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신성델타테크,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 동력?

DS투자증권 "PER 1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목표가 1만4000원"

2023-06-14     이승주 기자
신성델타테크는 1987년에 설립됐으며 2004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고 총 16개사를 계열회사로 가지고 있다.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 및 2차전지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최근 로봇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사진출처=신성델타테크]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전자부품 전문업체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3%, 영업이익은 18%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올해 사업 전 부문 매출이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1987년 설립된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2차전지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부문은 가전(HA)과 자동차·전기차 2차전지(BA)·물류(SVC)·금융 등 4개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버터(전력제어장치) 설계 및 PCB(전자회로기판모듈)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주문자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로봇사업부를 신설해 로봇청소기 개발 및 제조에 참여하는 등 실생활형 로봇사업에 발을 넓혀가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사출 및 금형 기술을 보유하여 LG전자 가전사업의 탑티어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 업체로 성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 법인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향 2차전지(BA) 부품 제조 사업을 확대하며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우선 HA 부문은 기존 부품사업의 원가절감 및 OEM·ODM 비중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BA 부문은 셀 카트리지, 리프팅프레임, 방열판, 부스바 등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폴란드를 주요 글로벌 거점으로 기술 및 생산성 향상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SVC 사업부문은 재료나 제품 등의 운송·보관·하역 등과 이에 부가되어 가치를 창출하는 가공·조립·포장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운송 물량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초 8000원대에 거래되던 신성델타테크는 1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3월말에는 1만3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말에는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5월부터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0.42%(50원) 상승한 1만18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30일 신성델타테크는 계열사 SHINSUNG DELTA S.A DE C.V에 대해 317억 616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8%에 해당한다. 채무보증 기간은 3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314억6451만원으로 전년 동기 2045억8597만원 대비 13.1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33억2316만원으로 전년 동기 113억1585만원에서 17.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7854만원으로 전년 동기 96억4854만원 대비 12.74%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7934억2401만원으로 전년 7374억8810만원에서 7.58%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20억5539만원으로 전년 439억4773만원에서 27.0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39억1970만원으로 전년 326억8823만원 대비 26.8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신성델타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DS투자증권은 신성델타테크가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신성델타테크는 가전, 2차전지·전장 및 물류 등 전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HA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1054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사출 부품에서 OEM으로의 비중을 높이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평균 2.5%보다 개선된 3.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BA 부문 매출액은 778억원(전년 동기 대비 +28.5%), 영업이익 57억원(전년 동기 대비 +54.5%)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특히 영업이익률 7.3%로 작년 1분기 6% 대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LG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SVC 부문의 매출액은 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 31억원(전년 동기 대비 +48%)로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특히 확정 마진율이 예상치인 4%를 초과 달성하는 5.2%를 기록했으며 이는 LG전자의 미국향 물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LG전자향 HA부문의 물량은 소폭 감소하나 4월부터 미국향 세탁기 OEM 본격화 및 기타 LG전자의 OEM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차전지 부품의 경우 기존 LG에너지솔루션 외에 SK온의 확약 수주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영업이익률도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LG향 물류 증가로 인한 SVC 사업부의 매출도 올해 역대 최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신성델타테크가 올해 매출액 9090억원(전년 대비 +14.6%), 영업이익 556억원 (전년 대비 +74%)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은 물론 영업이익률 6.1%로 설립 이래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OEM 확대에 따른 HA부문의 수익성 개선, 2차전지 고객사 다각화 및 수익성 개선 그리고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SVC(물류) 등을 감안하면 현재 PER 기준 10배는 상당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