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MDS테크, SDV 시장 확대에 성장 가능성↑…주가 반등할까
한국투자증권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로서 사업 기회 확대 전망"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8%, 5%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MDS테크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고, 자회사 텔라딘의 추가 성장동력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각을 그리고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된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특정 목적을 가진 전자기기에 탑재된 비교적 간단하고 신뢰성이 높은 소프트웨어(SW)를 뜻한다.
MDS테크는 개발 솔루션 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주로 수주를 받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은 크게 매출 비중이 높은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그리고 ‘기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 부문은 다시 ‘산업자동화 솔루션’과 나머지 기타 사업으로 나뉜다. 산업자동화 솔루션은 다시 △산업용 임베디드 모듈·보드·컴퓨터 △국방·항공·철도·의료용 시스템 △산업용 게이트웨이 △하드웨어(HW) 기반 원격 제어 등으로 세분화된다.
산업용 임베디드 모듈·보드·컴퓨터와 국방·항공·철도·의료용 시스템은 2008년 독일의 산업용 컴퓨터 업체 ‘콘트론(Kontron)’과 협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콘트론은 산업자동화를 비롯해 국방, 물류, 의류, 항공 등에 임베디드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산업 현장에서 초연결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대응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반영한 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 전문 운영체제(OS) ‘윈도우즈 IoT 엔터프라이즈(Windows IoT Enterprise)’를 개발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트렌드에 맞춰 복잡하고 정교한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다.
MDS테크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 SW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난해 기준 자동차 산업향 매출은 18%이다. 전자 산업향 매출이 45%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말 1900원대에 거래되던 MDS테크는 2월초부터 상향각을 3월말 37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급락세로 반전되며 지난 5월15일에는 장중 205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5월 하순 28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25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3.02%(80원) 하락한 25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2일 MDS테크는 LG유플러스와 ‘스마트무전솔루션 엠플하이톡(M+HyTalk)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플하이톡은 MDS테크와 LG유플러스가 전국 4G, 5G 네트워크 기반 전용 단말을 이용한 음성, 영상, 문자, 데이터, 관제, 위치 등을 전송하는 무전 서비스 제공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으로 MDS테크는 스마트무전사업에 필요한 구독형 엠플하이톡 및 전용 단말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서는 통신서비스 일체를 제공한다.
지난 4월6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자율주행차와 엣지인프라의 협력주행서비스를 위한 멀티홉 메시 네트워크 프로토콜 기술’ 관련 업무협약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차량용 통신기술, 초연결 네트워크 기술 등 미래 C-ITS, 모빌리티 분야 관련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22일 MDS테크는 암(Arm)코리아와 ‘Arm 공인 교육 파트너(AATP)’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ATP는 Arm과 라이선스를 체결한 공인 파트너를 말한다. 높은 수준으로 Arm 아키텍처, 기술 등에 대해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센터로 Arm이 승인하고 지원한다.
Arm은 저전력 고성능 아키텍처(설계 방식)로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산업용 컨트롤러 등 전 산업 분야의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 MDS테크는 AATP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웨어 통합 개발환경, 기능 안전 소프트웨어 개발 컴포넌트, 가상 개발 환경 등과 같은 개발 솔루션뿐만 아니라 Arm 아키텍처와 관련된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MDS테크는 지난 1분기에 실적이 저조했다. 매출액은 377억4934만원으로 전년 동기 396억5732만원 대비 4.8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1억2115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8867만원에서 5.09%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5억9724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6697만원 대비 499.4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35억2174만원으로 전년 1493억4500만원 대비 2.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억5396만원으로 전년 50억8085만원에서 60.48%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71억2623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1297만원에서 9.9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오비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은 SDV가 확산될수록 SW의 라이선스 관리와 교육이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MDS테크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DS테크는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현대차그룹 자체 OS 브랜드 '모빌진'의 그룹 외 총판을 담당한다”며 “이는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라이선스 배포 관리와 교육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오토에버 모빌진 외에 IoT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MS 윈도우의 임베디드 OS도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MDS테크는 국내 총판 업체 3개 중 가장 점유율이 높다. 자동차의 SW는 모빌진으로 대응하고, IoT의 SW는 MS OS로 대응하는 구조다.
특히 김 연구원은 “SDV가 확산될수록 부품업체와 앱 개발업체 등 다양한 회사가 생태계에 참여하며 SW의 라이선스 관리와 교육이 중요해진다”며 “SW가 표준화되고 통합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바꿔야하는 업체도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MDS테크는 SW 개발 프로세스 정립, 프로그램 언어 등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개발툴 공급 및 유지보수, 그리고 테스트와 검증까지 지원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임베디스 솔루션 외에 자회사도 성장 동력이 크다”며 “특히 지능형 IoT 솔루션과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판매하는 MDS 인텔리전스와 통신 모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텔라딘의 매출과 수익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에는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로서 고객사 개발 환경에 맞춘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는 측면이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맞물려 부각되고 있다”며 “거대 기업이 직접 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MDS테크의 사업 기회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