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콜마비앤에이치, 하반기 건기식 실적 회복으로 주가 상승 반전할까
상상인증권 "주가 추가 하락 여지 크지 않아…목표가 2만6000원" DS투자증권 "고객사·제품 다변화 등 모멘텀 보유…목표가 2만4000원" 신한투자증권 "신제품 출시 및 기저 부담 완화 기대…목표가 2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2%, 영업이익은 47%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하반기부터 기저부담이 완화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는 3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4년 2월6일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기업이다.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은 세종과 충북, 인천 및 서울 등에 위치해 있다. 종속회사 에치엔지와 근오농림 등은 세종시, 경기도 여주시 등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외는 중국 장쑤(Jiangsu)와 산둥(Shandong),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총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5년 2월2일 상장됐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종속회사 에치엔지, 강소콜마에서는 면역기능 개선, 장건강 개선, 혈당 개선 등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근오농림은 당귀, 천궁, 작약 등의 원재료 재배를 담당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건강기능식품 56.3%, 화장품 40.9%, 기타 2.8%다. 연결 매출액을 내수와 수출로 구분했을 때 내수 매출액 비중은 66.4%, 수출 매출액 비중은 33.6%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으로 총 25개 국가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말 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콜마비앤에이치는 2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중순 2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횡보하다가 4월 중순에 소폭 상승하며 지난 4월19일 장중 2만5900원으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최근에는 2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0.50%(100원) 상승한 2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26일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업계 최초로 ‘녹색기술인증’과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2회 연속 획득했다고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탄소저감, 에너지저감 등 에너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한 기술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녹색제품은 녹색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인증하고 있다.
지난 4월20일에는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여주 추출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FDA로부터 신규건강기능식품원료(NDI)로 승인받은 원료는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당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377억101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08억9785만원 대비 2.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5억7218만원으로 전년 동기 181억2983만원 대비 4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4억395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7857만원 대비 50%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5759억299만원으로 전년 5930억8073만원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11억2399만원으로 전년 916억4680만원 대비 3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03억7815만원으로 전년 683억9972만원 대비 40.9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상상인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식품 회복과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31.58% 하향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11.4%로 부진했는데 부문별로는 식품 전년 대비 -12.7%, 화장품 전년 대비 -8.2%의 역성장세를 시현했다”며 “영업이익은 전체적인 매출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27.8%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식품 부문의 매출 비중이 주요 고객사향 판매 부진으로 감소한 영향도 마진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 매출은 내수 전년 대비 -14.4%, 수출 전년 대비 -8.3%로 모두 감소했으며 화장품 매출은 해외 리오프닝으로 수출 전년 대비 +13.2% 성장했으나 내수는 전년 대비 -27.0%를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3년 예상 연결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높은 베이스로 인해 역성장세가 지속되며 매출액 1418억원(전년 대비 -15.2%), 영업이익 104억원(전년 대비 -50.4%)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존도 높은 주요 고객사향 매출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까닭에 콜마비앤에이치는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는데 아직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역기저 효과 및 거래처·제품 다변화 예상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또 최대 고객사의 경우 신규 진출국 수 확대 전략에서 상위 5개국 집중을 통해 볼륨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당분간 주가 횡보가 예상되나 부진했던 상반기가 끝나가는 만큼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5월30일 DS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2024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22.58% 하향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수익성 하락은 마진이 높은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데 기인한다. 연결자회사 중에선 강소콜마와 콜마스크가 성장하며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1분기에 이어 국내외 식품 매출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하반기는 전년도 낮은 기저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이다. 경기 회복 및 주요 고객사의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외 영업 본격화, 기타 고객사의 재고 소진에 따른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여주 추출물 등 신규 원료 기반 신제품 출시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또한 강소콜마는 중국 현지 영업을 확대하며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2022년 말 지분을 확보한 콜마스크의 매출 기여 확대로 연결 실적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배수 15배를 적용한 후 시점 차이를 반영해 20% 할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실적 기준 수출 매출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23년 37%까지 확대될 전망이”이라며 “2023년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나 주요 고객사의 실적 회복과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등 다수의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난 5월15일 신한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신제품 출시 및 중대형 ODM 고객사 매출 확보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6.67% 하향했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추정치인 영업이익 121억원을 하회했다”며 “2022년 4분기부터 연결자회사로 반영된 콜마스크의 매출액 94억원을 제외 시 9% 역성장했다. 건기식과 화장품 모두 부진했으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고마진 제품의 비중 감소로 이익 또한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품(건기식) 내수는 경기 침체 영향과 더불어 주 고객사의 제품 패키지 변경으로 수주가 지연되며 14.4% 역성장했다”며 “식품 수출은 8.3% 감소했는데 일부 해외 국가에서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향 매출이 증가(전년 대비 +20.8%)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화장품 내수는 국내 소비 위축 영향에 따라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부진해 27% 역성장했다”며 “수출은 미국 등 일부 국가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고 부연했다.
조 연구원은 “작년부터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 침체 영향에 따라 내수에서 건기식과 화장품의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수출 또한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부진하며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그러나 콜마비앤에이치는 신제품 출시 및 중대형 ODM 고객사 매출을 확보해 나가며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작년 개별인정형 소재로 승인받은 ‘미숙여주주정추출물’ 신제품이 하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특히 지난 4월 미국 FDA로부터 NDI 승인 또한 받았기에 해외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마트와 유한양행의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음성공장 내 전용 설비 안정화로 GSK 물량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또한 “한편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본격적인 판촉활동이 예상된다”며 “이에 그동안 부진했던 동남아 국가 등에서의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비우호적인 환경 지속, 고마진 제품 비중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6% 하향한다”며 “다만 단기 실적 부진은 지속해서 주가에 반영됐다. 건기식과 화장품 수출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기저에 대한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