뒤로하고, 향후 발생될 실적 개선 등에 기반해 상승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 주가는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와 주가수익비율(P/E) 7.8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며 “반도체 부품 업종 톱픽으로 매수 추천을 재개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23일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8배로 2020~2022년 평균 PER 13.3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8% 상향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 첫 번째 이유는 실적 안정성”이라며 “원익QnC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332억원(전년 동기 대비 -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회사 모멘티브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외 반도체 장비 업체 및 비메모리 향 쿼츠 매출 확대로 실적 체력을 확보했다”며 “2023년 1분기 전체 매출액은 2219억원(전년 동기 대비 +22%)을 기록하며 동종업체 그룹 2023년 1분기 매출액(전년 동기 대비 –13%) 대비 선방했고, 추가적으로 2023년 자회사 및 기타 영업이익은 608억원(전년 동기 대비 +27%)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부장 반도체 업체 내 안정적 실적 성장이 가능한 업체로 도약했다”며 “또한 과거와 달리 비메모리 향 쿼츠 매출 비중이 약 20%까지 늘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또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2023년 예상 실적 기준 동종업체 그룹(반도체 부품) 평균 PER은 14.9배 수준”이라며 “최근 반도체 업체의 업황 회복 기대감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통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업체에 관심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제품 퀄리티 향상에 따른 고객사 증가 △수직 계열화를 통한 원가 개선 △비메모리 시장 진입으로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906원에 타깃 PER 14.9배를 적용했다”며 “2023년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2024년 영업이익 1543억원(전년 대비 +35%)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제품 특성상 교체 주기(약 3~6개월)가 발생되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수요 회복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수직 계열화 성공도 주목할 포인트”라며 “제품 수주가 확대되며 2023년 실적 체력을 확보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17일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 개선과 함께 성장 모멘텀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3년 1분기 실적은 우려 대비 선방했다”며 “쿼츠부문은 전방 고객사 투자 위축에 따른 비포마켓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고,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마진율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모멘티브의 실적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연초 판가 상승 수혜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쿠어스텍의 매출 성장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짚었다.

그는 올 2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2044억원(직전 분기 대비 -8%), 영업이익 308억원(직전 분기 대비 -7%)으로 소폭 역성장이 전망된다”며 “주요 고객사 투자 감소와 감산 영향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3년 반도체 업종 내 대부분의 소재 및 부품주들은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요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2023년 1분기말부터 본격화된 주력 고객사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2023년 2분기부터 쿼츠부품들의 공급량 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원익QnC의 쿼츠 부품들은 타 소재 및 부품 대비 상대적으로 2023년 공급단가 방어에 성공한 편으로 파악되고, 자회사 모멘티브(쿠어스텍 포함)의 실적 호조가 전사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의 개선과 함께 △증설 캐파(Capa)가동 △자회사 상장 등 모멘텀들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어 훌륭한 소재·부품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16일 하나증권은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하락 폭이 더 커지며 저점을 지나겠으나 고객사 수요 회복 및 국내 신규 공장 가동에 힘입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수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2219억원(전년 동기 대비 +22.1%, 직전 분기 대비 +8.1%), 영업이익은 332억원(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 +311.3%)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호실적에 기여한 사업부는 모멘티브와 세정 사업부로 각각 2018년과 2020년에 인수를 통해 확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가 영위하는 쿼츠 사업부의 실적이 타 소모품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했음에도 타 소모품 기업 대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인수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 중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쿼츠 사업부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631억원(전년 동기 대비12%, 직전 분기 대비 –8.6%)을 기록했고, 이익 측면에서도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납품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이익률이 하락했다”면서 “모멘티브는 2022년 말 인수한 쿠어스텍의 실적을 포함하여 1분기 매출액 1292억원(전년 동기 대비 +59.6%, 직전 분기 대비 +22.1%)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 측면에서는 △쿠어스텍의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이익률 또한 기존 모멘티브의 이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모멘티브도 판가 인상을 통해 이익률이 상승하여 전반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또한 세정 사업부도 1분기 매출액 224억원(전년 동기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1.2%)으로 양호한 마진율을 유지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2089억원(전년 동기 대비 +8.7%, 직전 분기 대비 -5.8%), 영업이익 30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8.1%)을 전망한다”며 “2분기 하락 폭이 더 큰 이유는 △쿼츠 사업부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며 2분기 실적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웨이퍼 제조사 향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쿠어스텍의 매출액이 글로벌 가동률 축소 경향으로 감소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객사 수요 회복 및 국내 신규 공장 가동에 힘입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곤련, “소모품 업체들이 잇따른 실적 하락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재(Raw Materials)의 업황 호조로 인해 경쟁사 대비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인수 이후 사업부들의 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전사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PER 7.5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내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