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알테오젠, 기술이전 마일스톤 유입 본격화로 주가 상승 반전?
키움증권 "단기 모멘텀 부재, 내년 전환점 기대…목표가 5만3000원" 유진투자증권 "내후년부터 블록버스터 의약품 판매로 이익 급증 전망…목표가 7만원" 현대차증권 "내후년부터 키트루다 SC 출시로 본업 가치 증명…목표가 7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성사시킨 4건의 ‘ALT-B4’ 기술수출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6650만달러(약 870억원)를 최근 수령 또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387억원)과 2022년(288억원) 매출액 합계 67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알테오젠은 과거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ALT-B4’를 통해 누적 7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계약금 규모에 실제 기술 가치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다. 그러나 최근 계약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지 주목된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돼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이다. 이머징 마켓을 타깃으로 아일리아, 허셉틴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과, 항체약물 융합(ADC) 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개선하는 ‘바이오베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모방해 만든 의약품을 의미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신약과 같은 높은 수익성을 가지며,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을 통해 시장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신약 개발 대비 사업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바이오베터는 개량 신약으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효능을 더 높인다거나 체내 반감기를 더 길게 해 출시한 의약품이다.
또한 알테오젠은 원천기술로 ‘항체-약물접합(ADC) 기술(NexMab)’,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NexP 융합 기술’,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해 IV를 SC 제형으로 변경시키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3만4000원 안팎에 거래되던 알테오젠은 1월말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월초 4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2월 중순부터는 하향각을 그리며 3월 중순 3만2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반등한 뒤 가파르게 오르며 4월 중순 5만2000원대로 솟구쳤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돌아선 뒤 최근까지 4만6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날 대비 5.5%(2400원) 오른 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알테오젠은 기술수출을 통해 기수령한 금액이 900억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확보된 금액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하는 ‘ALT-B4’ 기술수출 계약이 기반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글로벌 10대 제약사 A(계약상 비공개)와 총 13억7300만달러(약 1조79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이후 △2020년 글로벌 제약사 B(38억6500만달러) △2021년 인타스 파마슈티컬스(1억900만달러) △2022년 산도즈 AG(1억4500만달러) 등 매년 파트너사를 늘려왔다. 특히 2020년 계약은 국내 바이오벤처 단일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다. 4건의 계약을 통해 총 54억9200만달러(약 7조1700억원)를 달성한 상태다.
기술수출은 특정 기업의 원천기술 또는 이를 적용한 후보물질을 도입한 기업이 후속 개발을 통해 상업화를 완료하는 형태다. 이에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영세한 규모에 개발 완주가 여의치 않은 국내 바이오벤처에 주요 자금 및 인지도 확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나날이 커지는 기술수출 규모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뒤따랐다. 수출한 기술 권리가 중도 반환되면, 마일스톤 등을 수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력이 풍부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비교적 적은 초기 비용으로 유망기술을 도입한 뒤, 개발을 포기하는 식으로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기술을 부분적으로 흡수하는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에 최근 들어 전체 계약 규모 보단 초기 계약금 비중으로 수출된 기술의 가치를 가늠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알테오젠 역시 이 같은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누적 계약금만으로 1년 치 매출 이상인 3600만달러(약 470억원)를 수령했지만, 총 계약규모와 비교하면 그 비중이 미미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파트너사 임상 진입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우려를 잠재우는 분위기다. 앞서 ALT-B4를 도입한 글로벌 10대 제약사들이 지난 4월 임상 3상 진입과 위탁생산(CMO) 시설 실사를 완료하면서 각각 1300만달러(약 169억원), 300만달러(약 39억원)의 마일스톤을 지급했다. 이어 지난달 산도즈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진전되면서 마일스톤 300만달러를 청구했다.
지난 7일에는 각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앞두고 품질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기술수출한 ‘ALT-B4’ 뿐만 아니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이 각각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이후 상업화를 앞두고 생산 및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탓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5월말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전문적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품질본부를 신설해 각각 다른 팀으로 존재하던 품질보증(QA) 및 품질관리(QC) 조직을 하나의 본부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상업화 생산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양산에 대비한 GMP 기술이전 및 품목허가 등을 위한 기술서류작성, 더 나아가 상업화 이후의 지속적인 품질관리까지 품질 관련한 부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품질본부 통합을 통해 좀 더 원활한 관리와 두 조직간 공통 분야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2일에는 ‘ALT-B4’와 각 항체의약품의 혼합제형에 대한 일본 특허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진행과정을 거쳐 특허를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특허는 알테오젠이 지식재산권 보호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확장을 위해 계속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알테오젠은 향후 약 10년간 55개 블록버스터 약물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이에 대비해 다양한 항체의약품에 대응할 수 있는 혼합제형 특허가 플랫폼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를 통해 ALT-B4를 사용한 SC 제형 항체의약품의 독창성을 주요 의약품 시장 국가인 일본에서 인정받게 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3’에 참가했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주관으로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스탠드업 포 사이언스(Stand up for Science·과학을 위해 일어서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주요 치료제들의 특허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주기 관리(Lifecycle Management)의 일환으로, 기존 IV 제형을 SC로 변경하는 방식에 빅파마들의 관심이 크다”며 “ALT-B4와 혼합 제형 의약품은 2040년까지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어 많은 회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의료기기 선두기업들과 물질이전계약(MTA) 등을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머크(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임상 1상 투약군 정보에 기존 6주 간격 투약군에 더해 3주 간격 투약군이 추가됐다.
키트루다는 지난 2021년 9월21일부터 진행성 및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SC제형 임상 1상을 진행해왔다. 키트루다는 정맥주사제로 투약 시간이 30~60분인데 반해, 피하주사는 3~8분으로 짧다. 업계는 IV를 SC로 바꾸는 데 쓰인 기술로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지난 5월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66억6457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3115만원 대비 956%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86억4802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6508만원 대비 55.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4억74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7억4443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8억634만원으로 전년 387억4594만원 대비 25.6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3억7368만원으로 전년 151억9201만원 대비 93.35%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00억7790만원으로 전년 115억8752만원 대비 13%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알테오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키움증권은 ‘ALT-B4’의 3상 성공과 내년 ‘테르가제(Tergase)’의 출시를 기반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및 추가 기술이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예상 가능한 단기 모멘텀 부재하나, 내년 전환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3.63% 하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Argenx)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프가티지모드(Efgartigimod, 항 FcRN)의 전신 중증근무력증 대상 SC 제형에 대한 미국 승인(PDUFA)이 현지시간 2023년 6월20일 결정될 예정으로, 이는 항 FcRN의 첫 SC 제형 승인이 될 것(경쟁사 할로자임 기술 기반)”이라며 “이외 주요 경쟁 제품으로는 J&J, UCB, 이뮤노반트로 대부분 SC 제형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J&J는 1상 종료(2022년 5월) 후 임상 진행 진척 소식이 없어, SC 제형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추가 기술 도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기술 수출했던 3곳으로부터 cGMP 준비가 완료됐고, 임상이 진척되어 마일스톤 유입(약 2100만달러)으로 2분기 매출액 363억원(전년 동기 대비 +538%), 영업이익 76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며 “최근 고객사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ALT-B4’ 관련 용역을 받아 1년간 인식될 예정이고, 이는 공급 및 생산 기술이전 등 상업화 규모 시험 생산(PPQ)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머크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회의(ASCO 2023) 발표 자료에서 키트루다의 히알루로니다제 SC 과제 ‘MK-3475A’를 소개한 바 있다”며 “히알루로니다제 SC 제형 플랫폼 보유 업체는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뿐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이 할로자임과 파트너십을 통해 옵디보 SC 제형을 독점 개발 중인 점을 고려하면 머크의 파트너는 알테오젠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화학 병용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정맥주사 대비 키트루다 피하주사제의 안전성과 약동학을 점검하는 3상이 진행 중”이라며 “비열등성이 주평가지표”라고 부연했다.
그는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임상 종료 예정은 2024년 9월로, 성공 시 2025년 승인 및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업화 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기술이전 당시 6개 품목에 최대 마일스톤 4조7000억원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2024년 키트루다 SC 제형의 3상이 성공하게 되면 이후에는 키트루다 병용 품목 및 여타 품목으로 제품 확장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2분기 마일스톤 유입 이후 예상되는 추가 일회성 마일스톤 유입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약 400억원 규모의 용역이 1년간 인식될 예정”이라며 “1조6000억원에 기술이전한 ALT-B4 기술이전1의 진척 속도를 감안해 마일스톤 유입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말~2024년초 히알루로니다제 자체 제품 ‘테르가제’가 국내 허가를 받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2024년 하반기 키트루다로 추정되는 SC 제형 3상에 성공한다면 추가 기술이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26일 유진투자증권은 주 1회 제제 성장 호르몬 ‘ALT-P1’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고성장 중인 성장 호르몬 시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량 바이오의약품들의 SC 제형 전환 추세는 지속될 것이고,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이 적용되는 시장은 현재 초기 성장 단계로 판단된다”며 “환자의 투약 편의성뿐 아니라 사회에서 부담해야 하는 의료 비용 감소를 위해 바이오의약품의 SC 제형 전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은 비독점적 계약에 기반해 확장성이 높으며, SC 제형으로 개발될 신규 오리지널 의약품 뿐 아니라 이미 SC 제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들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쟁사인 할로자임이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이용한 SC 제형을 개발해 초기 시장을 창출했지만, 독점적 계약을 통해 그 확장성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할로자임의 인핸즈가 적용된 치료제들의 특허 만료가 임박했고, 구체적으로는 유럽 2024년, 미국 2027년까지인데 최근 유럽 특허청이 할로자임의 신규 특허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다잘렉스 SC의 특허 연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반면 하이브로자임의 특허는 2040년까지 지속됨으로써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적용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알테오젠의 이익은 급증할 전망”이라며 “이는 알테오젠이 체결한 주요 계약의 마일스톤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알테오젠은 2017년 이후 총 7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글로벌 기업과 6개, 자회사 알토스바이오에게 기술이전 계약 1개)”며 “그중 기업가치 평가에 핵심인 기술이전 계약은 2019년과 2020년 기술이전 계약으로 각각 계약 금액이 각각 13억7000만달러, 38억7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할로자임의 인핸즈 기술이 적용된 아르젠엑스의 ‘비브가르트(Vyvgart) SC’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Tecentriq) SC’ 제형이 FDA 승인될 예정”이라며 “할로자임의 경우 인핸즈의 특허 연장이 불확실해지면서 2023년 초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테오젠의 ‘테르가제’에 대해 “2023년 7~8월 KFDA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며 “히알루로니다제는 바이오의약품의 투약 편의를 위한 SC 제형 개발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그 자체로도 제품이 가능해 안과, 성형외과 등에서 통증 감소 또는 피부과 등 미용 시장으로 확장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4개의 히알루로니다아제가 판매되고 있다”며 “이중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Hylenex)’는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로, 미국 시장 내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테오젠은 2017년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2021년 국내에서 중추적(pivotal) 임상을 시작했고, 2022년 5월 임상 완료 후 2023년 2월에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며 “2023년 7~8월경 K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된 국내 시장은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2023년에 발간된 주요 전망 보고서들이 예상하는 2030년 글로벌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로, 13억269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역별 시장의 확장성뿐 아니라 적용 분야도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까지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물 유래 제품이어서 인간 유래 재조합 단백질인 ‘테르가제’의 경쟁력은 높다”고 부연했다.
알테오젠이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 호르몬 ‘ALT-P1’과 관련, 그는 “한국과 인도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브라질 크리스탈리아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여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라며 “임상은 알테오젠이 진행하고 관련된 임상 비용은 크리스탈리아가 부담할 예정(약 500억원 예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경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경 출시한다면 글로벌 4번째 출시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남미 판권은 크리스탈리아가 가져갔지만,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큰 시장 판권은 아직 알테오젠이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기술이전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5일 현대차증권은 2024년 ‘테르가제’, 2025년 ‘키트루다 SC’의 판매 개시가 예정되어 있어 본업 가치를 증명할 시기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LT-B4의 피하주사 기술로 2019년 약 1조6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했던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ALT-B4의 cGMP 생산능력 확보에 따른 마일스톤 약 300만달러가 추가 유입됐다”며 “2019년도 계약 이후 임상 1상을 개시하지 않아 기술이전 반환 우려가 있었던 부분을 해소시켜 주는 마일스톤 유입이라고 볼 수 있다(1차 계약사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 추정)”고 밝혔다.
그는 “1차 계약사로부터 기존에 받은 계약금 1300만달러와 국내 GMP 생산능력 확보로 받은 300만달러에 더해 이번 해외 GMP 생산능력 확보로 총 2000만달러 인식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는 부채로 인식되고 있었던 마일스톤 200만달러가 해외 GMP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수익 인식 조건이 충족되면서 2분기 총 500만달러가 수익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 2023년 4월3일 머크로 추정되는 2차 계약사로부터 ‘키트루다 SC’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 1300만달러도 인식됐다”며 “ALT-B4는 FDA 인증을 받은 국내 첫 기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임상 1상에서 3주 간격 저용량 버전 ‘Arm4’가 추가되어있는 상태로,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진입 자체가 차단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고용량과 저용량 모두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될 경우 판매 마일스톤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고, 글로벌 공급이 가능한 생산능력도 확보되어 있어 추가 기술이전 또는 후속 물질의 개발 가속화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는 “마일스톤 유입을 통해 기존의 우려를 해소하고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모두 증명했고, 최근 할로자임·얀센 ‘다잘렉스 SC’의 유럽 제형 특허 거절로 인해 알테오젠 특허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등 글로벌 빅파마의 협업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2024년 자체 개발 피부시술 및 통증 완화 제품 ‘테르가제’의 국내 판매 개시가 예정되어 있고 △중국 제약사 치루(QILU)에 기술이전 했던 ‘허셉틴 IV 바이오시밀러’가 2024년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 로열티 인식이 기대되며 △2025년 ‘키트루다 SC’ 판매 개시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도 앞두고 있어 본업 가치 증명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