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미경 분석] 오리온, 글로벌 성장 전망으로 주가 반등할까
중국 리오프닝 효과 주목… DS투자증권, 목표주가 18만원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글로벌 제과기업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돼 실적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3월14일(8만1100원)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 지난 5월8일에는 14만7800원(52주 최고가)까지 상승했다. 이후 조정을 받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에는 400원(0.32%) 오른 12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성장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일 오리온에 대해 “올해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 예정이며 기저 부담보다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
DS투자증권도 지난 5월30일 오리온에 대해 “해외 캐파(CAPA) 확장을 통한 글로벌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도 오리온에 대해 “국내외 전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상상인증권도 지난 5월18일 오리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2분기에는 무난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이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5월17일 오리온에 대해 “국내외 전반에서 성장세가 주목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6.3% 상향했다.
■ 오리온의 사업은…
오리온은 2017년 6월 인적분할로 설립되었으며 음식료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 시장에서 초코파이를 위시한 여러 파이 제품과 포카칩, 오징어땅콩과 같은 우수한 장수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실적 바탕 위에 제품력 강화를 통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시키며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편대용식, 닥터유 제주용암수 판매 등 신규 사업 추진도 지속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특히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오랜 진출 역사와 초코파이 이후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현재 4개의 제품 생산법인을 바탕으로 여전히 중국시장 내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글로벌 업체와 현지 로컬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현재로 연간 1000억원 매출이 넘는 다양한 파이, 스낵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오리온은 중국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내수판매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로의 훌륭한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러시아 법인 역시 초코파이, 초코송이와 같은 파워브랜드를 바탕으로 러시아와 주변 유럽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2021년에는 인도 라자스탄에 공장을 새롭게 준공, 가동을 시작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올해 1분기 매출은 6638억원으로 1.6% 증가,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8.7% 줄어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638억663만원으로 전년 6531억6317만원 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1억4962만원으로 전년 1085억8447만원 보다 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76억9077만원으로 전년 772억4184만원 보다 0.5% 증가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8732억4677만원으로 전년 2조3554억9970만원 보다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66억5450만원으로 전년 3729억990만원 보다 25.1%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3983억807만원으로 전년 2636억6182만원 보다 51.1%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오리온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땅콩강정·오징어땅콩·썬’, 뉴트로 스낵으로 인기…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 출시
지난 5월24일 오리온은 스테디셀러 스낵 제품인 ‘땅콩강정’, ‘오징어땅콩’, ‘썬’이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뉴트로 스낵의 대표 제품인 땅콩강정은 지난 4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0% 고성장했으며, 오징어땅콩과 썬도 각각 8%, 15% 성장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맛과 식감이 뛰어난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강정, 약과 등이 특히 주목받는 가운데, 출시한 지 30~40년 된 스테디셀러 스낵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썬 역시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는 스테디셀러로, 표면 굴곡 사이사이로 깊게 배어든 양념과 함께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지난 2018년 재출시 이후 3040세대들에게는 추억을, 1020세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재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3일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를 상온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지난 2017년 초코파이를 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해석해 선보인 제품으로, 2030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오리온은 수년 전부터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원재료 선별부터 레시피까지 2년 가까이 연구한 결과 초코파이 하우스만의 고급스러운 맛과 식감은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냉장 제품에서 상온 디저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은 향후 다양한 맛과 식감의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줄 서서 사먹는 초코파이’로 큰 인기를 끌었던 초코파이 하우스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담아 상온 디저트로 새롭게 선보였다”며 “고급스러운 패키지까지 더해 트렌디한 감각의 디저트를 선호하는 2030 세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신한투자증권 “올해 해외서 공격적 투자 예정… 중국 리오프닝 효과 주목”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일 오리온에 대해 “올해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 예정이며 기저 부담보다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여전히 가격 인상보다는 점유율 확대 전략을 주력으로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 지역에서 제품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국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특히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과 러시아는 매출 증대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올해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예정돼 있어 케파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최악의 영업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를 창출한 결과이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내수 소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실적 개선도 빠를 것”이라며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DS투자증권도 지난 5월30일 오리온에 대해 “해외 캐파 확장을 통한 글로벌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국내와 중국,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며 원가 부담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 개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오리온은 향후에도 각 진출 국가에서 신제품 및 채널 확대를 통한 점유율 상승과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는 채널별 전용 기획상품과 매대를 확대하고 있고,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간편 대용식 및 건강기능성 제품의 매출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 역시 신제품 출고 확대와 채널 확장이 기대되는데 건강 카테고리 신제품과 대체육 육포 등 신규 카테고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베트남은 소비 흐름 개선 속 출고 정상화와 최소유지상품단위(SKU) 확대로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고, 유음료 카테고리 확대, 생산능력(CAPA) 증설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의 경우 올해 환율 기저 부담은 있지만 신공장 라인 증설과 함께 신규 카테고리 확대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같은 날 오리온에 대해 “국내외 전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스로 인한 시장 우려가 높았던 중국의 견조한 두자릿수 성장률을 확인했고, 베트남 단기 재고조정 이슈에도 불구 합산 영업이익 또한 기대 이상”이라며 “영업실적 성장 흐름을 즐길 시기”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비침체 우려와 낮은 시장 성장률에도 대형마트채널(MT), 전통채널(TT), 온라인채널 등 전 채널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출고 증가세를 시현했다”며 “채널별 신제품 및 채널전략이 유효할 뿐 아니라 경쟁사의 낮은 물량성장 흐름을 감안할 경우 오리온의 시장지배력은 가파른 우상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성장세 관련 추세 유지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 “4월 중국 매출액 현지 성장률은 15.9%로, 지난해 파이의 민생용품관련 일시적 분포확대 및 스낵 출고량 증가에 따른 높은 베이스에도 추가 성장을 시현한 부분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높은 성장세 시현으로 더 이상 작년 2분기 관련 출고를 베이스부담으로 보는 시각도 없다”며 “시점 차에 따른 1분기, 4분기의 춘절물량 동시 제거에도 올해 중국 연간 영업실적 성장 기대가 가능하며 소비 개선세에 제품 경쟁력까지 감안하면 영업실적 공백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도 지난 5월18일 오리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2분기에는 무난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한국의 경우 신제품 확대와 채널별 전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0%, 성장했는데 중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23%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991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112% 증가하며 가격인상효과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이익률 개선이 있었다”며 “신공장 라인 증설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만 베트남은 다소 부진했다. 베트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 둔화 영향이 다소 존재했다”며 “또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함께 시장 대응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해 판매관리비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무난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에 영향을 준 명절 관련 역기저 효과가 2분기에는 완화되면서 무난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다만 원가 상승 부담이 지속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5월17일 오리온에 대해 “국내외 전반에서 성장세가 주목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6.3% 상향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지난 4월 잠정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1%, 22.5% 증가한 2371억원, 375억원을 달성했다"며 "3개월 누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3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한국, 중국, 러시아 법인의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 한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2%, 18.3% 늘어난 909억원, 14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 45.3% 늘어난 1020억원, 170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도 각각 29.4%, 19%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26.2% 감소한 288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수 소비 둔화세가 지속되며 재고소진 기간을 거쳤고, 스낵 경쟁사의 대규모 프로모션 영향도 받아 외형은 소폭 감소했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오리온은 4개 법인 모두 5~6월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내는 점유율 확대, 중국은 제품 채널 확대, 베트남은 출고 정상화, 러시아는 증설을 통한 캐파 확대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