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1분기 국내 시총 280조 증가…'1조 클럽' 258곳

한국CXO연구소, 2558곳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코스모신소재 등 '충·전·화(충청지역·2차전지·화학)' 종목 시총 강세

2023-04-19     전유진 기자
2023년 1분기 시가총액 증가액 톱10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80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30곳 늘어난 258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만 시총이 50조원 넘게 늘었고,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총 증가율이 30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2558곳의 연초 시총 규모는 2011조원으로 최근 3개월 새 280조원(13.9%) 넘게 상승했다.

1분기에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29곳(67.6%)이었고 하락한 곳은 774곳(20.2%)이었다. 나머지 55곳(2.2%)은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같은 기간 228곳에서 258곳으로 30곳 증가했다.

시총이 1조원 넘게 커진 종목은 33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4개 종목은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229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 382조660억원으로 50조7431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2조2920억원 넘게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12조8217억원, 10조871억원 늘었다.

이 외 △SK하이닉스(9조3912억 원↑) △삼성SDI(9조1456억 원↑) △POSCO홀딩스(8조1188억 원↑)  △기아(7조9045억 원↑) △LG화학(7조6239억 원↑) △포스코퓨처엠(6조2745억 원↑) 종목 순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커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608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56조851억원으로 올 1분기에만 2조7757억원 이상 감소했다. △LG생활건강(1조8741억 원↓) △HD현대중공업(1조5535억 원↓) △삼성생명(1조5200억 원↓) △셀트리온(1조4340억 원↓) △엔씨소프트(1조3172억 원↓) 등도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았다.

올 1분기 시총 톱100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8개 주식 종목은 올해 연초만 해도 시총 100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3월 말에는 탈락했다. 시총 100위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도 8곳 나왔다.

금양은 올해 연초 시총 순위가 178위(1조3612억원)였는데 지난 3월 말에는 75위(4조5569억원)로 103계단 오르며 시총 톱100에 진입했다. 코스모신소재도 160위에서 70위로 90계단 올랐다. 에코프로는 103위에서 22위로 81계단 앞당겨지며 시총 20위권에 진입했다.

이 외 △DB하이텍(1월 초 159위→3월 말 93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6위→96위) △셀트리온제약(113위→98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84위) △쌍용C&E(101위→99위) 종목도 올 3월 말에 시총 톱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이와 달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초 시총 순위 95위(2조9779억원)에서 3월 말 135위(2조2039억원)로 40계단 후퇴하며 시총 100대 기업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한국가스공사(93위→125위)  △현대미포조선(89위→116위) △현대로템(94위→115위) △GS리테일(97위→109위) △롯데지주(92위→107위) △한국금융지주(98위→104위) △씨에스윈드(100위→102위) 종목도 최근 3개월 새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 1분기 시총 톱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 LG에너지솔루션(2위), 현대차(7위), 네이버(8위), 기아(9위), 현대모비스(15위) 6곳은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자리가 바뀌었다. 

에코프로비엠은 1월 초 38위에서 3월 말 12위로 올라섰다. 연초 시총 20위에 포함됐던 삼성생명은 24위로 시총 톱20에서 빠졌다.

3월 말 기준 시총 1위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 에코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363.8%다. 2조7730억원이던 시총은 12조8602억원으로 늘었다.

에코프로의 시총이 크게 증가하며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은 5358억원에서 2조5031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3월 말 SK그룹 최태원 회장(2조2401억원)과 LG그룹 구광모 회장(2조780억원)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보다 더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471억원에서 2조4126억원으로 340.9% 증가했다. 이 외 △금양(234.8%) △코스모신소재(192.6%) △카나리아바이오(180%) △이수화학(164.5%) △에코프로비엠(140.4%) △삼아알미늄(138.1%) △코스모화학(134.1%) △하림지주(119.3%) 등도 시총 상승률이 100%를 상회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충'청 지역에 법인을 두고나 2차’전’지와 ‘화’학 관련 종목을 의미하는 이른바 ‘충·전·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충북 청주시), 레인보우로보틱스(대전 유성구), 코스모신소재(충북 충주시), 카나리아바이오(충남 천안시), 미래나노텍(충북 청원군), 에코앤드림(충북 청주시) 등이 충청권에 법인 주소지를 두고 있는데 올 1분기에만 시총이 100% 넘게 상승한 종목들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