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씨에스윈드, 풍력발전시장 성장으로 지속 수혜…주가 상향각?

다올투자증권 "미국 시장이 실적 성장 견인…목표가 12만원" 유진투자증권 "해상풍력 확대로 최대 수혜주…목표가 14만원" 메리츠증권 "불확실성 축소로 실적 개선될 것…목표가 11만1000원" 삼성증권 "글로벌 터빈사 수주 확대 및 신규 법인 실적 개선…목표가 10만9000원" 교보증권 "풍력 투자 사이클 초입, 터빈사 수주 기대…목표가 10만7000원"

2023-06-22     민경연 기자
씨에스윈드는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로, 풍력발전 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167%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풍력발전시장 성장으로 씨에스윈드가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에스윈드는 2006년 8월 설립됐으며 201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씨에스윈드는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로, 풍력발전 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주요 기자재 중 하나인 풍력발전기 타워이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씨에스윈드는 한국 본사를 기반으로 현재 베트남, 미국,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중국, 터키, 대만 등 해외 타워생산법인을 운영하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 시장에 타워를 공급, 납품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해상풍력을 주력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매출은 지멘스가메사(SGRE), 베스타스(Vestas) 등 글로벌 유수의 풍력터빈 업체가 주요 고객사로 연결 전체 매출액의 92.1%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사와의 전략적인 관계 구축을 통한 장기적인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순 7만8000원대였던 씨에스윈드는 12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1월 초 6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3월 하순까지 6만~7만원대에서 움직였다. 이후 4월초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8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1일에는 전날보다 0.58%(500원) 오른 8만7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15일 씨에스윈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5월12일 미국 정부는 IRA의 추가 세액공제 지침을 공개했다. 태양광 시설에 쓰이는 모듈, 인버터 등의 부품이 40% 이상 미국에서 생산되면 세액공제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증권가에선 국내 태양광, 풍력 업체들이 해당 지침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6일에는 제네럴 일렉트로닉(GE)과 616억원 규모의 윈드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 대비 5.1%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3년 9월8일까지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04억7069만원으로 전년 동기 3100억76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5억3502만원으로 91억8322만원에서 16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0억9487만원으로 전년 동기 58억1441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다소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조3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950억원에서 15.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21억2194원으로 전년 동기 1011억2441만원에서 5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98억3018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47억2865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다올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미국 시장을 통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먼8000원에서 12만원으로 22,45% 상향 조정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업황도 바닥을 지났다”며 “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시장은 IRA 시행으로 디벨로퍼들의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 내 타워 생산 캐파(CAPA)는 연간 9.5GW로, 2025년 수요 14.3GW 고려 시 쇼티지(공급 부족)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씨에스윈드 1분기 미국 내 육상 풍력 타워 제조 시설을 증설 중이다. 총 투자 금액 6억달러로, 3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증설에 대해 “첫 번째 단계는 2025년 2분기 이후 돌입할 예정이며, 2028년 증설 완료 시 미국 육상 풍력 공장에서만 2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약 1400억원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취가 가능할 것”이라며 “페이즈1이 증설 완료되는 2025년 이후부터는 AMPC 크레디트 규모가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해상풍력 신규 공장 증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1~2022년 풍력 프로젝트 발주 감소로 씨에스윈드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한 모습이나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지난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유럽연합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에 따른 해상풍력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EU의 각 국 대표들이 2030년 최종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의 32%에서 45%로 상향하는데 합의했다”며 “2021년 기준 EU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22%였던 점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두 배 이상의 비중이 확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매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해야 하고 2030년이라는 주어진 시간 내에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단지 건설이 유리한 해상풍력이 EU의 목표달성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유럽 주요국들은 해상풍력 제조 관련 밸류 체인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산업 지원 효과와 정책 정당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른 유럽의 해상풍력 설치량은 2022년 2.5GW에서 2025년 8.1GW, 2030년 28.1GW 로 연평균 36%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지멘스와 2030년까지 약 4조원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되고, 이를 위해 포르투갈과 베트남 해상 타워 공장을 증설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 연구원은 “모노파일과 같은 하부구조물도 고객으로부터 부분품으로 주문을 받아 올 하반기에 제작에 들어간다”며 “첫 오더는 소량이지만, 제작이 원활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해상풍력 개발업체들과 터빈 메이커들은 2025년부터 설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한 기자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시장 규모가 작아서 대부분의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능력과 운영 능력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씨에스윈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선두업체”라며 “따라서 해상풍력 시장의 고성장을 주도할 글로벌 기자재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년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32.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라고 짚었다.

지난 1일 메리츠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2분기부터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9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12.1% 상향조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근 2년 동안 6만~8만원 사이의 밴드에 갇혀 있었다”며 정책이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고한다. 글로벌 터빈사들이 하반기 미국 수주 추가 개선을 전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 실적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채 한도 협상 과정에서 친환경 세제 혜택 축소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정책적인 불확실성도 축소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탑라인 성장 및 수익성 개선프로그램으로 인해 2023년 2분기부터 마진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포르투갈 법인에서 단가가 높은 미국 해상풍력향 납품이 시작되는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기존 아시아 법인에 대해 가동률은 좋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법인”이라고 부연했다.

리스크와 관련, 그는 “AMPC 가이드라인(6월 말 예상)에서 지급 한도가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문 연구원은 “2025년 기준 풍력 터빈사들이 PER 19.3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씨에스윈드는 12.6배에 거래 중”이라고 짚었다.

지난 5월31일 삼성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글로벌 터빈사의 수주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와 신규 법인 실적개선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9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7개 국가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는 세방화(Glocalization)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미국의 IRA(AMPC), 유럽의 넷제로산업 법 등 주요국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씨에스윈드가 향후 10년동안 AMPC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씨에스윈드는 7개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보호무역규제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며, 높은 운반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매출, 가격, 비용 모두 매력적”이라면서 “오가닉 그로스와 인오가닉 그로스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통해 전방시장보다 빠르게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위기 이후 풍력발전기의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했으며, 이런 높은 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협의 후 구매 방식으로 비용 관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부터 쌓아온 풍력타워 기술력 및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탑 티어 터빈제작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대규모 타워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타워 외 사업부에도 진출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30일 교보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풍력투자 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며 터빈 제조업체로부터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7000원을 제시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풍력 수요와 공급이 상승하기 2년 전부터 풍력 터빈 업체들은 디벨로퍼들에게 수주를 받기 시작했다. 과거 터빈 제조사 ‘베스타스(Vestas)’의 수주 추이와 풍력 수요 증가 추이 비교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풍력 수요와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년전인 2023년부터 글로벌 풍력 터빈 제조사 수주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터빈 기자재 업체들 또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터빈 기자재 업체로서 본격적으로 수주 증가 시점 초입에 도래했다”며 “공격적인 캐파(Capa)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을 이미 확보했다”고 짚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1조8900억원(전년 대비+37.6%), 영업이익 1465억원(전년 대비 +247,9%)으로 추정된다”며 “AMPC 효과가 반영(2023년 1036억원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024년 실적은 현재 2023년 수주 목표 14억달러(1분기 기준 달성률 34%)와 수주 후 3~6개월 후 매출을 인식(기자재 인도 시점) 한다는 점을 반영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요인과 관련 “터빈 업체들의 수주 지연, 나아가 미국, 포르투갈 법인의 생산 차질 발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