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스에프에이, 신규 수주 확대 모멘텀으로 주가 반등할까

삼성증권 "반도체 부진 2차전지로 상쇄…목표가 5만5000원" 한국투자증권 "2분기부터 전년대비 이익 증가 지속…목표가 5만9000원" 키움증권 "올해 신규 수주액 역대 최대치 전망…목표가 5만6000원"

2023-05-17     민경연 기자
 1998년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부문에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산업, 2차전지산업, 반도체산업, 유통 및 기타 제조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화된 제반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에스에프에이]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스에프에이(SFA)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9%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2차전지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 업황 둔화로 하락세에 접어들자, 수년간 스마트팩토리 기술 기반 배터리·유통·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부문에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산업, 2차전지산업, 반도체산업, 유통 및 기타 제조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화된 제반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전극공정 장비기업인 씨아이에스(CIS)를 인수함으로써 에스에프에이는 이차전지 전 공정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제조 관련 후공정부문에서 칩의 전기적 연결 및 물리적 기능과 형상을 완성하는 외주가공용역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향후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주요 반도체 팹(Fab) 시장에 진출해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하순 4만원대를 움직이던 에스에프에이는 12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1월 초 3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1월 중순에 3만8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내림세를 보이며 3월 중순 3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4월 중순에 4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3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6일에는 전날과 같은 3만7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수주액 580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1조930억원의 53% 수준이다.

지난 3월31일에는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공시했다. 씨아이에스는 “주식양수도 계약 종결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이라고 밝혔다. 변경 후 최대주주의 소유 비율은 25.79%다.

지난 3월14일에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3월15일부터 오는 2024년 3월14일까지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768억45만원으로 전년 동기 4109억3191만원에서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7억9282만원으로 전년 동기 505억1366만원에서 48.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6억5586만원으로 전년 동기 347억4513만원에서 63.6%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6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649억원에서 7.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09억2034만원으로 전년 동기 1889억3846만원에서 1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59억526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83억2379만원에서 28.6%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증권은 에스에프에이의 반도체 자회사 실적 부진을 2차전지가 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768억원,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 2304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삼성증권 예상치(매출 2245억원, 영업이익 225억원)를 7% 상회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연결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에 대해 “연결 종속회사인 SFA반도체 부문이 전방 산업 경기 둔화에 따른 패키징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172억원)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차전지 중심 수주잔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1분기 신규 수주액은 5800억원으로 2017년 1분기(6515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며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주잔고 중 2차전지 부문은 55%를 차지했다”며 “여기에는 국내 배터리 고객사의 북미 증설 수주와 유럽 공장향 3D 비파괴 검사 장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 CIS 회계상 연결 편입은 2분기부터 시작됨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상반기 부진 영향은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리뷰 시 에스에프에이가 제시했던 CIS의 수주잔고(5808억원)를 감안 시 올해 CIS 매출은 1939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에스에프에이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9700억원에 영업이익은 2108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는 2차전지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고, 신규 편입된 씨아이에스를 통한 고객 및 수주 확대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2차전지 장비업체로 시장에서의 재평가 가능성은 시간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29일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2분기부터 전년 대비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잔고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하면서 전년대비 이익 증가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2분기 추정 연결 실적은 매출액 4686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460억원(전년 대비 +10%)”이라고 밝혔다. 

이어 “SFA반도체 실적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말 기준으로 인수가 완료될 2차전지 장비업체 CIS의 연결 실적 편입이 완료된다면 이익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1조1000억원(전년 대비 +35%)까지 커진 수주액은 2023년 1조4000억원(전년 대비 +33%)으로 늘어나 이익 증가세는 계속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신규 투자, 2차전지 장비 고객인 SK온의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더불어 일반물류·반도체물류의 꾸준한 신규 수주 발생으로 2024년까지의 장비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장비는 매출 발생까지 1년 내외가 소요돼 주가는 올해 수주액 증가와 내년 이익 증가에 연동해 상승할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은 장비군·고객사 다변화에 따라 추가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향 장비 수주 비중이 20%대로 하락했다. 2차전지, 반도체, 일반물류 장비의 수주 증가와 고객사 다변화는 박스권에 갇힌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20일 키움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2023년 신규 수주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신규 수주액은 5879억원(전년 대비 +105%)으로,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의 A3 대규모 투자가 있었던 2017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티엔마향 대규모 클린물류 수주와 SK온향 2차전지 물류 및 공정장비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8.7세대 신규라인용 클린 물류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예상 신규 수주액은 1조4000억원(전년 대비 +21%)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 사이클 때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해 SK온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향 신규 수주와 삼성디스플레이 의 8.7세대를 포함한 디스플레이향 신규 수주 모멘텀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수주 내 비중은 2차전지 46%, 디스플레이 29%, 반도체 12%, 유통 및 기타 13%로 각각 전망한다”며 “이를 반영한 2023년 연결 실적은 1조8000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 1985억원(전년 대비 +23%)으로, 에스에프에이와 에스엔유가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