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선진뷰티사이언스,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확대로 주가 날개 달까

하나증권 "올해 이익률 개선의 원년…목표가 1만4000원"

2023-06-20     전유진 기자
1988년 6월 설립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1년 1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선진뷰티사이언스]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25%, 영업이익은 55%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선진뷰티사이언스가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내 상품단위(SKU)를 확대하고 있어 화장품산업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8년 6월1일 설립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원료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1988년 계면활성제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선진화학에서 출발해 2016년 선진뷰티사이언스로 상호를 변경하며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의 85% 이상이 해외 수출이다. 2003~2022년 17년 동안 수출액은 100만달러에서 3800만달러로 38배 성장했다. 코스닥시장에는 2021년 1월27일 상장됐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나노 기술, 캡슐화·복합화 기술, 헥토라이트 기반의 스킨케어 소재 기술, 활성 성분 전달 기술, 마이크로비드 합성 기술, 표면 처리 기술, 화장품 제형화 기술과 같은 폭넓은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 비드, 자외선 차단 소재, 스킨케어 소재와 같은 다양한 소재를 생산한다.

지난 3월 중순 5800원대에서 거래되던 선진뷰티사이언스는 3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4월20일 장중 7330원까지 올랐다. 4월 말 하락세로 전환되며 지난 4월25일 장중 6270원으로 내려왔으나 5월 초 급등하며 최근에는 92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0.11%(10원) 하락한 91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26일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신시장 개척 노력, 제품·기술 경쟁력 등 글로벌 진출 역량 관련 평가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프로젝트 선정 기업은 올해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자격을 얻게 되며 중기벤처부가 제공하는 바우처를 활용해 디자인 개발, 홍보, 바이어 발굴, 해외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03억9259만원으로 전년 동기 162억8644만원 대비 25.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3135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5881만원 대비 54.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억3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7480만원 대비 79.34%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05억2921만원으로 전년 459억2673만원 대비 31.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억2852만원으로 전년 30억6599만원 대비 47.7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4억4463만원으로 전년 14억6959만원 대비 1223.13%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선진뷰티사이언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하나증권은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차세대 K 뷰티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국내 소재 공장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현장 실사를 무결점(NAI·No Action Indicated)으로 통과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동아시아권에서도 무결점은 유일하다”며 “탄탄한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 매출 약 9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 DS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력 소재인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중국 내 현지 브랜드 톱10 업체와 모두 거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포인트로는 친환경 소재 생산 역량에 따른 하이엔드 브랜드 내 SKU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거래 국가 다변화에 따른 외부 변수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추가적으로 2023년은 스마트팩토리 본격 가동에 따른 이익률 개선의 원년으로 올해부터 높은 이익률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올해 미국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 E사의 유명 브랜드 M의 색조 아이템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유럽의 글로벌 기업 L사 제품에도 SKU를 늘려가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인 H사의 화장품에도 채택됨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시기에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연결 실적은 2023년 매출액 806억원(전년 대비 +25.2%), 영업이익 103억원(전년 대비 +93.2%), 2024년 매출액 972억원(전년 대비 +20.7%), 영업이익 135억원(전년 대비 +30.9%)으로 전망한다”며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친환경 소재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화장품 산업 내에서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중국 로컬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중국 내 궈차오(애국소비) 트렌드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한 미국 내 인디뷰티 열풍에 대한 수혜와 유럽의 하이엔드 브랜드 SKU 지속 확대를 통합 탑라인 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스마트팩토리 가동으로 이익률이 상승하는 구간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696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해 선정했다”며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전문 소재 업체로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약 85% 이상을 수출에서 발생시키고 있으나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지 않아 특정 국가와의 이슈로 인한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및 글로벌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지속적으로 SKU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화장품 산업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