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이수페타시스, AI 가속기용 MLB 수주로 주가 날개 달까
키움증권 "고객 다변화 성과로 대형 매출 5개사로 확대"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 전문 생산기업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에 영업이익이 149% 증가하는 등 실적에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지(Edge) 컴퓨팅 수요 증가로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이 형성되며 이수페타시스가 가속기용 초다층통신기판(MLB·Multi Layer Board)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향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972년 2월14일 설립된 이수페타시스는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PCB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한국 본사는 3개의 공장 및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100% 주문생산방식이며 전체 매출 중 수출을 포함한 인쇄회로기판 비중은 95% 이상이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2003년 10월7일 상장됐다.
네트워크 장비용 PCB는 인터넷, 유무선 통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초고다층 MLB PCB는 고성능, 고집적화,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네트워크 장비에 탑재된다. 폭주하는 네트워크 트래픽 환경에서 중단 없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통신을 할 수 있도록 PCB 제조 기술을 적용한다.
슈퍼컴퓨터용 PCB는 초고속 연산을 수행한다. 주로 연구기관이나 기상청, 대기업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방대한 데이터들의 빠른 연산을 위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정부 투자 규모에 따라 시장 규모가 결정되므로 수요의 변동성이 크고 기술 변화가 빠른 특징을 갖는다.
지난해 8월 초 7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이수페타시스는 8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며 9월30일에는 장중 4655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0월 초 상승세로 돌아서며 12월1일 장중 6650원까지 회복했으나 12월 중순부터 하락 반전하며 지난 1월3일에는 장중 527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는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3월31일에는 장중 1만142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해 91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4.08%(390원) 하락한 9180원에 장을 마쳤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429억2053만원으로 전년 4696억2109만원 대비 36.90% 증가했다. 영입이익은 1166억1814만원으로 전년 468억7558만원 대비 148.7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24억7303만원으로 전년 36억371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키움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생성형 AI의 간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2억원(직전 분기 대비 -30%, 전년 대비 +12%)으로 기존 추정치 273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도 완전 가동 상태 기조를 유지하며 매출액은 양호하겠지만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 서버향 MLB 위주의 제품믹스 약화, 일회성 비용 이연, 원화 강세 등이 수익성 하락 요인이다. 다만 1분기도 G사 중심의 신규 수주 호조는 지속되며 패키지 기판을 포함한 PCB 업종 내 차별적 실적 기조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생성형 AI의 간접적 수혜를 확인했다”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증설 및 고속 연산 증가로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 고사양화 추세다. 라우터, 스위치, 서버 등 업그레이드 수요가 증가하고 MLB도 동반 고사양화를 수반한다. 에지 컴퓨팅 수요 증가로 신규 AI 가속기 시장이 형성됐다. G, NV, I사 등 AI 가속기용 MLB 수주 증가를 기대한다. 초기 제품은 평균판매가격(ASP) 프리미엄이 더해져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7031억원(전년 대비 +9%), 영업이익 1067억원(전년 대비 -8%)을 전망한다”며 “분기별 실적은 1분기 저점으로 우상향 기조를 예상한다. 하반기 네트워크 장비용 초고다층 MBL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고객 다변화 성과가 지속되며 안정적 대형 매출 고객사를 5개 사로 확대했다”고 짚었다.
이어 “신규 4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능력이 월 2만2000㎡로 47% 확대된다. 올해는 효율성 향상 투자 성과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법인이 미주 고객향 중다층 MLB 공급을 확대하며 이수페타시스 생산능력 부족 상태를 보완하며 중국 법인이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