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의 PICK] 프로텍 – 엘파텍이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2023-06-20     조호진 객원기자
지난 16일 엘파텍은 프로텍의 주식 36만1400주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엘파텍의 지분은 3.39%가 줄었고, 대신 현금은 약 130억원이 생겼다. 국내 전자부품 미디어 디일렉은 프로텍과 앰코가 맺은 독점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프로텍이 레이저 본딩 장비를 TSMC·SK하이닉스 등에도 납품이 가능해진 것이다. 보도 이후 프로텍 주가는 상승했고, 1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67%나 상승했다. 상승 중에는 7일 기록한 상한가도 있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지난 16일 엘파텍은 프로텍의 주식 36만1400주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엘파텍의 지분은 3.39%가 줄었고, 대신 현금은 약 130억원이 생겼다. 

프로텍은 반도체 패키징에서 본딩을 레이저로 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이전에는 레이저 대신에 적외선을 사용했다. 적외선을 사용하면 본딩 영역이 확대하면서 웨이퍼가 휘어지는 부작용도 생겼다. 이를 없애고자 프로텍아 외국 OSAT(외부반도체패키지테스트)인 앰코와 협업해 개발한 기술이 레이저 본딩이다. 

프로텍의 레이저 본딩 기술을 LABLAB(Laser Assisted Bonder)이라고 부른다. 프로텍의 LAB은 접합 부분을 1~2초 정도 열을 가하지만, 기존 적외선 방식은 5~7분이나 필요하다. 시간은 대폭 줄고 웨이퍼 휘어지는 부작용도 없앴는 신기원을 열었다. 신기술에 대만의 TSMC도 환호했다. 프로텍 제품의 탁월한 성능에 TSMC도 납품을 원했지만, 앰코의 반대로 무위로 끝났다. 

국내 전자부품 미디어 디일렉은 프로텍과 앰코가 맺은 독점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프로텍이 레이저 본딩 장비를 TSMC·SK하이닉스 등에도 납품이 가능해진 것이다. 보도 이후 프로텍 주가는 상승했고, 1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67%나 상승했다. 상승 중에는 7일 기록한 상한가도 있다. 

이번 독점 공급 해제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최대주주인 엘파텍이 차익 실현 차원에서 이번에 3.39%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분석 차원에서도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공급 해제가 가능해서 추가로 발생하는 매출은 전년 대비 25%이다. 주가는 이보다 3배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엘파텍의 매도가 알려진 지난 20일 프로텍의 종가는 5.65% 하락한 4만2550원이었다. 그럼에도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100.71%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YTD는 51.65%이다. 

지난 4월에 프로텍은 지분을 100% 보유한 스트라토아이티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프로텍과 스트타로아이티의 합병 비율은 1대0이다. 즉, 스트라토아이티가 소멸되고 프로텍에 흡수되는 방식이다. 합병 이유에 대해 프로텍은 “조직 통합과 경영 효율화”라고 밝혔다. 

프로텍은 LAB 외에도 디스펜서, 무인운반차(AGV) 등도 제조한다. 이는 LED 패키징, 스마트폰 제조 등에 활용된다. 특정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프로텍의 장점으로 꼽힌다. 프로텍은 IT 기업답지 않게 부채 비율이 7%에 불과하고, 유동성은 1048%에 이르는 점도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